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1869] · 쪽지

2012-01-14 08:24:25
조회수 6,125

문과생에게 경영대 vs 한의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598331

다군에 상지대 한의대를 써보았습니다
합격은 아니지만 추합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엿보고 있는데요
일단 다군 상지 한의 쓸 정도의 서울권 소재 경영대에는 우선합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지금까지 생각해온 앞으로의 직업군은
고시를 통한 고위공무원이나
경영대 공부를 바탕으로한 공인회계사/세무사 등이었습니다
물론 고시든 CPA든 한의사든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고 생각하고
우열을 가리기도 힘든 직업이라는 거 충분히 알지만
그래도 막상 이런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고
두 개의 선택의 기로에서 한 쪽을 선택하면
나머지 한 쪽은 매몰되는 것이기에...
고민이 큽니다
문과이지만 한의학에 관심이 그리 없었던 것은 아니고
어린 시절이지만 잠시나마 의료계로의 진학도 꿈꿔봤기에
공부하고자하는 제 의지에 있어서는 두 갈래길 모두
큰 무리는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문과로 진로를 결정한 이후
고시와 CPA에 대해서는 조금이나마
진로 공부를 해온 상태인데 반해
한의학자로 가는 길이 어떤 과정이며
평균적인 기간, 비용 등의 여러 여건들
그리고 그 이후의 한의사로서의 직업은 얼마나
제 자신에게 직업으로서의(솔직히 연봉 등의 급여, 현재 혹은 미래의 한의학 시장에 대한 전망, 대학병원에서의 페이닥터가 되는 길... 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겠죠...)
만족감과 환자를 진료하는 데 따르는 보람을 얼마나 느끼게 해줄 것인가
하는 생각, 고민들도 많이 하게 됩니다
많은 분들(경험자분들도 많이 봐주셨으면...)의 진심어린 조언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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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정중원 · 376537 · 12/01/14 08:58 · MS 2011

    음 절충안... 상지대 경영대 ㄱㄱ
    는 농담이고요.
    경영 나와서 뭔가 원대한 목표가 있다 싶으면 경영 아니면 한의대로 추천합니다.

  • 연응통13 · 367478 · 12/01/14 11:19

    ㅋㅋㅋㅋㅋ

  • Neyman · 263516 · 12/01/14 09:06 · MS 2008

    연고경 나와도 CPA 따는 사람 그렇게 많지 않고 CPA 딴다고 해도 한의사랑 비교해서 그렇게 나은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고시 생각하신다고 하셨는데 앞으로 몇 년후면 행시, 외시 없어질지도 모르는데 잘 생각하셔야 할 겁니다

  • 고경-_-v · 274156 · 12/01/14 09:29 · MS 2009

    헉. 사시 외시는 없어진댔는데 행시도 폐지되나요? ㅠㅠ

  • 난입한수갤러 · 341341 · 12/01/14 09:38 · MS 2010

    행시폐지는 외교부장관딸특채땜에 살아남앗습니다
    걱정ㄴㄴ

  • 마성의남자혈님 · 365599 · 12/01/14 10:29 · MS 2017

    자신의 초심대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ㅠㅠ
    그리고,, 한의사 시장은 죽어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좀더 미래를 보심이 어떨지,,

  • 연경그외타협은없다 · 370157 · 12/01/14 10:41 · MS 2011

    고시나 시파못따고 설경나와도 다죽겠네여 오르비분들 말씀만 들어보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신침 · 344275 · 12/01/14 10:48

    한의사로서 말씀드리면, 한의가 쉬운 길이 아닙니다.
    만족감과 환자를 진료하는 데 따르는 보람을 얼마나 느끼게 해줄 것인가--->이게 바로 그 사람의 실력에 달렸거든요. 어느 실력까지 갈지는 제가 알수가 없습니다.
    세계 최고의 실력이 되면, 침 맞자 마자 감탄을 하면서, 다른 환자 소개해 줄려고 막바로 핸드폰을 들게 만들고요.
    한약 한재만 먹어도 대부분의 불편했던 증상이 거의 60% 이상 소실되어, 다른 환자들을 소개하기도 하지요.
    한의학의 경지는 자신이 도전하고 노력한 결실만큼 얻는데, 그 과정이 다른 어느 전문직 보다도 어렵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라면5개한번에먹기 · 248171 · 12/01/14 10:58 · MS 2008

    본인의 꿈이 있으시다면, 경영대도 괜찮을 것 같네요.

  • 간을쪼아라독수리야 · 258086 · 12/01/14 12:45 · MS 2008

    꿈과 비전이 있다면 경영대

  • 아름다운이 · 389018 · 12/01/14 13:07 · MS 2011

    조카가 한의대나왔는데 요즘 인기도 없고 취업도 어렵답니다.
    아버지가 한의사거나 병원을 가지고 계시면 좋은데...
    명문대 경영나와서 재경부 공무원이나 금융계열 공기업 , 마지막으로 대기업 취업하는게 좋았을거란 생각도 들어요

  • handcream · 378551 · 12/01/14 14:46

    다른글보기하고 뿜었네

  • inkel · 314855 · 12/01/14 15:07

    ㅋㅋㅋㅋㅋ 나 이장면이랑 이분 글쓴거 캡쳐해뒀어요. 저기 님이 쓰신글 보니깐 조카가 한의대 나올 나이는 아닌거 같은데요 ㅎㅎㅎㅎㅎ이분진짜 재밌네.

