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진짜좀 [890733] · MS 2019 · 쪽지

2019-12-22 01:36:36
조회수 1,312

재수를 하려는 분들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6402628

작년 2019 수능 국 4 수 3 영 2 물1 4 생1 2 에서 올해 재수로 국 93 수 92 영 1 생1 45 지1 44 로 생명빼고 1등급인 사람입니다.   

 저는 도서관,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하고 주말에는 친구들이랑 놀기도 했습니다.  연극,영화,피시방등 주말에는 놀거 놀기도했습니다. 평일도 가끔 놀때가 많았구요.  이것만 보시면 이렇게 해도 성적오르나보네 하실수 있겠으니 일단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고3때 6월 이후로 한번도 안놀고 밥먹는시간 제외해서 계속공부하느라 앉아있었던 분이 아니시면 재수 저처럼 하시는건 포기하고 남들처럼 적당히 놀면서도 하지 마세요.  


 저는 고3때 솔직히 진짜 열심히 공부했고 수능에 대한 부담감(잘봐야된다는 압박감)이 컸습니다. 그래서 국어 하나 미끄러지니까 멘탈이 나갔구요. 결국 재수를 하게됬죠. 진짜 지19수능 성적으로 세종대도 안되는거 보고 충격먹었습니다. 제 주변에는 서성한급은 되는 애들이었으니 저도 그 이상은 될줄알았거든요. 그래서 ㅈ 같아서 재수를 했습니다.  


 말하려니까 밑도끝도없이 나와서 일단 본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1. ㅈ같고 침대에서 기어나오는것조차 힘든거 압니다. 그렇게 해도 됩니다. 지금 공부 시작 안해도 되요. 다만 1월달부터는 반드시 시작하시요. 2월은 늦습니다.


 2.  저는 원래 수학을 잘하고 국어를 못했는데 아는 수학쌤이 독해력은 오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건 ㅂㅅ같은 생각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매일 3지문씩 문제는 제발 풀지말고 비문학 정리( 주제파악, 대충 마인드맵 같은걸 그려보고 이해가 안되는 문장이 최대한 없게끔) 를 하시면 독해력도 오릅니다. 어릴때 멈춘다는거 개구라에요. 


 3. 일단 지금 일어나기위해 지금하는 재수는 신이 나를 더 단련시키기 위함이고 대학가서 술쳐마시는것보단 공부가 훨씬 생산적이다  라는 마인드를 계속 심으세요. 그러면 조금은 힘이 납니다.


 4.  공부할때 매일 8시간만 집중해보세요. 처음에는 12시간 앉아도 집중하는시간 체크해보면 6시간도 안됩니다. 그리고 월욜부터 금욜까지 10시간 정도하면 8×7=56 이니까 주말 하루는 쉬고 하루는 6시간만 해도 되겠죠? 이런식으로 하고 남는 시간은 편하게 노세요. ㄱㅊㄱㅊ( 단 부모님 간섭이있으면 알아서들 적당히 관리하세요)


5.  정시러는 멘탈이 가장중요합니다. 사설 시험볼때 너무 어려워서 멘탈이나가서 문제 ㅈ같네 이러면서 그냥 시간재는거 포기하고 푸는경우가있는데 그러지 말고 그런 순간에도 어디를 버리고 어디를 풀어야지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나의 실력에서 베스트 성적을 뽑아내세요.


6. 시험은 나의 실력을 파악하기 위함이지 잘보기위하 있는게 아닙니다. 잘보려하지마시고 수능도 마찬가지고 모르면 인정하고 넘기고 어디를 풀고 버려야 겠다를 잘 조절하세요. 안풀리면 그게 당신 실력입니다. 모자라는건 인정하세요.


7. 수능은 멘탈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안에 거인이있다고 생각하시고 평소에도 시험볼때 망한것같아도 최대한 멘탈을 답아보세요. 



여러가지가 또 있지만 이런글쓰는게 처음이고 재수를 하려는, 수능성적이 좋지않은 힘든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재수는 부끄러운게 아니라 더 나아가기위한 과정중 하나일뿐이에요. 더 궁금하신건 쪽지주세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hexa · 914797 · 19/12/22 01:39 · MS 2019

    수고하셨어요
  • 태태쁘 · 902640 · 19/12/22 05:57 · MS 2019

    뭔가 덤덤하시면서도 담백한(?)후기인데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국영수 과탐 들으신 쌤이나 추천 교재 있으신가요? 독학으로도 저리 올리셨다니 금뚝배기 느낌이ㅎㅎ...

  • 아진짜좀 · 890733 · 19/12/22 09:48 · MS 2019

    국어는 김상훈 문학 ebs 정리만 듣고 나머지는 비문학은 매일 3개씩 혼자장리하고 화작문,문학은 시간재면서 나만의 접근 공식? 같은걸 만들어서 노트에 적었던것같습니다.

    수학도 사실상 매일 30문제정도 마약이나 다른 문제들을 풀었던것같고 얘도 노트에 문제유형별로 어떻게 접근할지 정리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공간관련 문제가 나오면 공간은 정사영이나 삼수선 둘중 하나로 시도해보자. 같은 느낌으로요.

    과탐은 생1 윤도영 지1 김지혁 커리를 들었고 영어는 매일 1시간씩? ebs나 기츨을 풀었습니다. 사실상 인강은 과학만 들었는데 고3때 국영수 학원을 가서 빡세게 공부했던게 큰 도움이 되었죠. 불안시면 인강을 듣는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시간 아깝다는 느낌을 받아서 안들었던것닽아요. 독학은 의지만 있으면 시간 관리를 자유롭게 할수 있는게 장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