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진짜 죽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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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백분위 168, 재수 백분위 263 으로 제 생각으로는 상당히 많이 올랐다고 생각이 드는데, 왜 자꾸 집, 집 중에서도 아버지는 "멍청한 새끼, 아빠 친구 아들들은 죄다 ~~~..." , "니 머리면 회계사시험도 몇 번을 하든 절대 못 붙어" 등등 ...
왜 남하고 저를 자꾸 비교하려 드실까요, 그리고 왜 아빠 친구 아들 새끼들은 다 공부를 잘하는 걸까요.
고등학교땐 눈도 제대로 못 바라보던 애들이 이제 자식농사로 자신 콧대를 꽉 눌어트린다면서 어제 수시 발표 전까진 기분만 안 좋으셨다가 5팡탈한 수시(논술) 결과를 알려드리니 하루 종일 입에 욕을 달고 사십니다.
전 재수를 완강히 반대하던 아버지를 무릅쓰고 어머니가 보내주신 기숙학원에서 1년을 보냈어요.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는 제 입으로 차마 말하진 못하겠지만 , 그 누구 '만큼' 열심히 했다고는 자부합니다.
하지만 이런 나를 몰라주고, 날 단지 자신의 가오를 위한 수단으로 여긴다는 것, 자신도 삼수를 했기에 누구보다 실패 (사실 전 실패라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의 아픔을 잘 알면서도 나에게 왜 그러는지 .
시험을 마치고 기분이 좋았는데 , 집에 오고나서는 또 다시 패배자가 된 느낌입니다. 정말로요.
더군다나 작년 수시 발표일은 제 생일이었고, 역시 안 좋은 결과만 있었어서 생일날 개만도 못 한 취급 받았던 거 생각하면, 다가오는 올해 제 생일도 어떤 모습으로 지나갈지 머릿 속에 다 그려지네요.
아무튼 정말 내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드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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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분위의 엄청난 상승을 보더라도 1년의 시간이 값졌음을 본인이 증명해낸거잖아요
어른이라고 다 성숙한 사람만 있는건 아니니 거기에 상처받아 스스로를 아프게 하지말고 자신을 믿고 인생의 다음 스텝을 밟아가길 바랍니다. 화이팅!!
저도 재수망했습니다. 명문 사립 초중고를 나와서 재수를 했는데 망한 00년생이고요 이제 어떻게 살지?로 어제 펑펑 울었네요. 수시6광탈했네요. 정시로 점수 맞춰 학교가고 삼반수든 편입이든 준비하려고 마음정리했습니다. 학벌따기 쉽지 않네요. 마음접기는 더 힘들고 비교당할 미래를 생각하니 벌써 답답해서 또 울컥하는데 그래도 죽지않고 살면 언젠가 제 부족함을 만회하고 다시 도전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당분간은 많이 괴롭고 자괴감에 빠져 허우적되리라 생각도 듭니다만 딛고 일어날 수 있으리라고 희망을 가져봅니다. 글쓴분도 마음 잘 추스르시길 바라고 더 높은 대학 바라봄과 동시에 이제 사회생활도 해나가며 견디고 이겨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기운내세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