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hrimae [340502] · MS 2010 · 쪽지

2012-01-14 13:04:37
조회수 9,747

이것이 의료계의 현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599012

위정맥류 출혈을 내시경 치료하면 병원은 적자!


지금 일요일 새벽 2시30분이다. 간경변에 의한 위정맥류 출혈을 하여 혈압도 안잡히고 죽기 직전의 환자가 발생하여, 내시경으로 2시간동안 쏟아지는 피를 뒤집어 쓰고 지혈해서 환자는 살았다. 밤 1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뺑이 치다가 지금 집에 들어와서 세수도 안하고 열 받아 글을 쓴다.


위정맥류 출혈은 아주 위헙하다. 대부분 출혈하면 죽는다고 생각하면 된다.얼마전 MBC 스포츠 아나운서 송인득씨가 사망한 것도 위정맥류 출혈이 지혈이 안되서이다. 이 정도 사회적 위치에 있는 사람이 돈이 아쉽고, 인맥이 없어서 죽었겠나?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이다.



같은 정맥류라고 해도 식도정맥류는 피가 어느 정도 나서 혈압이 떨어지면 피가 안난다. 그리고, 꼭 내시경으로 지혈안해도, 코로 S-B tube라는 것을 넣어 풍선에 공기를 넣어 누르면 피가 고, 환자가 안정화되면 내시경으로 치료해도 된다.


하지만, 이놈의 위정맥류는 죽을 때까지 피가 계속 난다. 그래서 죽는다. 허공(위 내)에 대고 계속 피가 나니, 밖에서 눌러 지혈할 방법도 없다. 내시경하다 죽을 각오하고 어짜피 죽을꺼 내시경치료라도 하다가 죽는다는 심정으로 시술에 들어가 보는 방법 밖에는 없다.(개복수술은 꿈도 못꾼다. 마취도 못걸고, 수술하다 죽거나 수술해도 죽는다.)



솔직히 내가 미친**이다. 오늘 환자도 혈압도 안잡히고 의식도 혼미하고... 그냥 둬도 그만이다. 1~2시간이면 사망한다.



나름대로 열심히 병원을 다니던 50대 아저씨가 환자고, 부인이 일해서 어렵고 먹고사는... 평소 큰 딸이 시집갈 때까지는 살겠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던 아저씨였다. 다들 인간성이 좋은 분들이고, 내시경하다 죽어도 좋으니 하는데 까지 해달라고 해서 내시경했다. (평소 모르는 환자라면 절대 안한다. 내가 그 사람들을 어떻게 믿나? 내시경해서 죽였다고 딴소리하는 인간들을 한두번 본 것이 아니다.)



의식이 안좋아지고, 혈압도 안잡혀서, 기관삽관하고 인공호흡기걸고, 내시경기계를 중환자실로 옮겨서... 이 밤중에 애키우는 내시경실 간호사 불러내고, 전공의 불러내고, 중환자실 업무를 모조리 정지시키고... 간신히 지혈에 성공했다.(히스토아크릴이라는 피와 접촉하면 순간접착제와 같이 하얗게 굳는 액체를 출혈하는 정맥에 내시경에 장착된 구멍으로 주사기를 넣어 주입하여 정맥류를 굳게하는 치료법이다.)



이 아저씨는 아크릴을 몇번을 주입해도 피가 계속 나왔다. 정맥류가 별로 크지도 않은데, 정맥압이 높아서인지... 피는 펑펑 뿜어져나오고... 내시경 시야에 피가 가려서 보이지도 않고... 피가 나는 혈관에 주사기를 꽂으니 피는 더날테고... 이제까지 이렇게 고생한 경우는 처음이다. (이제까지 이렇게 많이 아크릴을 써 본 것은 처음이다. 보통 5개 정도면 지혈에 성공했는데, 이렇게 깊숙한 혈관에서 펑펑 솟아나는 경우는 처음이다. 자만이라는 건 나도 인정하지만... 아직까지 실패해 본 적이 없어서인지... 난 어떻게든 지혈할 자신이 있다고 생각을 해왔다. 그리고, 의식이 멀쩡한 사람이 피를 토하는데... 그냥 바라보면서 이제 몇십분있으면 죽겠네요... 라고 할 수는 없지않나?)



아크릴을 주입해도 터져나오는 혈관으로 빠져나올 뿐 지혈이 안되었다. 어찌되었든..... 2시간동안 별의 별 짓을 다해서 지혈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 집에 와서... 생각할 수록 열이 받는다.



내가 오늘 내시경을 한 시술료는 8만원이다. 육천만원짜리 내시경기계를 이용하여, 간호사 2인의 보조와 내과 레지던트 3년차의 보조와 소화기내시경전문의 1인이 2시간 동안 사투를 벌인 수고료가 8만원이라는 이야기이다. 여기에는 당연히 간호사들과 나의 시간외 수당도 포함되어있다.  튀는 피로 인한 세탁비, 의료진 감염에대한 위험도, 그에 따른 보상... 기계의 감가상각은 고사하고, 시간외 수당을 지급하면 병원 입장에서는 엄청난 손해인 것이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지혈에 사용한 아크릴은 20 병(하나에 0.5cc)을 사용하였는데 가격이 백만원이다. 아크릴을 주입하는 일회용 주사기를 5개 사용하였는데 하나에 4만원씩, 총 20만원이다.(한번 사용하면 아크릴이 주사기를 망가트려 사용하지 못한다.) 즉, 재료비는 120만원이라는 것이다. 이건 실거래가이므로 그대로 외국의 기구회사가 가져간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번다더니... 정부는 이런 수입의료기 값이나 깍아라. 능력없는 놈들이 아랫 것들만 괴롭힌다더니... 진료비만 억제하고 외국놈들 배만 불리냐?