    님이 쓰신글보면
    정말로 조카가 한의대를 졸업할 나이면, 님나이에 전문직도 아니고 왜 성대 하위과를 가려고 그렇게 애쓰세요?ㅎㅎㅎ

  • 쌍록 · 292514 · 12/01/14 15:17 · MS 2009

    뭐 수험생 아이디로 수험생 부모님이 접속하셨을 '수도 있죠'

    뭐 설마 다군 상지한 써두고 경쟁자 보내버려서

    추가번호 돌아가길 바라는 지원자분은 아니겠죠?

    그런 ㅆㄹㄱ 같은 부류는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 ssytg123 · 360961 · 12/01/17 22:13 · MS 2010

    삼촌 수능 왜봤어...창피하게....

  • 비발라비다 · 385496 · 12/02/01 18:37 · MS 2011

    아ㅠㅠ 웃다가 배아퍼ㅋ

  • 파샴 · 323635 · 12/01/14 13:34 · MS 2018

    허리 때문에 여러 한방병원에서 침 맞아봤는데
    실력 정말 천차만별인거 같아요
    와.. 잘하시는 분들은 침 맞을때도 하나도 안아프고 시원한데
    못노는 분들은 증말..

  • 라면5개한번에먹기 · 248171 · 12/01/14 13:44 · MS 2008

    한의학 특성상 '명의' 라는 단어가 생길 수 밖에 없죠

    아마 그것때문에 대중들 사이의 이미지가 극과 극이 되버린 것 같지만(...)

    표준화가 이루어 지기 힘든만큼 어쩔 수 없는 현상인것 같네요. 도태될 사람은 도태되는..

  • 악필 · 363198 · 12/01/15 14:51 · MS 2010

    세상 많이 변했네요...ㅋㅋ 우리때는 한의대 하면 모든 의대 위에 군림하는 절대 무적 과였는데...(제일 낮은 한의대가 자연계상위 0.3%던 시절이 있었음.) 불과 몇년만에..

  • MiriamWeiss · 314479 · 12/01/16 13:27 · MS 2009

    고민이 많으시겠네요

    저는 경영대 다니다가 다른 경영대로 옮기려고 반수했다가 원서철에 갑작스레 맘변해서 한의대 와서 다니고 있어요
    저도 경영대 다닐 때(+경영대 꿈꾸는 입시생때)에는 CPA 따서 회계사가 된다든가 마케팅 파서 그 쪽 전문가가 된다든가
    통계학 공학 등을 공부해서 금융전문가가 된다든가 이런저런 꿈에 부풀었었는데요

    저는 경영대 다닐때 전공수업만 이수하면서 제 적성이 경영학과에 맞는지 알아봤는데
    매번 수업이 가슴뛰고 수업이 끝나면 다음 수업시간을 꼽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공부로 즐거웠던 때였어요
    (고등학생 때도 경제와 수학의 통계 쪽을 배울 때 흥미를 매우 느꼈지만 그 땐 깊이가 얕았으니 )

    하지만 아버지께서 경영대 나오셔서 직장생활하고 계시는데 저보고 솔직히 제가 그쪽으로 나가서 뭔가 보일만한 재능이 있어보이진 않는다고
    그리고 어딜가도 힘든 일은 많지만 제 성격이나 집안 등을 고려했을 때 한의대에 진학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아무리 제가 경영학 과목에 흥미를 느끼고 성적이 잘 나온다고 해도 이게 꼭 그쪽 직업으로의 능력과 직결되지는 않으니까요
    저도 현실적으로 제가 경영학을 공부한 뒤에 조직생활에 잘 맞춰갈 수 있는 성격이 아닌 걸 알기 때문에(상명하복에 대한 혐오, 다혈질 등ㄷㄷ)
    한의사로 활동하면서 취미로 경제학 경영학 등을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의료인은 많은 어린이들이 꿈꾸는 직업이죠 아픈 사람을 내가 낫게 해줄 수 있다니 얼마나 보람된 일인가요
    저 역시 글쓴이처럼 어렸을 때는 의료인이 꿈이였기도 했습니다(슈바이처 읽다가 폭풍 눈물을 쏟은 이후로ㅋㅋ)
    때문에 한의학에 재능은 전혀 없는 것 같지만(ㅋㅋ?) 능력 있는 한의사가 되려고 책도 보고 여기저기 찾아뵙고 말씀도 들어보고 노력하고 있구요
    한의학은 알 수록 매력덩어리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 아는 게 많지는 않지만요 ㅎㅎ

    글이 길어지면서 이상하게 렉이 자꾸나서 이만 글 줄일게요
    제 얘기만 너무 주절거린 거 같네요 ㅠㅠ 적성도 적성이지만 본인의 성격도 잘 고려해야하는 것 같아요
    전 개인적으로 한의대 추천하고 싶지만 아무쪼록 본인에게 맞는 선택하시게 되길...

  • castro · 329158 · 12/01/17 11:35 · MS 2010

    예전에 제 모습이 떠올라서 짧게 쓸께요. 벌써 거의 10년전 이야기네요. 어렸을 때부터 꿈이 연경이던지라.....열공해서 연경 합격했습니다. 연대 합격생 까페가입하고 할동도 하고...근데 오티 전날 아버지가 원서 쓰신 지방한 추합전화가 딱......결국 아버지 못이기고 울면서 난생 첨가보는 지방으로 대학 갔습니다. 반수할까도 했지만....결국 그 지겨운 수능공부 다시 할 자신 없어서 그냥 다녔습니다.

    지금...제일 고마우신 분이 저희 아버지입니다. 연경 무시하는거 아니지만,,,그 때 연경갔던 제 친구와 지금의 저 비교하니....너무나도 다행이란 생각이...
    만약 제 가족이라면 묶어놓고 때려서라도 한의대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