라플라예 [937235] · MS 2019 · 쪽지

2020-01-03 09:43:49
조회수 6,266

점공허수 표본 커뜨하는 법 (성적표 인증 허수도 가능)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6656877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략적인 정리

1. 본인이 아아주 옛날부터 실지원 1등.

2. 원서접수가 다 끝나고 바로 점공.

3. 당연히 내가 1등이겠지 하고 다음날(1월 1일) 점공 열람.

4. 1시 30분 기준 1등인 걸 확인.

5. 몇시간 뒤에 보니 내 위에 한 명이 생겼네???


전 이 표본을 보며, '이새X끼 100% 허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일단 가나다군 조합이 많이 이상했기 때문입니다. 이 표본은 가군 -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나군 - 연세대 신학과, 다군 - 미지원 조합을 선택했더군요. 그런데 웃긴 게 연세대 점수 기준으로 744점으로 신학과가 아니라 사과대도 뚫을 수 있는 점수였습니다. 가군은 심하게 높이고 나군은 심하게 낮춘 조합이죠. 다군은 안 쓰고요. 누가 보기에도 조합이 아주 이상하죠? 문과 서울대는 스나이핑이 안 통한다는 기본적인 상식만 있어도 가군 설사범 소신지원+나군 연어문 초안정지원 루트를 택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 머리 없는 허수는 그런 생각조차 못 하는 걸로 보입니다.


비단 점수가 많이 이상한 걸 차치하더라도, 애초에 과가 이상합니다. 대체로 학생들은 동급 학교라면 비슷한 과를 지망하고 급간 차이가 나는 학교라면 대체로 낮은 학교 상경 or 사과 + 높은 학교 인문을 지망하죠. 근데 이 대가리 없는 허수는 그 반대로 해놨습니다. 뭐 둘 다 인문+인문이었다면 그냥 인문계가 디지게 좋은가보다 하고 넘기겠지만 얘는 높은 학교 사과+낮은 학교 인문을 해놨잖아요? 한강님 글에서 이런 식으로 조합이 이상하면 허수임을 의심하라는 내용을 본 적이 있기에, 저는 설정외+연신학을 보고 '아 이새X끼 100% 허수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강님 보고 계십니까!)


마지막 이유는 좀 단순하지만 가장 확실한 거였는데요, 바로 제 원래 등수였습니다. 전 737.61보다 높은 점수가 신학과를 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신학과를 썼거든요. 제 점수로도 신학과는 안정하향지원인데, 744점이 쓴다? 이건 정말 개소리죠. 과 수석 장학금이 받고싶었더라도 어문을 쓰겠지 여기까지 내려올 것이라곤 생각 안 했으니까요.


다만 무서운 건 이 표본이 성적표 인증 표본이었다는 겁니다. 아마 연세대 신학과 점공에 참여하신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737.61이 원서 접수 1달 전부터 쭉 1등이었는데 갑자기 744점이 난입한 걸요. 심지어 인증된 성적표를 들고! 허허... 무서운 일이죠. 다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성적표를 인증했다고 해도 허수일 수 있으니 불을 켜고 이상한 점을 찾아보라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점공 허수 컷하는 법을 정리해드리면

1. 원서 조합이 이상한 경우

2. 원서접수 전에는 안 보이던 표본이 갑자기 나타난 경우

3. '얘가 여길 왜 써?' 하는 고득점 표본이 갑자기 나타난 경우

에 주의깊게 살펴보시면 커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 위의 표본은 너무 허술했지만 여러분 위의 허위 표본은 더 치밀할 수도 있죠.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0 XDK (+1,000)

  1.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