하지만, 보호자들은 병원비를 낼 때, 120만원의 기구값을 병원 또는 내가 받는 다고 오해를 할 것이다. 내 입장에서는 살려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라도 듣느다거나... 내 마음의 위안이라도 삼는다고 하지만... 병원입장, 즉 재단이나 사용자입장에서는 이런 밑빠진 독에 물 붙는 치료를 계속하도록 둘까?



의사들이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의료수가라고 주장하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다.



미국처럼 종합병원의 의사들은 치료만 하고, 치료비는 보험회사가 나중에 환자에게 받는 것도 아닌 현행의 시스템에서... 돈많이 나왔다고 나중에 보호자들은 나를 원망할 것이다.



난 이놈의 정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에 앉아있는 인간들은 정말 나쁜 #이라고 생각한다.


환자를 죽도록 못두는 의사들의 양심을 이용하여, 내가 버는 돈도 아닌데 환자들 보기에 내가 돈벌레처럼 보이도록 만들고, 병원의 주인(사립재단, 국가, 대학...)에게는 적자만 유발하는 무능한 의사로 만들고...



그냥 건강검진 위내시경을 2명에게 총 6분 걸려 한 것(8만원)과 2시간 동안 몇명의 최고의 숙련도와 교육을 받은 팀이 한 생명을 살리는 시술(8만원)의 진료비가 동일하고, 투여된 인력과 장비를 고려하면 몇십만원의 적자이며, 나중에 병원비를 내는 보호자들에게 민원만 사는 이런 시술을 언제까지 의사와 병원의 일방적인 희생을 감수하며 지속해야한다는 것인가?


(외래환자 초진 진료비가 만오천원정도이니.. 배아픈 환자 5명 진료한 비용과도 같은 계산이다. 이러니 어떤 병원들이 중환자진료에 투자를 하겠는가?)



오늘 충주지역에 신생아실이 패쇄되어, 지역의 산부인과들도 출산을 포기했고, 충주지역의 산모들은 다른 지역으로 원정출산을 가야하는 현실이 TV에 나왔다. 모든 병원이 마찬가지인데, 미숙아, 건강하지 못한 신생아, 성인 중환자, 정말 생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의료분야의 진료비는 상상을 초월하게 싸다.




이윤이 안생긴다는 것이 아니라 적자운영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병원은 자선사업하는 곳이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나라는 자본주의 국가이다. 마음 좋은 재단 이사장이 몇년은 자선사업을 한다는 생각으로 몇십억을 때려 부어 유지해준다고 해도...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럼 정부에서 운영하는 국공립병원들은 뭐하는 것인가? 이미 국공립병원들에서 자기들이 해보고, 하도 적자가 많이 나니까 운영을 못해서... 환자가 죽도록 방치하면서...


 

 

여의도성모병원의 외부 경영컨설팅에서 백혈병환자 치료를 포기하라고 진단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무리 카톨릭재단이지만 연간 수백억의 적자를 신도들의 헌금으로 막으며 진료를 할 수는 없다. 정부가 포기한 치료를 하는 것도 죄라는 것인가? 보험이 안된다고 환자를 죽도록 둘 수 없어서, 치료하면 불법진료고, 비급여진료라고 고발하는 정부와 환우회의 탈을 쓴 사이비 시민단체의 횡포와 엉터리 언론보도를보면... 역겹다. 정말 화장실에 뛰어가고 싶다.

 

이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살려달라는 요청에 국가에서 한정한 치료약 이상을 사용하여 자신들을 살린 의사와 병원을 나중에 돈이 아쉬워 고발하고 돈을 버는 파렴치범들이다. 정말 앞으로 발생하는 백혈병환자들을 위해서라면 이들은 현행 의료보험제도의 모순을 고발하고 정부의 지원을 요구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내고 치료받은 진료비를 돌려받는데만 혈안이 되어있다. 결국 앞으로 의료진들이 취할 규격-붕어빵 진료의 피해자는 자신들이 아니라, 앞으로 치료받을 백혈병환자들인 것임을 뻔히 아는 뻔뻔한 자들이다. 정말 돈만 아는 인간들은 병원이 아니라, 저들이다.


내시경실 간호사는 내가 병원을 나올 때도 내시경세척하고 기구정리하고... 3시는 되어야 병원을 나섰을 것이다. 중환자실간호사들도 일이 밀려 내일 아침 퇴근하기 힘들꺼다. 보건의료노조... 민노총은 뭐하는 자들인가? 현대자동차 노조가 자동차값을 싸게 팔자고 데모하는 것 보았나? 그런데, 보건의료노조는 어이없는 주장들을 많이 한다. 의료수가를 낮추자고 주장하면서 자신들(간호사를 포함한 병원직원)의 월급은 올려달라고 한다. 의료수가는 원가도 안되고, 1년에 2~3%도 안오르고... 물가상승에도 못미치는데... 자신들 월급은 올려달라고 한다. 어이가 없다. 포퓰리즘의 전형이다.



자. 당신이 병원장이거나, 재단이사장, 또는 국립대병원장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이라고 해보자.


의료사고로 고생할 위험도 적고, 기계에 대한 투자비, 보조인력에 대한 인건비, 교육비.... 별로 안드는 진료과를 확대하고 환자를 유치하겠는가? 아니면, 중환자를 보고 밑빠진 독에 물붙기를 하고, 소송걸리고, 욕먹고... 하겠는가? 이른바, 생명존중을 위해서 중환자진료에 투자를 해보아야... 조만간 병원이 망하거나, 당신이 짤릴꺼다.



썩어빠진 정치인과 공무원들이 만들어 놓은 엉터리 의료행정, 포퓰리즘과 공허한 주장만하는 사이비 시민단체들(특히 의료연관단체)... 말도안되는 이런 정책으로 피해를 보는 건 국민이다.



