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4기념 [763171] · MS 2017 · 쪽지

2019-12-04 14:38:01
조회수 775

편순이) 손님이 잔돈을 안받았다며 전화를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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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부드럽고 젠틀한 말투를 가지신 사장님께서

로또 천원짜리×20개를 뽑아가심

직원들에게 선물할거라며 로또 담는 봉투까지 20장을 챙겨가셨음


봉투가 부족해서 내가 이리저리 찾을때도

"천천히 해요~" 하고 느긋하게 기다려 주시던 분임



5천원어치를 먼저 뽑으시고, 2만원을 내고 만오천원 어치를 뒤에 뽑아가셨는데, 5천원 잔돈을 안받은 것 같다며 전화를 주셨음


안거슬러줬다는 증거는 포스기에 돈이 넘치는지 확인하는 방법뿐이라 시재 확인을 해볼테니 5분 뒤에 다시 전화를 달라고 부탁 드렸음


(5천원을 안거슬러줬다면 포스기 돈이 +5000원이 되어있어야하니까. 이걸 확인하는 방법이 시재점검인 것)


사장님께서도 자신도 다시 찾아볼테니 천천히 하라며 흔쾌히 ok



분명히 거슬러드렸었고, 시재도 이상이 없었음

그래서 '아 5천원 거슬러준걸 찾으시면 전화를 안주시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왔음



그리곤


"죄송합니다 제가 착각했네요 복권 받기 전에 잔돈을 먼저 주셨는데.. 아이고 죄송합니다 수고하세요~"


라고 착각했었다며 사과를 하시곤 끊으셨다


정말 정중하게 말씀해주셔서 더 감사한 마음..




손님 쪽에서는 돈 안줬다
알바 쪽에서는 돈 드렸다


이렇게 말이 오가게 되면 서로 불쾌한 상황이 펼쳐지는데

참 다행스러운 결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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