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구미13 [863775] · MS 2018 · 쪽지

2019-12-14 23: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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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1년 다닌 후기(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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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 친구들 입시 결과 보면서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학교에 관한 정보가 별로 없는 것 같길래 글 써봅니당


우선 학교를 다니며 느낀 점부터


1. 교통이 편리하다.


걸어서 10분 안되는 거리에 2호선(신촌역), 경의선(서강대역), 6호선(대흥역)이 있다. 따라서 아주 많은 등교, 하교 루트가 존재한다. 이로 인해 하교시간에 학교 내부는 매우 복잡하지만 학교를 조금만 벗어나도 한산해지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다.


2. 학교가 산에 있다.


물론 명성이 자자한 한양대나 낙성대 만큼은 아닐지라도, 엄연히 산을 끼고 지은 학교이다. 대학을 한두번 방문한 친구들은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산을 깎아 계단식 논(?) 형태로 고지대에 평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입학식날 느낀건데 학교 밖에서 학교를 한바퀴 빙 둘러보면 학교가 무슨 요새처럼 생겼다.


3. 1학기 축제는 정말 진지하게 너무 재미없다.


1학기때 인싸 코스프레 하면서 여러 대학 축제 여기저기 다녀봤지만 여기가 제일 재미없었다(재밌는데만 가긴 했음). 하지만 동아리 연합회에서 주관하는 2학기 축제는 연예인들도 많이 오고 꿀잼이니 타대 학생들도 필참할것.


4. 천주교 학교이지만 채플이 없다.


하지만 졸업 필수 과목으로 성찰과 성장이라는 2박3일로 수련회 비슷한걸 다녀오나, 이 또한 종교와는 거리가 멀다. 여담으로 꿀잼이니 부담갖지는 말것.


5. 신식 건물이 많다.


하.지.만. 극악무도한 시설로 유명한 RA관이 공대생들의 눈물을 뽑아낸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우며, 사물함은 고대 그리스 유물같이 생겼고, 겨울에 칙칙대는 보일러는 흡사 증기기관을 연상시킨다. 다행히 이외의 공대건물은 괜춘하다. 밑에도 공대건물인 R관  (3~4년안에 ra관은 재건축할듯 하다-간담회피셜)



그리고 서강대 공대를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한 정보 몇가지


며칠동안 여기를 보면서 서강대 공대가 성한에 많이 밀린다는 글이나 댓글들을 보았는데, 내가 성한 공대 대비 단점을 나열해드림


1. 정원이 적다.


이는 곧 공대 동문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혈연 지연의 대한민국인지라 (...) 회사생활에서 불이익을 볼 수도 있다.( 아닐수도 있고) 반면 동문으로 이득을 보는 경우는 동문 밀어주기로 유명한 고대나, 엄청난 물량을 가진 한양공대등이 있다고 한다.


2. 인프라 역시 적다.


정원이 적기에 자연스럽게 인프라도 부족한 편인 것 같다. (연구 시설이나 실적 등등) 허나 이는 크게 중요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데, 이러한 인프라는 대학원 수준에서는 큰 영향을 주지만, 학부생 수준에서는 역량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것 같다. 학부생 연구원 역시 대부분 발만 담구는 수준의 인턴으로 마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배들만 봐도 연구나 추가적인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서카포 대학원, 혹은 해외 유학을 떠난다.


3. 학교로부터의 지원이 부족하다.


오르비 글들만 보면 그렇다는데, 잘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중요한데 취업같은데, 잘 한다. 공대의 경우 학점 3만 넘으면 괜찮은 대기업 잘 간다. 물론 수년 내에 경제가 망해서 취업 시장이 더 나빠지면 어케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암튼 그렇다

반박이나 질문 댓글 환영하는 부분

마지막으로

대학 입학 예정인 새내기들, 후회없이 1학년 보내자. 재밌게 놀든, 열심히 공부하든, 책을 읽든간에 주어진 시간은 알뜰하게 써보도록 하고, 내년 대학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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