글을 쓰다보니 새벽 5시다. 오늘이 일요일이니까 그나마 다행이지... 평일이었으면 내일 진료예약환자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이렇게 피곤한 상태로 출근해서 소화불량 환자들 진료를 적게하면... 병원 측에서는 적자만 유발하는 중환자진료에 시간낭비를 하며, 내시경실과 중환자실의 직원들 시간외 수당만 발생시키는 나 같은 의사가 얼마나 미울까?  그러니 물가인상에 따라 월급을 올려주는 것은 고사하고, 월급을 깍지 않으면 고마워해야하고... 이런 손해나는 치료는 억제시키려 할테고... 대놓고는 못하니 물품이나 고가의 장비를 사주지 않을 것이며....내가 이사장이래도 그럴꺼다. 이건 그들이 문제가 아니라, 이런 의료정책과 의료수가를 만든 놈들이 문제다.



조만간 나도 입장정리를 해야할 것 같다. 선배의사들이 가던 길이 이해가 되고, 한두살 나이 먹으며 점점 힘들다. 후배들은 갈 수록 더 심해질꺼다. 남의 눈치 안보고 살려고.... 개원을 하거나, 하루에만도 수백만원의 금전적, 인적 손해를 병원에 끼치지 말고... 정말 냉정하게... 운이 없어 환자는 죽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두자.

출처 http://www.koreahealthlog.com/320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러쿵저러쿵오오오 · 354779 · 12/01/14 13:21 · MS 2010

    이래도.. 의대 붙으면 저는 좋을겁니다

  • 생물학도 · 77781 · 12/01/14 13:31 · MS 2005

    ㅡㅡ 지금 글이 그런 내용이 아닐텐데요...

  • Blitz · 336481 · 12/01/14 13:32 · MS 2010

    갑자기 이런 말이 왜나오지...

  • 왜이래그러지마 · 390295 · 12/01/14 13:35

    이글 제대로 읽기나 한건가;;; ㅋㅋ

  • 더머로 · 391690 · 12/01/14 13:26 · MS 2011

    관계는 없지만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어제 누군가가 누군가에 도움으로 생명을 연장했다는 사실.

    생고생을 마다한 당신을 의사로서 존경합니다.

  • 슈퍼신이치 · 299016 · 12/01/14 13:33 · MS 2009

    정말 존경합니다. 화난 것도 이해가 되고요. 저런 분들이 화내시면 '아 그렇구나'라며 수긍하게도 되네요.
    아직 의사가 될 용기도 없고, 다른 하고 픈게 있어서 의사를 할 지는 의문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생명을 다시 한 번 불어넣어 주는 직업을 갖는다는 게 참 매력적으로 느껴지네요.

  • Nietz · 339970 · 12/01/14 21:44

    생고생도 '마다하지 않은' 아닌가요??

  • 강지ㅋ · 331586 · 12/01/14 13:29 · MS 2010

    그렇지만 의대생의 입장에서 씁쓸하고 답답합니다.

  • 생명과 · 393479 · 12/01/14 13:31 · MS 2011

    이런 현실에 너무 화가 나네요
    사람을 살린다는 보람으로 사는 의사에겐 너무 가혹한 ...

  • Blitz · 336481 · 12/01/14 13:35 · MS 2010

    이 글은 의사가 좋니 마니 하는 글이 아닙니다




    의사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의 가격을 국가가 책정해놓았습니다.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요.


    의료보험공단에서 발표한 보고서에도 의료인이 받는 수가는 원가의 평균 71% 정도라고 밝혀두고있지요.




    현재 의료수가가 누가봐도 불합리하다는것만 알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담하랑 · 379108 · 12/01/17 10:25 · MS 2011

    공감합니다. 지금 의대 가는 분들보면 진짜 대단하신데 현재 의사하시는 분들 보면 안타깝습니다...
    뭐라고 하고싶은데 했다간 돈도 많이 버는 전문직이 서민 죽인다고 욕할까봐 참고 참고....

  • 검정중원 · 376537 · 12/01/14 13:38 · MS 2011

    현실적으로 낮은 의료수가에 대한 대한의협의 대책은 뭔가요

  • Blitz · 336481 · 12/01/14 13:39 · MS 2010

    포괄수가제 묵인...?!

    총액계약제 묵인...?!?!

    젊은 의사들 최대의 적이 의사협회라는 말이 빈말이 아니에요. 에휴

  • 꼬꼬마신경외과의 · 349170 · 12/01/14 13:40 · MS 2010

    의사의 현실이 고민되시면 의예과 진학후 전의총 가입하심이...

  • 라면5개한번에먹기 · 248171 · 12/01/14 13:55 · MS 2008

    확실히 수가제도는 바뀌어야 하지요.
    필연적으로.

    하지만 일반 대중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정치인들이란 결국 대중을 쫓아가기 마련이니..

    일반인들은 의사를 甲으로 생각하지만,
    직종의 특성이나 국민적 여론을 토대로 보면 乙에 가깝죠.

  • 라이묘 · 386757 · 12/01/14 14:35 · MS 2011

    근데 정말 궁금한게
    대부분의 의사들은 자신의 자식들도 의사가 되기를 원하는거 같더라고요(확실한 통계는 없고, 제 주위 여러 사람들을 보자면)
    저렇게 의료수가도 레알 견디기 힘들정도로 비현실적으로 책정되어있어서 의사들은 순전히 사람을 살린다는 명예만으로 살아가고있다면
    왜 자신의 자식들까지 의사를 시키려고 하죠????

    ㅇㅖ전에 의대가라는 부모님 말씀을 안들으니까. 대충 이런 요지로 저한테 뭐라고 하셨었는데
    아직도 그 답을 못찾았다는ㅋㅋㅋㅋ
    그렇게 힘든 의사 자식한텐 왜시킬까....윗분 말씀처럼 의사가 乙에 가깝다는데.

