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aff0709 [874450]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19-12-18 01: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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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나에게, 그리고 과거의 내가..(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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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싱그러운 목소리. 누구일까.. 뒤를 돌아본다.)


"너는 누구니?"


"나도 모르겠어. 그런데 너는 왜 여기서 방황하고 있니?"

(여드름없이 황인의 피부를 띠고 입술은 체리처럼 달콤해보인다. 이 아이. 누구일까.)


"그러게.  나는 이 길의 끝에서 웃을 줄 알았는데, 막상 아니네. 그래서 조금은 힘들어. 이젠 쉴려고."


"부럽네. 나는 지금 계속 달려야할 것 같아. 쉬고 싶지만 방금 누군가가 나를 제치고 갔거든."

(그의 입술에서 나오는 말들이 하나같이 나에게는 아프다. 왜 일까)


"그래, 그럼 여기서 이만 헤어질까?"


"응. 가기 전에 이름 하나만 물어도 될까..?"

(호기심이 많아 보인다.)


"○○○!"(동시에 외친다)

"이름이 같네 ㅎ.. 그럼 안녕!"

.









아아

그대는 어릴적의 나였구나.

부디 그 길에 끝에서 즐겁지 못해도, 눈물이 차올라도 

아파하지나 않았으면, 자책하지만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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