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수험생활이 실패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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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논술 합불, 그리고 이후에 정시 최종까지 가다 보면 희비가 많이 엇갈릴 것이고 지금 이 글들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도 이미 겪었거나 앞으로 겪을 분들이 많겠죠.
이 밑으로의 말은 제게도 하는 말인데요.
오늘이 아니라면 며칠 후, 혹은 2월달에 본인의 수험생활이 실패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여기서 끝으로 재단해버리는 순간이 올 수 있어요.
그러지 마세요.
수험생으로서의 목적은 좋은 대학교죠. 당장 저도 그렇고..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구요? 맞아요. 떨어졌는데 과정이 중요하지라고 말하는 건 님의 마음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못할 거에요.
근데 왜 그 대학을 가고 싶었던 건지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보세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하나로 이어질 걸요?
'더 나은 내가 되어야겠다' 사람에 따라서 그 다음 하고 싶은 일은 다르겠지만요.
인간에게 측정기가 있다면 수많은 기준 중 대학은 단 하나에 불과할 거에요. 잘 생각해보면 지난 1년은 당신에게 합불말고도 무언가 꽤나 줬을 걸요.
성인이 다 된 다 큰 애가 무언가를 위해 울어도 보고, 쓰러질 정도로 열심히 노력도 해 보고..
이미 당신은 더 나은 나로의 여정에서 꽤나 걸어 온 거죠.
또,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죠. 그런데 이게 결과에요? 20대의 겨우 이 대학 하나(심지어 내년에 바꿀 수도 있는)가 당신 인생의 결과물이라구요? 말도 안 돼죠. 이후의 삶의 수많은 시험들에서 당신의 1년간의 노력은 빛을 발할 겁니다.
입시는 결국 수단이고, 더 나은 자신이 목표라는 걸 언제나 잊지 말아주세요.
제가 좋아하는 말들 중에 '인생은 여행이다'라는 말이 있어요. 여행 가는 비행기가 난기류를 맞았다고, 가는 길에 공항에서 좀 오래 기다렸다고, 누구는 유럽가는데 난 동남아 간다고 해서 어느 여행이 더 성공적일지 말하기 힘든 것처럼, 여러분들의 인생도 지금 당장의 난기류에 굴하지 않고 빛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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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정독
수단의 목적화가 무서운 것 같습니다
맞아요 사문에서 목적 전치라고 배웠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항상 느끼는 건데 이루어지리다님 글 진짜 잘쓰세요ㅠ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