  • 라면5개한번에먹기 · 248171 · 12/01/14 14:39 · MS 2008

    전문직이니까요.
    '그래도 아직은' 의사이지 않습니까.
    또한 돈만으로는 볼 수 없는 생명을 살린다는 명예도요.

  • 라이묘 · 386757 · 12/01/14 14:42 · MS 2011

    음 근데 오르비 여러 글들 보면 의사 거의 망해가는걸로 다들 말씀하시니까ㅋㅋㅋㅋ
    제가 의료계쪽에는 문외한이라서 정말 그런가 싶었거든요;;;

    친구들은 다들 의전가려고 난리. 기업 선임연구원인 친척들도 조카들을 의대보내려고 난리.
    아는 의사아저씨분들도 자식들은 의대보내려고 난리인데

    올비만 보면 거의 뭐;;;ㄷㄷ

  • 추억앨범™ · 6955 · 12/01/14 14:52 · MS 2002

    의사들의 이야기는 의사가 되기까지의 여러 가지 노력에 비해 의사의 사회적, 경제적 대우와 직업적 안정성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는거고, 의사가 되고자 하는 입장에서는 다른 직종과 비교하면 그래도 아직까지는 나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거죠.

  • Lachrimae · 340502 · 12/01/14 14:56 · MS 2010

    소위 인기과라고 불리는 과는 성공하면 돈도 많이 벌 수 있겠죠

    근데 위에 글처럼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같은 경우는 생명을 다루는 과이고 위에서의 문제점처럼 수가 문제로 인해서 망해가고 있다는게 큰 문제인겁니다.

  • coffee♡ · 64521 · 12/01/15 03:11 · MS 2017

    의사 현재 남들과 비교하면 많이 벌죠. 그러면서 남들은 느낄수 없는 고귀한 보람과 명예를 갖으니 다들 시키려 들죠. 요즘엔 효율이 떨어지더라도 바쁘게 살아서 남들보다 돈 더벌 기회도 대단한 기회니까요. 남들은 45세면 인생끝이다 뭐다 하는데 말이죠. 내가 일한만큼 못벌어도 남보다 많이 받으면서 남보다 오래 일할수 있잖아요

    근데 이런글에 너희 잘 살면서 왜 그러냐는 답이 참 무서운건 국민의 인식은 무관심함에 머물러있단걸 보여주기 때문이에요. 의사들이 말하고픈건 나좀 잘살게해줘가 아니라 사람 살리는 시스템좀 제대로 해줘 입니다. 누가봐도 불합리한 상황을 쳐다봐 달란겁니다.

    일반분들이 개탄하는 것 처럼 피안성으로 의사들이 몰리는 현실을 의사 자신들도 안타깝게 느끼기 때문에 이런글을 쓰는 겁니다.

    의사가 추구하는 가치의 방향이 틀렸단 소리하지 마십시오.국가시스템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웃길뿐더러(쉽게 말하면 보복부 사무관이 특정과가 인기 있는 현실의 원인은 의사 마인드가 글러먹어서라고 진단하고 의사들의 마인드를 바꾸도록 년당 몇십시간 교육을 한다는 정책을 세우면 코미디일 뿐더러 문제의 해결에 도달하는데 아무영향을 미치기 힘들겠죠) 개인 가치의 방향이 틀리더라도 메이져가 인기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는게 정치인과 행정인이 할 일이며 그들이 바른 방향의 정책을 수립하도록 하는게 국민들이 해야 할일 아닙니까?

    얼마전에 현재 진료 하면서 있었던 일중에 가장 의사라는 직업에 회의가 들었던 일이라는 주제의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거기 한분은 환자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단 판단하에 심평원 지침을 벗어나 처방했는데 심평원 감사에 의해 삭감되면서 양심적으로 진료하란 소리를 들었을때가 가장 회의가 들었다고 합니다. 의사들을 돈독오른 놈 수준으로 평가 절하하지 말아주세요. 한번 돈땜에 마음안좋을거 자존심에 상처가가서 두번 길게 아픕니다.

  • 담하랑 · 379108 · 12/01/17 10:28 · MS 2011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병원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자녀분들께 많이 의사를 시키시더라구요. '아직은' 돈을 잘버는 의사분들이 그러는게 아닐까요? 제가 아는 병원 원장님들 두분은 자녀분들 의대 보내셨지만 일반병원에서 일하시는 의사 한분은 자녀분들 의대가는 거 결사반대 하셨어요

  • 내인생어떡하냐 · 332957 · 12/01/14 14:36

    의료수가가 하루빨리 현실화 되어 치열하게 피안성만 쫓는 의대생들이 줄어들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피안성을 까는것이 아니라 꿈은 다른 과임에도 현실적인 문제때문에 진로를 바꾸는 의대생들이 한둘이 아닌것 같아서...)

  • handcream · 378551 · 12/01/14 15:23

    이건뭐여

  • 내인생어떡하냐 · 332957 · 12/01/15 13:11

    제 바램인데요....

  • 채강늑대v · 285461 · 12/01/16 01:29 · MS 2009

    ㅋ 졸 웃기당 ㅎ

  • 발논술의패기 · 379522 · 12/01/14 14:52 · MS 2011

    말도 안되는 거지같은 정책때문에
    사람을 살려야할 의사를 못살리게끔 족쇄를 채우는 꼴이죠.

