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자전 [127946] · MS 2005 · 쪽지

2012-01-27 02: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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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생이 고대사태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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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저는 올해 입시를 치룬 장수생입니다 타 대학을 다니면서 또 봤죠,, 등급제 수능 부터 거쳐서 지금까지 했으니,,,,많이도 봤죠  소위 남들이 라군이라고 말하는 재수학원에서 재수를 했고 삼수도 했고 다른 학원도 다녔으니 입시 특히 정시는 정말 많이 겪어봤죠,, 올해 우선선발을 고대로 붙었습니다,, 사실 저는 장수생이라 상위과에서 빵꾸가 날 거 같다고 생각했지만,, 지를 수가 없었죠,,
무조건 붙었어야 하니깐요,,,조금의 위험도 감수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휴,, 입시를 많이 겪어본 입장이고 대학을 다녀본 입장에서 입시를 겪은 수험생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저도 물론 계속 겪어봤고요..
08때 법대가 빵꾸나고 09에 미디어 자유전공 뚫리고,, 10때 경영 뚫리고,, 11때 정말 잘 본 동생이 연경을 떨어져서 강제로 또하고,,
사실 이런 거를 곁에서 지켜보고 또 제가 직접 겪어봤을 때 정말 안타깝고 속으로 저는 눈물을 삼켰습니다.. 사실 인생이 이런 거 같습니다,,
최선을 다해도 안되는 부분이 있다고요,,, 정시가 사실 그런거 같습니다
라끄리님 책에서도 봤듯이 입시는 정말 사람의 혈관보다 복잡합니다.. 아무리 경험하고 느끼고 예측해도 변수가 존재하고 그런 작은 변수가 엄청난 결과를 바꿉니다,,
올해 처음 실시된 수시 추합제도도 사실 이렇게 큰 변수를 만들어 정시결과를 바꿀 것이라고
예측을 못했죠,,, 지금 정시 우선선발 되신 분들 중에서는 아 내가 저 과를 썼으면 붙었을 텐데,,,
하면서 안타까워 하고 분노하시는 분들도 계실거고 식자경 같은 곳을 쓰신 분들은 점수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불합할 가능성이 있으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저도 지금 까지 많은 입시를 겪으면서
경험했고,, 지금도 그러하고,, 휴,,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고 돌이킬 수 없는 일입니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느낀 것은 꼭 합리적으로 생각한대로 세상이 움직이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점수가 높은 사람이 더 높은 과 대학을 가야한다는 합리적 생각 말입니다. 하지만 이 제도가 현실이고 이 제도에 맞추어 살아야 되는 을에 입장에 우리는 서있습니다.
작금의 상황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지만 지금 스나를 하셔서 지르신 분들도 정말 대단하신거고..
안타깝게 불합을 할 상황에 놓이신 분들도 대단하신겁니다. 전자는 정말 한 번 더 하겠다는 생각으로 위험성을 가지고 모험하셔서 성공하신거고 후자는 수능을 잘 보셨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자 후자 모두 수능을 잘본거죠..
정시를 지켜보면서 정말 안타깝고 예측이 무의미 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젊다는 것입니다 수능이라는 것은 단지 출발선 앞에 설 수 있게 기본 바탕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는 앞으로 나아가야 되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간 말입니다.
2012 겪으신 모든 수험생 분들께 힘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예측하시고 스나를 하셔서 대기를 받으신 분들도 모두 붙었으면 좋겠고 폭발한 과를 쓰셔서
대기번호가 불안하신 분들도 꼭 다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고대를 갈지 한의대를 갈지는 모르겠지만..
모두 잘되셔서.. 한 번 더 수능을 하지 않고 ㅠㅠ 행복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특히 무료상담하시느라 고생하신 페로즈님... 남의 인생을 가지고 도박을 할 수가 없기에..
꼭 붙여야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컷을 잡을 수 밖에 에 없었다는 말이,, 너무 가슴에 와 닿습니다
감사했습니다.
하여튼 모든 수험생 여러분 정말 힘내시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어떻게 보면 10년뒤 15년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야되는 젊은이 들입니다.
모두들 힘내시고 다 잘됬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생각이 있었고 모두가 힘냈으면 좋겠다는 글을 쓰고 싶었지만.. 글솜씨가 부족해
너무 두서가 없게 쓴거 같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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