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dak [826077] · MS 2018 · 쪽지

2019-12-07 21: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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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하위과 vs 성대 일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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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한 자사고를 다니는 학생입니다. 작년엔 제 내신대 선배들이 다 연고대를 가길래 제 스팩을 고려해 둘 중 하나는 적어도 수시로 붙을 줄 알았는데 둘 다 떨어졌습니다. 그것도 1차에서요.  그래서 제 알량한 자존심이 솔직히 박살이 났습니다. 


 그리고 정시에서는 지1을 평소 템포로 풀다가 멘붕이 와서 틀리면 안 되는 걸 너무 많이 틀려서 30점이 나와서 4등급이 나왔습니다. 원래 가장 자신 있던 지1을 이렇게 거하게 조지고 나니 얼마나 제가 마인드컨트롤에 장애가 있고 멍청한지 제 자신에게 너무 화나더라구요. 제가 앵간 공부를 잘한다는 자존심에도요. 


 저희 어머니 아버지는 물론 형 사촌 삼촌 숙모 모두 한 명도 빠짐없이 연대와 서울대밖에 안 계십니다. 그래서 무조건 최소 고대 이상을 가야만 한다고 생각했고 솔직히 사성한을 너무 무시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수시를 모두 떨어지고 정시로는 고대 하위과나 성대 상위과밖에 안 됩니다. 




서론이 너무 길어서 죄송하고 여기서부터 본론임니다.



 고속성장으로 돌린 결과 고대는 누적 백분위 3점대 후반으로 으로 작년 기준 그닥 좋지 못한 수준입니다. 작년 화공같이 독특한 케이스가 아니면 보건융합 화학 건환 간호 정도의 학과들이 가능성이 있습니다. 


 성대는 나군에 있는 걸 제외한 것 중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제외한 것들만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가 작년 수준으로 된다면 가능하지만 그렇진 않을 것 같아 공학계열로 쓸려고 합니다. 애초에 올해 늘어나는 성대 정시 인원이 플러스로 작용할지 마이너스로 작용할지도 모르겠고요. 


 그 외엔 서강대 전부와 경영경제 한양대 거짐 다가 되고 연대 최하위과가 되긴 하는데 영어가 쉬워서 박터질 거 같아서 연대보단 고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래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니 어제까지만해도 고대 하위과가 붙으면 가고 성대는 붙여놓고 군대가서 재수하려고 했습니다. 그 정도의 의지는 있다고 생각했고 남들보다 1년을 늦게 시작한다는 것이 너무 무섭습니다. 또 가족 중에 최초로 재수를 한다는 것이 너무 쪽팔리기도 하고요.

 그런데 생각하다보니 고대 하위과와 성대 일반과의 차이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제 인생의 목표를 위해선 성대가 더 좋을 수도 있는데 왜 고댄 가고 성대는 재수를 생각하는지 고민하게 됐는데 결론은 제 알량한 자존심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대하위과와 성대 일반과에 차이가 어느 정도일까요? 제 짧은 견해에서는 도저히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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