  • 추억앨범™ · 6955 · 12/01/14 14:59 · MS 2002

    지금의 고착화된 구조에서는 현재와 같이 보험자, 피보험자, 서비스제공자의 합의만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는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결국 누군가 나서서 전체 판을 뒤집어 엎어야 된다는건데, 지금으로서는 두 가지의 경우 밖에 생각할 수 있는게 없네요. 의사들의 주도로 이 나라의 의료를 모두 마비시키고 완전히 새로운 판을 짜든지, 아니면 의료시장에 자본주의의 논리를 도입하든지... 사실 어느 것 하나도 실현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지만 지금으로서는 이 두 가지 중에 하나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보험자와 피보험자는 문제 해결의 의지가 없거든요. 보험자는 정치적인 문제로 현재의 제도에 칼을 들이대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고, 피보험자는 당장 지불하는 비용만 저렴하면 세부적인 문제들에는 무관심하니까요.

  • 岳畵殺 · 72210 · 12/01/14 17:33 · MS 2004

    피안성이라고 하지만, 피안성 환자 중에서도 죽을 병도 있습니다.

    피부과 전공의하면서 1년 간 주치의를 했는데, 대략 입원 환자 140명 정도를 보았고 피부과 환자 중에서도 죽을 병의 환자도 3-4명 정도 봤습니다. 예를 들면 Toxic epidermal necrosis나 Pemphigus vulgaris 같은 병은 전신의 피부가 벗겨지는 병입니다.

    이러한 환자의 경우 온몸의 피부가 벗겨지기 때문에, 전신에 드레싱을 시행해야 하는데, 이 때 쓰는 드레싱 제제는 한장에 만원에서 2만원 정도 합니다. 이러한 드레싱 제제를 한 최소 20장 이상은 써야 하는데,

    보험에서는 달랑 2장만 보험을 인정해 줍니다. 그 이상 쓰는 것은 100% 환자가 부담해야 하죠.

    피부가 회복되는데 거진 20일은 걸리기 때문에, 그 때까지 소독비만 한 500만원 정도 나옵니다.

    그런데 소독비 중 90%는 재료비고,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매달려서 하는 전신 소독의 행위 자체는 하루 2-3만원만 쳐 줍니다.

    환자는 500만원 내니 병원이 엄청 떼돈 버는 줄 알지만, 실상은 병원 입장에서도 재료비를 빼고 나면 별로 남는 게 없는 현실이죠.

    그렇지만 외래에서 IPL과 같은 미용 시술을 하면 한번에 20-30만원이 들어옵니다.

  • lsangyu · 343630 · 12/01/14 17:58 · MS 2010

    건강보험과 의사선호 흐름을 떼어 놓고 생각할수 없습니다. 공대를 졸업하여 엔지니어가 되던 법대를 나와 판사를 하건 그 들은 그 행위나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상호간 계약에 의해 주고 받는 것입니다. 서비스나 재화를 주고 받은 수요와 공급의 원칙, 그리고 그 당사자들에 상태에 맞는 가격이 형성됩니다. 하지만 의사의 경우 건강보험이라는 사회보장제도가 훌륭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즉, 환자가 아파서 진료를 받으면 대가를 25% 또는 절반만 내고(병원이나 의사에게) 나머지는 환자가 아닌 일반인이 십시일반으로 건보라는 재정을 통해 75% 또는 50% 까지 지불합니다. 즉, 한마디로 요약하면 다른 분야는 갑과 을이 시장원리에 의해 가격이 형성되어 그 경쟁력이 열악하나 의치한약 분야는 생명존중의 정신에 따라 전혀 아프지도 않은 일반 회사원의 건보, 지역건보에서 피 같은 보험료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공대가 지방의대 보다 점수가 낮은 이유 또는 이과 분야 수재들이 몰리는 이유, 의전원 발족이후 화생공 점수가 상승한 이유 다 같은 이유라 생각됩니다. 어찌 인간의 생명을 회생시키는 일을 함에 있어 그 스트레스와 자부심을 말로 표현하리오냐만 한편 실력이 못되어 의예과를 처다보지도 못하는 많은이들도 있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한편 십여년전 의약분업 파동시 약제분야의 건보적용(약사윈)으로 건보재정이 아주 좋지 않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후 바이오 테크놀로지(BT)라는 블루오션-제약분야(?) 탄생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쨋거나 이십년 이상 피 같은 건보를 묵묵히 내며 바라보는 일반인의 시각입니다.

  • 김몽 · 375 · 12/01/14 18:28 · MS 2002

    일단 보험이 뭔지 네이버 검색이라도 하셔야겠네요
    그리고 정반대로 알고계신 것이 의료의 공공재적 성격 때문에
    수요공급 원칙으로 가격이 오르지 못하게 억제하는 역할을 건강보험이 하고 있습니다
    그 피같은 건보료 아까워서 건보 없어지고 의료비가 시장 경제 논리로 가격이 매겨지면
    님 아들 딸이 충수염 걸려서 수술 한 번 받으면 얼마 내야될 거 같습니까?
    실제 시장경제 논리로 하고 있는 쌍꺼풀 수술 얼마하는지 알아보시고 목숨이 오갈 수 있는 충수염에 대입해보세요....
    저 위에 재료대보다 못한 가격이란 걸 보고 어떻게 이런 소리를 할 수가 있지.....

  • Beatles · 122723 · 12/01/14 19:23 · MS 2005

    전국민을 건강보험에 가입하게 하는 것은 보험의 맹점을 없애기 위함입니다. 일반적인 보험에서는 보험자가 피보험자에 대한 정보를 완벽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문제점이 생깁니다. (경제학에서 정보의 비대칭성이라 부릅니다). 쉽게 말해서 님처럼 건강한데 건강보험료를 왜 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보험에 잘 가입하지 않지만 많이 아프고 병에 자주 걸리는 사람들은 보험에 가입하려 하겠죠. 이와 같이 정보비대칭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역선택(adverse selection)이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강보험료는 전 국민의 평균을 반영하는 것이 아닌 나쁜 건강에 대한것을 반영하게 되므로 비싸지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국민을 의료보험에 가입시키는 것이구요.
    여기서 문제가 생긴 것이 국가에서 지정한 의료수가가 의료원가에 비해 너무 작다는 것입니다. 이는 님 말씀대로 의료를 시장원리에 맡긴다면 자연스레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국가가 각 재화에 대해 가격을 매기는 것 보단 시장에서 자연스레 가격이 형성되는 것이 효율적인 시스템이죠. 다만 이렇게 된다면 시장경제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의료계에서도 발생할 수 있겠죠...

