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가고싶 [874271] · MS 2019 · 쪽지

2019-12-12 01:46:49
조회수 1,232

도와줘영 서울공대 진로고민(서울공대 다니시는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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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주젠데요 ㅠ 서울공대랑 의대입니다

수능 2개틀렸지만 과탐선택잘못해서 빅 5 쓰면 좀 리스크 지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공대공부는(어줍짢게 들리시겠지만 좀 미리 접해보고자.. 노력했슴다 물리 수학의 경우요)적성에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요 의대공부는 갈아넣듯 쑤셔넣는다더군요 상상만으로도 토쏠릴거같고.. 그래서요.

제가 궁금한건, 공대에 대한것인데요...

서울공대 조졸해서 들어간 친구 왈 설공 한50퍼 대기업 들어간다더라고요. 그리고 대기업가서 지방공장가야되서 후회하는거.. 도있지만

그보다 걱정 크게되는것은

1. 대기업가서..40중후반에 거의 잘리고 그뒤론 변변찮다.. 는 말 하도 들었는데욥 진짠가요 그뒤에도 뭔가 자신의 능력따라 잘사는(창업같은것 보다 좀 일반적이다 싶은 케이스오) 길이 없을까요? 만약 진짜 50 이후가 그렇게힘들다면..  너무암울한듸

머릿속에는 에이 그래도 설공인데... 그러겠음? 싶은게 좀 있습니다. 아아아악

2.제가원하는건 뭔가 그래도 창의적인.. 그런 일인데 대기업 일단 그냥 드가면 그런거 아예없고, 박사 따고 연구소 들어간다쳐도 하고싶은 연구는 못하고 또 시키는거만 주구장창 할거라더군요 그닥 혁신적이지도 않은 연구를요. 정출연도 마찬가지고요.. 정말 개인의 창의성 혹은 의지 등등이 발휘될 여지가 그다지도 없나요.. 부속품처럼 이뤄진다면 정말 가기싫어서 말입니다...

3.한국에서 벤처.. 증말 현실성 없는거 알고있었지만 관련분야 계시는분께도 비슷한 말씀을 하시기에 아 진짜 아닌가보구나 했습니다. 유학가서 이렇게 잘된 케이스가 있을까요? 또 유학은 얼마나 가시는지.. (사실 난 돈때매 힘들거같지뭐야 엉엉엉)


제가 고민되는건 막상 제가좋아하는 공대일은 상사에게 깨지고 부품처럼 해야된다면, 또 막상 싫던 의사일을  여유롭게 하다보면, 의사일은 그 안에서 나름 보람과(생명을 살린다는 가치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일들이 정말 저랑 으악악 일것 같을 뿐) 재미를 찾을거고, 공대일은 쳐다도 보기 싫을거다..  라는게 상당히 맞는 말 같다는 부분입니다.ㅠ 물론 저의 실력부족은 어디서나 욕먹어도 할말 없지맍만, 사회에서의 부조리에(특히 엔지니어)대한 말들을 하도 듣다보니 정말 싫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그럼에도 이제까지의 간절한 꿈과, 창조적인 것의 즐거움과, 도전하는 과정의 즐거움, 등등은 제가 공대에서 눈을 못 떼는 이유입니다. 만약에 의사가 된다면 평생 아쉬워하며.. 그러겠죠? ㅠㅠ 

서울대 공대생들이 마주하는 사회의 실상과.. 노후는 좀 어찌되는지 알고싶습니다. 아, 제가 공대에 갈 경우 상당히 열심히, 도전적으로 배우려는 준비가 되었다는 전제 하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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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zygen · 929542 · 19/12/12 02:16 · MS 2019

    그걸 고민하는 순간부터 의대 가랫음

  • 카이스트가고싶 · 874271 · 19/12/12 02:29 · MS 2019

    죄송하지만 존나진지하게 고민하고 쓰는거라 이런 말은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실제 사회경험 어떤건지.. 그런 도움을 얻고싶은것입니다.

  • Ozygen · 929542 · 19/12/12 07:40 · MS 2019

    네 ㅠㅠ 죄송합니다..

  • 니블내블 · 633355 · 19/12/12 05:24 · MS 2017 (수정됨)

    1. 서울공대나오셔서 석박하고 경력직연구원으로 들어오시면 40대중후반 짤리시는분 거의 없고요. 정년까지 계속다니시거나(요샌 임금피크이후 협력사로가기도함) 임원빨리다시면 임원은 연봉제니 일찍 나가실수도 있지만 나가도 같은계열쪽 협력쪽 임원이나 연구교수로도 가기도해요.
    2. 이게 가장 큰 문제고요. 보통 3년안에 나가는 분들은 이런 문제로 나가는듯요. 내전공 딱맞춰 일하기는 정말 힘들고 내가 하고픈일을 할수있기도 정말 힘들죠. 그래도 연구소쪽은 사업부쪽보다 낫기는 합니다. 연구소쪽은 박사까지해야 좀 마음편하구요. 명문대박사받고 대기업연구소가서 회의와 보고서작성이 주업무일가능성이 많긴해요.
    헌데 대기업일 경우얘기고 교수되신 분들도 많고 창업하셔서 상장기업 대표이신분도 많고 아무래도 명문대공대 박사까지하시면 다들 살만큼들은 살아요. 그리고 자식들보니 자식들도 설전 한명가고 나머진 다 의치대보냈더라구요. 그만큼 공부한것 대비 사회적 인식이나 경제적으로 아니면 학문적성과이루는것도 회의를 느끼시는분이 많은게 현실이네요.

  • 카이스트가고싶 · 874271 · 19/12/12 09:36 · MS 2019

    으악... 역시 그럴까요. 전공 살리는건 학교에 남는게 역시 최고인가봐요. 그래도 1에는 많이 위안이 되네요. 대부분 임원은 못단다던데.. 그러면 팀장(수석연구원)직급으로 계속 있는거겠죠? 답변 감사합니다...

  • 카이스트가고싶 · 874271 · 19/12/12 09:40 · MS 2019

    죄송한데 질문몇개만 쪽지로 더 드려도 될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