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2019년 11월 15일 임시저장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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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3일
이투스 모의고사 결과가 나왔다
점수는 오르지 않았다. 국어 영어는 더 떨어졌다. 4등급 밑으로 내려가본적은 없었는데
2019년 8월 28일
이번달들어서 도통 공부가 되지않는다
분명 그때 스누피랑 레드불을 섞어마시고나서부터일것이다
이렇게 공부가안될땐 자서전을 쓰곤했는데.
2019년 9월 5일
9월모의고사를 봤다
시험장에서까지 이렇게 집중이안된적은 처음이다
씨발 대체 왜 이러는거지? 어떤 방법을 써도 집중이 안된다
2019년 9월 8일
네이버지도에 수험생 집중력 병원을 검색하고 가까이있는 정신과를 찾아갔다
의사는 그 증상이 의심된다며 그 약을 처방해주었다
이게 그 강남에서 유행했다는 공부가 잘 되는 약이구나
2019년 9월 13일
너무 힘들어서 그 약을 끊을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그러기엔 효과가 너무 좋았다
예전처럼 집중이 잘되니 살맛이난다
스트레스 받을땐 책을읽곤했는데 이제 그럴수 있어서 행복하다
2019년 9월 18일
약의 효과가 떨어졌다
너무 춥고 어지럽고 두근거린다
부작용이 심해져서 무서웠지만 약은 계속 먹어야한다
나는 수험생이니까
2019년 9월 23일
엄마아빠랑 싸우고나서 약 복용을 그만두었다 시발,내가 누구때문에 이 개고생을 하고있는데
책상에앉으니 다시 집중이 안됬다
똑같이 생각이 여러갈래로 쪼개지는 느낌이다
그때처럼
2019년 9월 30일
학원와서 그만좀자라고 사감한테 지적받았다
분명 밤새며 게임하다가 학원와선 자는 인생 망한놈이라고 생각하겠지, 부끄럽다
부쩍 잠이 많아진느낌이다
다시 그 약을 먹어야겠다
2019년 10월 5일
한알로는 부족해서 두알을 먹었다
잠도안오고 미친듯이 공부가 잘된다
한번 읽은 정보는 사진으로 찍듯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고 몇일째 잡생각이 나지 않는다
천재들은 이런식으로 공부하는구나
김지혁T가 된 느낌이다
2019년 10월 6일
이명이 들리기 시작했다
2019년 10월 15일
약 복용량을 늘리고싶다 했더니 의사가 의심스러운 눈치로 쳐다봐서 결국 트위터로 그 약을 사야했다
이 약, 잘만 활용하면 마약으로도 쓸 수 있나보다
2019년 10월 28일
이명이 끊기질 않는다
약을 안줄까봐 의사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무슨 짓을해도 삐이이 하는 소리가 멈추질 않는다
2019년 10월 29일
자습하는데 사계 4악장이 들렸다
음악틀어주는건 좋은데 실전 연습이 안되니 꺼달라고 클레임을 넣었다
사감은 음악을 튼 적 없다 하였다
이상하다
2019년 11월 1일
약을 끊으면 간단한 글조차 읽히지 않는다
왜 나는 중국화교와 유대인이 다를게 없다고 생각했지?
기억력에도 문제가 왔나보다
하지만 약을 끊을순 없다
미친듯이 두근거리기 때문이다
이명이 계속 들려온다
2019년 11월 7일
이명이 끊기질 않는다
2019년 11월 9일
이명이 계속 들려온다
공부에 방해될정도로
이대로면 수능 결과도 뻔하다
시발 왜 나한테만 이런일이 일어난거지?
난 왜 이렇게 멍청하게 태어난거지?
아니 난 어렸을땐 멍청하진않았어 그 쉬운 커리큘럼이 벅차기 시작한게 언제부터였을까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노력해도 안되니 다른 방향의 노력을 했을 뿐이다
그런데 왜 아직도
결과가 나쁜거지?
2019년 11월 13일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그러니까
2019년 11월 14일
수능을 치고왔다
그날은 이명이 들리지 않았다
더이상 어지럽지도 않았다
2019년 11월 31일
며칠내내 잠만잤다
이제 이명이 들리지 않아서 좋다
그런데 엄마아빠는 내 상태에 여전히 관심이 없나보다
연락이라도 해주면 좋을텐데
핸드폰도 나처럼 고장났나보다 전원을 눌러도 켜지지 않는다
고치러 가야하는데 졸립다
2019년 ㅡ월 ㅡ일
오늘은 어렸을때처럼 엄마아빠랑 열기구를 탄 꿈을 꿔서 행복했다
계속 이렇게 자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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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인증ㅋㅋ 7
U-lis님께서 보내주신 캘리그라피 입니다 ㅎㅎㅎ 완전 잘 만들어주셔서...
이거 뭐예요...?
무서워요....
11월에 31일이 어딨냐;;;
그게 무서운 거
아 날짜구분조차 못하게된거임?
그렇게 읽혀요 ㅠㅠ.. 진짜 소설이어도 무섭네요 중간중간 사소한 문장에 말투까지
와 개무섭다 진짜..
아 진짜 개너무해 새벽에 이런글 읽으면 잠 못자는데ㅡㅡ
아니 소름돋음
하.. 제목 다시 읽으니까 더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