  • 추억앨범™ · 6955 · 12/01/14 20:00 · MS 2002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렇게 "피같은" 보험료를 내는 피보험자가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의 문제점이 합의만으로는 개선되기 어려운거죠. 보험료가 그렇게 아까우면 그냥 제도 자체를 깨고 나오면 될텐데...

  • joker12x · 389830 · 12/01/14 18:56 · MS 2011

    가장 필요한과는 소외받고 필수 이외의 과인 피안성은 앞다퉈 가려하고 이것참;;;

  • 슈퍼신이치 · 299016 · 12/01/14 19:39 · MS 2009

    필수 이외의 과는 아닙니다.. 피안성이 돈 많이 버는 과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상하게 알고 계신 데, 모두 생명을 살리는 데 필요한 의사분들 이십니다..
    님의 의도는 잘 알겠는 데, 표현을 잘 하셔야죠;;

  • Beatles · 122723 · 12/01/14 19:43 · MS 2005

    맞는 말이죠...근데 는과 데는 붙이주시면 안될까요...ㅈㅅ

  • joker12x · 389830 · 12/01/15 11:36 · MS 2011

    저도 압니다. 제가 표현이조금 서툴렀네용 하하하...
    절대 피안성분들 나쁘게 생각하는건 아님 좀씀 저도 저기 갈려고 기쓸건뎅 뭐하러 그러겠음...

  • coffee♡ · 64521 · 12/01/15 02:27 · MS 2017

    의사를 탓하시면 안되요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놓은 정치인들과 국민들의 무관심을 탓하세요
    지금도 그렇지만 미래에 소아과 산부인과 외과 동네에 다 없어지고 의사실력들 저하되고 의사 수 모자라서 실제로 타격받게 되도 의사 탓이라는 소리 들을것 생각하면 분노가 치밈ㅠ 그런구조를 만들어놓고 방치한사람들이 정작 잠못자고 사람살리려고 뛰어다니는 의사들 욕하는 격이니

  • DanzaKuduro · 26592 · 12/01/14 20:39 · MS 2003

    의사도 그렇지만 소방관들 처우개선좀... 직접 위험을 무릎쓰고 생명을 구하는직업... ㅜ

  • 원맨 · 292575 · 12/01/14 22:21 · MS 2009

    정당한 수고에 대응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면서 공정사회 운운하는 시대에 마음이 아프고 분노를 느낍니다. 당신은 정말 훌륭한 의사입니다.
    요즘은 돈 안되면 소를 굶겨 죽여도 국민들이 이해하는 세상인데...의사로서의 의무감으로 최선을 다한 당신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공을 잘 치거나 차는 기술에 그렇게 돈을 쓰면서도 ... 의술에는 인색한 시대.. 오죽하면 애완견 수술이 사람수술보다 더 비싸다고 할까요?
    의사들이 요구하는 것은 턱없는 대가가 아니라 정당한 대가라고 생각합니다. 수가인상률 만큼 전국민 임금인상률을 적용하면 좋을 것 같네요..ㅎ ㅎ
    정부가 바뀌든지 .. 의사들이 제 목소리를 내든지... 그 날이 언젠가 오지 않을까요.. 가까운 날에.. 세상이 바뀌어야 사람들이 제정신을 차릴 것 같습니다.,

  • ..signme · 30745 · 12/01/14 23:45 · MS 2003

    저런 현실에서 의사가 어떻게 돈을 버냐면

    미용, 비만 치료 등
    비급여항목, 즉 의료보험 안돼는 것들을 하는겁니다.
    의사 수입에 비급여항목 비율 봤는데, 굉장히 높아요..
    이럼거하려고 한거아닌데

  • 간지남™ · 20187 · 12/01/15 00:20 · MS 2003

    맞아요....이게 현실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항상 의사들은 불리한 현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와 약사와 싸우면 의사 니네들은 그래도 더 벌잖아....
    이런 생각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어서 항상 불리한 싸움이 되죠
    게다가 저런 고위층에는 의대출신들이 갈리 만무하고 약대출신들은 더러 있어서
    정책상 약사가 항상 이기구요....
    진짜 답답한 현실을 잘 꼬집어 주셨네요...

  • 타고난양치기 · 370703 · 12/01/15 10:43

    저는 의대지망이지만 현재 한국에서 시행되는 의료정책은 한국의 재정에 비해 꽤 좋게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였는데요.....

    우리가 다소 경한 질병이나 대한민국에서 중요하게 발생하는 큰병들은 효과적인 치료가 불가능이라 해도 값싸게 치료를 시도할수는 있다알고있는데요?

    저는 우리나라사람들이 의료사각지대에서 허우적대는게 싫습니다 의사가 됬으면 이정도는 출혈감수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의사가 사회에 엄청난 환원을 해야한다는 사람인데.....

    하지만 경북대병원사건이라고 한참 시끌했던 사건같이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는 의사들이 스트레스받지않게 유도해줘야하는데 정부는 사회적인식을 가지고 의사들을 때리는건 좋지않다보네요 그에대한 정책이나 인식은 하루빨리 고쳐져야하는데......

