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3 겨울 방학 국어 공부법(feat. 유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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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겨울 방학이다. 고3에게 여름 방학을 방학이라고 말하기 어렵지 않은가. 수능이 1년도 남지 않은 겨울 방학을 계획도 없이 보낸다면 평생을 후회할 수도 있다. 12년을 공부한 것을 하루에 평가를 한다는 것이 어쩌면 부당해 보일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만점으로 마무리를 하기도 한다. 어른들은 좋은 대학에 미친 게 아니라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얼마만큼 노력했는지를 보는 것이고 그의 노력을 대견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겨울 방학을 잘 활용해서 12년 공부의 승리자가 되어 보자.
① 2학년 때 풀었던 모의고사를 다시 풀어보자.
자신이 틀린 모의고사 문제를 모두 다시 풀어야 한다. 아마 2학년 때 틀렸던 문제를 보면 ‘아, 이 문제를 왜 틀렸지?’라며 헛웃음이 나올 수도 있다. 그만큼 성장한 것이니 스스로를 칭찬하자. 하지만 2학년 문제도 틀릴 수 있다. 또 틀렸다면 해설지를 참고하고 자신의 오답 정리를 보완하자. 처음에 썼던 오답 정리보다 더 정리가 잘 될 것이다. 그렇게 2학년 때의 시험지를 다 풀고 오답 정리까지 하면 3학년 기출을 풀어야 한다.
② 부족한 영역을 찾아 보완하자.
1년 동안 풀었던 문제를 다시 보거나 오답 정리를 보면 자신이 어떤 영역에 취약한지 알 수 있다. 화법, 작문, 문법, 독서, 문학. 어느 영역이 반복적으로 틀리는지 알면 보완하면 된다. 그러니 겨울 방학 때 부족한 영역을 보완하자. 부족한 영역의 문제집을 사서 풀자. 내신은 학교마다 성향이 다르지만 모의고사는 전국의 학생이 풀 수 있는 유형의 문제로만 출제된다. 그러니 반복적으로 풀어서 어떤 문제가 수능형 문제인지 알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다양한 문제를 반복적으로 푸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그리고 문제집을 풀다가 틀리면 표시를 하고 역시 오답 정리를 하자. 그리고 문제집을 다 풀면 틀렸던 문제만 다시 풀자. 그리고 다시 오답 정리를 보완하자. 수능 전날 오답 정리를 보면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정리하자.
③ 최근 5년의 기출 문제를 이틀에 하나씩 풀자.
선배들이 풀었던 기출을 풀자. 일주일에 하나씩만 풀어도 3월, 6월, 9월 모의고사와 수능을 겨울 방학 동안 전부 풀 수 있다. 푼 다음에는 채점을 하고 틀린 문제는 해설지를 보지 말고 다시 풀자. 그리고 맞았다고 하더라도 해설지를 참고하여 반드시 오답 정리를 하자. 확실히 알고 푼 문제는 하지 않아도 되지만, 애매하게 맞힌 문제와 틀린 문제 모두 오답 정리를 해서 몰랐던 개념이나 문제의 유형을 알아야 한다. 모의고사 문제 유형은 대부분 정해져 있기 때문에 누적된 오답 정리를 보면 자신이 약한 부분이 어디인지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습관이 되면 파이널에 나만의 오답노트가 완성이 될 것이다. 그리고 기간을 정해서 반복적으로 풀어 보자. 풀었던 문제라도 틀릴 수 있다. 만약 수능에서 그 문제와 같은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 틀리지 않아야 한다. 그러니 풀었던 기출이라도 반복적으로 풀어서 평가원 문제의 유형에 완전히 익숙해지자.
④ 독서 지문을 풀자
수능은 물론이고 모의고사에서도 독서 지문이 연속으로 어렵게 나오고 있다. 어쩌면 독서 지문이 어려운 것이 아니고 독해력이 부족한 것일 수 있다. 문학도 그렇지만 독서는 사실 관계(내용 일치)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좋다. 그 사실을 바탕으로 추론을 하는 것까지가 해석이다. 하지만 출제자들은 우리가 잘못된 해석을 하도록 유도한다. 정해진 분량(1500~2500자) 안에서 5문제가 출제되면 선택지는 25개나 된다. 그리고 선택지의 내용도 최대한 분산을 시켜 우리가 해석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한다. 정해진 분량이니 반드시 필요한 수식어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고 내용을 압축적으로 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딱딱하게 느껴진다. 딱딱한 글은 어렵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기출을 통해 반복적으로 푸는 수밖에 없다. 수능에 출제된 독서 지문은 한 번 읽을 때와 10번 읽을 때 그 이해도는 하늘과 땅 차이다. 반복적으로 읽다 보면 글의 구조도 보이고 문장 간의 의미 관계도 보인다. 처음 읽을 때 무슨 말인지 몰랐던 글이 사실은 꽤 좋은 글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해하게 된다. 기출에 나온 독서 지문을 친구나 후배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이해하려고 노력하자. 어떤 지문이 나와도 해석할 수 있게 된다.
⑤ 질문을 두려워하지 말자
많은 수능 만점자의 인터뷰를 보면 선생님들의 평가 중에 유독 많이 등장하는 것이 있다. “이해가 될 때까지 질문하는 학생입니다. 노력하는 학생입니다.”이다. 뻔한 말이다. 하지만 그 뻔한 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 친구들이 나를 유난떤다고 생각할 까 봐, 이런 것도 모른다고 생각할까 봐, 질문을 하는 것은 눈에 띄는 행동이니까 등을 핑계로 우리는 질문을 잘 하지 않는다. 그럼 모르는 끝나는 것 아닌가? 스스로 해결한다면 그건 또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우리는 학교의 선생님도 있고 학원을 다니는 친구는 학원도 있다. 시간이 많다면 좋겠지만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굳이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있을까? 그리고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 있게 말하지만 질문을 많이 한 학생이 선생님의 기억에 오래 남고 그 학생들은 결국 자신이 원하던 목표에 가까워진다. 질문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 추천 방법 : 국어와 관련된 것은 학교 선생님께 질문을 해도 되지만 수특의 내용은 EBS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다른 학생들의 질문과 선생님의 답변을 보면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⑥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겨울 방학이 더욱 중요하다.
수시와 정시를 모두 준비 중인 학생이라면 이번 겨울 방학이 제일 중요한 시기이다. 1, 2학년 성적이 모두 나온 상황에서 3학년 1학기 중간고사까지 마치고 나면 수시에 집중하게 되고 그만큼 정시 준비를 할 시간이 부족해진다. 물론 학교에서 수능 특강 수업도 할 것이고 학원도 다니겠지만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준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개념 정리 및 문제 유형에 대한 적응을 이번 겨울 방학 때 끝내야 한다. 수능은 정해진 시간에 자료를 정확하게 해석하는 능력을 확인하는 것이지만 문제의 유형은 비슷하고 대부분 정해져 있다.
그리고 수시 준비 중에도 매일 독서 지문 두 개와 문학 두 지문(운문1, 산문1) 정도는 풀고, 일주일에 한번은 기출을 풀어서 부족한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 3월, 6월, 9월, 수능을 푼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1년 분량의 기출을 풀 수 있다. 그리고 틀린 문제는 반드시 오답노트를 작성한다. 확신 없이 맞힌 문제도 오답노트를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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