  • Lachrimae · 340502 · 12/01/15 11:32 · MS 2010

    생존이 걸린 상황에서 효과적인 치료가 아니라 값싼 치료를 해야하는 현실이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예를 10만원 들여서 생존률이 90%였는데 1만원 들여서 생존률이 50퍼센트라면 후자를 선택하시겠다는건가요??
    아니면 양치기님께서 사회환원과 환자분을 위해 9만원을 대신 내드리면서 환자를 살리시겠다는 건가요??

  • 타고난양치기 · 370703 · 12/01/15 12:27

    참 ㅋㅋㅋㅋ 그 값싼치료도 의료해택못받으면 엄청비싼치료로 변모하는걸 몰라서 이러시는건가요? 그리고 한국의 암생존률이 다른나라에 비해 많이 달리다는 소리도 듣지 못했습니다

    논지를 잘못읽으신거 같아 더 이상에 반박은 하지않겠습니다

  • 추억앨범™ · 6955 · 12/01/15 11:45 · MS 2002

    우리나라만큼 비용 대비 혜택이 큰 의료제도가 운영되는 곳은 전 세계적으로 단연코 한 군데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 훌륭한 의료제도가 의사들을 쥐어짜서 돌아가고 있다는게 문제죠. 왜 우리나라 의사들만 의사라는 이유로 이런 출혈을 모두 감수해야 하죠? 그리고 의사들이 그런 출혈을 감수하고 있음에도 그 혜택을 입는 국민들은 왜 의사들을 도둑놈, 개XX로 매도하기에 바쁠까요?

    의사들이 다른 직업인들에 비해 높은 수준의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의하나, 그 경제력까지 구속하고 희생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의사들이 의업 자체가 너무 힘들어서 어느 정도 이상의 진료는 못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제공한 서비스의 양과 수준만큼의 보상을 해달라고 주장하는건데 그게 출혈과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기만 하면 되는 일인지 모르겠네요.

  • 타고난양치기 · 370703 · 12/01/15 12:50

    일본이 엄청나게 의료해택이 좋죠 한국보다도요 치과의사가 몰락한것보면 ㅋㅋ

    어쨌거나 그런 의사들의 이미지는 정부가 조장한것도 아니고(단지 그런 이미지로 보여지는 의사들을 공격할뿐) 의사들 본인들이 만들어낸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우리나라가 재벌에 대해 안좋은 인식이 있죠 돈 잘버는 사람들에게 의대생이나 의사들은 징징대지만 그정도 벌수있는 직종이 얼마나 됩니까? 물론 요즘들어서 메이져과에 대한 의사들의 인식은 드라마를 통해 좋아졌지만 여전히 의사자체의 인식은 좋지않은 이유가 피부과 성형외과같은 미용위주의 치료를 하는 의사들이 어느때 보다도 사회의 관심이 높아져있죠 그리고 이 과가 인기과라는 것쯤은 알고요(의료드라마가 이걸 강조한 부분이 있죠 그렇기때문에 근본적인 의사불신은 해소는 커녕 더 심화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의사에 대해 인식을 높힐려면 국가적인 의료보험제도를 없애 미국처럼 메이져과가 돈을 잘벌게 해주는 그것밖엔 없죠 그래야 의대생들이 여기에 몰리니깐요 웃기죠? 의사들 인식과 환자의 의료해택은 현재 한국의 경제나 정서에 비추어볼때 반비례관계입니다

    게다가 의료소송이 안나게 환자들의 마음을 안정시키는것도 의사들의 할일아닙니까?? 물론 제가 앞서 댓글로 밝혔지만 경북대병원사건같은 의사들의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는 의사들이 제도적 보호를 받아야 마땅하지만 그 이외에 상황에서는 유족들에게 미안한마음으로 다가가면 그 누가 더이상 반발하겠습니까?물론 무개념도 있지만 무개념일부를 가지고 매도하시지마시고

    또한 님말대로라면 의사들을 쥐여짜며 서비스의 양과 걸맞는 보상이 안이뤄졌는데도 의사들이 그 정도 수입을 벌고있잖습까? 어느 누가 그에대해 인정하겠습니까? 추억앨범님이 생각하는 경제력이 어느정도인지요? 궁금하군요.....한국의 최고수입직종아닙니까?

  • Lachrimae · 340502 · 12/01/15 14:48 · MS 2010

    애매한 단어선택과 틀린 문장구조 때문에 무슨말을 하는지 잘 이해가 안가네요
    의사들의 이미지라는게 뭔가요?? 인기과는 돈을 잘 번다? 돈 때문에 부당청구를 한다?
    또 본문에서의 논점은 인기과가 돈을 잘번다 못번다의 문제가 아닐텐데요??
    그리고 드라마를 통해서 메이저과에 대한 의사들의 인식이 좋아졌다구요?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요?
    또한 소위 인기과 의사들의 이미지가 안좋은 이유는 또 뭔가요?
    비급여진료에 환자들이 원하고 선택해서 댓가를 지불하고 돈을 번 것인데요?
    본문을 보면 오히려 사람을 살리기 위해 진료를 했더니 돈 벌려고 과다진료를 했네 부당청구를 했네 소리 듣는 메이저 과 의사들이 오히려 이미지가 더 안좋다고 말해야 하는게 맞지 않나요?

    또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의사들이 제도적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하셨는데 올해부터 적용되는 의료분쟁조종법은 알고 계신가요? 산부인과에서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산모 또는 태아에게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의사에게는 과실이 전혀 없을지라도 배상을 해줘야하는 법입니다.
    의사가 과실이 없어도 의사가 배상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환자나 환자 보호자들이 생각하기에는 의사가 과실이 있기 때문에 배상을 해준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의료소송이 증가할겁니다 이 또한 의사기 때문에 아무 책임이 없어도 배상을 해줘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이러한 법이 오히려 의사 환자간의 신뢰를 방해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세요?

    또 위에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 단지 의사들만이 희생해야 하는건가요? 의료 소외 계층에 국가는 아무런 책임이 없나요? 국민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는건가요? 왜 단지 의사에게만 희생을 요구하는지 이해가 안가는군요 의료 소외 계층을 위한 세금을 따로 걷자고 하면 안되는건가요??

    결론적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은 전문인력 4명이서 2시간동안 일했더니 진료비 8만원이 나오고 재료비 120만원은 고스란히 외국회사에게 주는 상황에서 의료소외계층을 위해 의료인력 4명이 2시간동안 일해서 받은 돈 8만원도 많으니 사회 환원을 위해 돈을 더 적게 받아야한다는 말씀하시는건가요? 저수가 정책을 펼쳐도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의료수준이 떨어지지 않으니 본문처럼 환자를 살리고 적자를 보는 상황도 옳다고 보시는 건가요?

  • 추억앨범™ · 6955 · 12/01/15 15:30 · MS 2002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말로만 개진한 어설픈 논리라 대체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드려야할지 감이 안 잡히네요. 의료사고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니 아직 세상물정을 모르는 순진한 학생의 마음도 보이고... 댓글을 길게 썼다 관뒀습니다. 이해를 시키려면 아예 대한민국 의료제도 전체를 설명해야 할 것 같아서요. 의대 진학을 지망하는 학생이라고 하셨는데, 의대에 입학하시게 되면 예방의학 공부로 기초를 다진 다음에 우리나라와 영국, 미국의 의료제도 정도만 비교해서 장.단점을 파악해보세요.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왜 전 국민이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영국이 아닌, "타고난양치기" 님께서 엄청나게 좋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시는 일본도 아닌 대한민국의 의료제도를 Role-model로 삼고 있는지 알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그 야심찬 계획이 왜 실현되지 않고 있는지도 알아보시면 더욱 좋구요.

  • 타고난양치기 · 370703 · 12/01/15 15:39

    이부분에 대해서는 잘알지못하는경향이 있네요 ㅠㅠ죄송합니다

  • coffee♡ · 64521 · 12/01/15 17:46 · MS 2017

    논점을 잘못 잡고있네요. 우리가 말하고픈건 망해가는 메이져 어떻게좀 해달란건데요. 주위에 도대체 일반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의사들 본적도 없는거 같은데 그렇게 함부로 이야기하지마세요. 울학교 외과교수님들 아홉시쯤에 퇴근하셔서 밤새벽에 응급수술하시고 아침7시부터 일정다시시작하십니다. 평생을레지던트처럼살고있다고요. 피안성 의사들 빌딩 올릴동안 (요즘은 상위10퍼만 그렇지만) 가족등지고 돈 모은건 일한거에비해 별거 없는 데 도대체 뭘로 보상하란 겁니까? 님 같은 소리는 그런분들에게 회의만들게합니다.

  • 연치입개르 · 370703 · 12/01/15 23:46

    제가 아는분은 을지대병원(대전소재에있는)신경외과교수분인데요 그 영향으로 제가 의대가면 신경외과 ㄱㄳ 이런식으로 생각했구요 그 분이 급여가 일하는거에 비해 넉넉치않다는 식으로는 많이 말씀하셨는데 정말 자신이 하는일에 자부심을 가지는거 같더라구요 그걸보면서 의사들은 급여는 집하나 장만하고 차하나 굴릴정도로만 벌고 그 이외에는 사명감가지고 열심히 일해야하는거 아니냐 이런식으로 말할려고 했는데 와전되게 말한거 같아 씁슬하네요

  • 사랑&축복 · 290656 · 12/01/16 16:29 · MS 200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담하랑 · 379108 · 12/01/17 10:17 · MS 2011

    맞아요 제 주변에 의사하시는 분들 많은데 그분들에게서 들은거에 의하면 진짜 재료비가 치료비보다 훨씬더 많이 나간다고....치료비 받고는 도저히 재료비 충당할수없어서 쓴실 또쓰고 그러는데 그걸 모 프로에 방영하면서 의사들은 이딴 환경으로 진료한다 썩었다 돈도 많이 받는데 어떻게 그러냐 그랬죠

    정부에서 제일 만만한게 좀 돈잘번다고 알려져 있는 의료계ㅇㅇ'돈잘번다고 알려져 있으니 돈 확줄여도 좋음ㅇㅇ모든건국민건강을위해서'이러면서 계속 조이고 있음....지금 돈 잘버는 병원들은 환자들한테 불필요한 수술이나 검사 하게 해서 번 경우가 많다고 들었어요()
    '솔직히 그렇게 안하고 결과나온대로 딱 필요한 수술이나 검사만 하면 그 병원 망한다'고 하더라구요. 슬픈 현실이죠...

    모 수술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선 비싸야 20만원, 싸게는 8만원 그쯤까지 하는데 미국에선 같은 수술에 천만원 받습니다. 우리나라 의사한텐 미국의사의 20분의 1도 안주면서 미국보다 20배이상 잘하라고 하는게 정상인건가요?

    계속 이런식으로 국민건강 운운하면서 의료계 조이다가는 수십년내로 한국 의료계 망합니다. 누가 국민건강을 위해서 십몇년간 그 많은 의대등록금과 레지던트기간 견뎌내며 의학을 배운다음에 돈도 제대로 못받고 거지처럼 살면서 환자 치료한답니까?

  • 담하랑 · 379108 · 12/01/17 10:20 · MS 2011

    단어수준도 낮고 글솜씨도 없어서 전달을 잘은 못하겠네요 혹시 이상하게 생각하시는분은 댓글부탁드립니다. 제가 얘기한 내용은 제가 겪은게 아니라 다른분들한테서 들은 내용이기 때문에 조금 왜곡된 면도 있을수 있습니다.

  • 담하랑 · 379108 · 12/01/17 10:40 · MS 2011

    사실 저도 제 논점을 잘 모르겠군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