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금머갈이라고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5752839
초라한 성적이긴 해도 진짜 제가 죽어라 밀어붙여봐서 될 방법 안될 방법 다 때려박아서 여기까지 올라온 거라 보거든요. 수험생활 때 수학이 안 되어서 혼자 정석에 있는 모든 문제를 손으로 풀어보고 더 나은 풀이가 있나 해서 해설 옆에 적은 적도 있고 국어 문학이 이해가 안 가서 (공감 능력이 많이 부족해서 사설에서 주관적인 감정으로 문제 내면 하나도 이해가 안 가고 찍어서 틀려서 본의치 않게 친구들 사이에서 국어 문학 문제 퀄 테스트 취급 당한 적도 있음. 수능이 글자 그대로 바꿔치기 정도라 정말 다행이지) EBS 연계 작품 통째로 외워본 적도 있고 물리 I도 처음 배울 때 풀이 보면 한 줄인데 그래프 그림 찍찍 그어놓고 정말 내가 봐도 한심한 풀이로 20분 넘게 도전해서도 못 푼 문제 보면서 자책감 들어서 손으로 교과서 역학 내용 다 옮겨 보기도 했고요.
네, 노력하면 올라가기는 해요, 진심으로. 그런데, 그걸 특정과목 1-2개도 아니고 모든 수능 과목을 상위 4프로 안에 들도록 할 수 있느냐? 음........그건 아니라고 봐요. 물론 오르비에서는 실제로 3-4등급이었다가 불굴의 의지로 전과목 1을 찍은 분들이 많은 집단인 거는 맞고, 이거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보지는 않아요. 다만, 개인간의 그걸 이루기 위해 필요한 노력의 양이 역량에 따라 정말 차이가 커요. 저 자신을 볼 때는 저는 정말로 국어랑 수학쪽은 적어도 수능 분야에 대해서는 정말로 안 맞았어요. (어떤 분들은 제 글을 보고 '?'이라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저는 나름 확신할 수 있는 게 이렇게 공부했는데 저만큼 오르지 않은 sky 간 친구들을 주변에서 보지 못했어요.) 그래도 수학의 경우 대학 수학을 보면서 '아, 그래도 증명 체계는 참 재밌다' 하면서 계속 공부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오히려 시간 많이 줘도 논리적인 과정을 요구하는 대학 수학 체계가 답만 빠르게 맞추고 100분 안에 30문제 푸는 수능 수학보다는 재밌더라고요. 지금 하는 수학 문제 만들기, 질문 답변하기, 교재 작업하기 등은 타임 어택이라기보다는 문제 푸는 과정 사이에 필요한 개념들 밝히기, 각 단계 사이에서 다음 단계로 갈 때 생각해야 하는 점들 짚기 등등 머리 아플 때 잠깐 생각하면 편해지는 것들이니 단순히 문제 푸는 것보다는 훨씬 적성에 맞는 듯해요.)
굳이 필요없는 제 TMI를 왜 이렇게 달았냐면, 여러분들도 지금 수능 성적을 보고 '아, 내가 평생 공부할 게 이 과목이 맞는가'라는 고민을 할 텐데 저는 단순히 수능 공부만 해서 그런 생각을 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대학 공부랑 수능 공부는 정말로 성질이 많이 달라요. (오히려 순수하게 학점 고민이시면 내신 성적이랑 더 유의미한 상관 관계가 있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ㅋㅋㅋ) 그러니까 너무 수능 성적으로 본인 적성을 한정하시지 마시고, 한번 해당 대학 공부를 미리 해보세요. 잘 맞는 과목이 반드시 전공이 될 필요는 없지만, 보자마자 '하아 이거 4년 내내 못할 거 같은데' 싶은 과목들은 의외로 거르기 쉽습니다 ㅋㅋㅋㅋ
그냥 요즘 진로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아서 뻘글 좀 써봤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하향으로 하나 쓰려는데 님들이라면 어디 씀?
-
100일 반수 가능한 부분일까요… 사실 작년에 지방교대에 너무 널널하게 최초합...
-
내일이면 1
육지감
-
내가 오르비 배포 모의고사에서는 유일함 다른 잘만드시는 분들 많지만 그 분들이...
-
?
-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이제 막 군대 전역하고 예전부터 꿈꿔왔지만 나태함으로 인해...
-
1회부터 5회까지 난이도 분포도 다양하고 시험지 스타일이 전부 다름 그래서 시험지...
-
이거 18번 문제 풀 땐 ㄱ문장만보고 오해가능성을 없애니까 2번 선지의 성향이...
-
나는김빠비다 0
그러타
-
사탐(생윤,사문)을 아예 처음 시작하고 개념공부를 할 땐 "과탐에 비해 범위가...
-
지금이 아침이구나 아차차
-
씨 발! 3
-
삼수중 오랜만에 연락온 친구가 뭐하고지내냐고 하는데 꽁꽁 숨기고 싶진 않지만 뭔가...
-
왜냐면 이제부터 기다림이 24시간이 넘을 때마다 대가리를 존나 쎄게 쳐서 제...
-
야돔 한 번 쭉 빨면 좋음.
-
장단점 어떤가요?
-
우웅 12
우웅
-
저는 대학마저도 졸업한 틀이지만,, 아끼는 사촌 조카가 강원도 지역 메디컬로...
-
고3 수학 낮은 4등급 너기출 , 어삼쉬사 , N기출 셋중 어떤 걸 푸는게 좋을까요?? 1
수능 목표 수학 등급은 높3입니다
-
ㄱ>ㄲ 이게 왜 조음 방법 변화 없는거임? 된소리로 변화한거 아님?
-
고1 전학고민 0
강남 자사고 갔다가 5등급제 기준 2.6정도 나왔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전학가도 된다고...
-
어른 하기 싫어 17
늙기 싫어
-
181129 나 이런 문제 뭔가 자꾸 감으로 풀게 돼요. 제가 푼 방식이...
-
이건뭐지 2
-
85 15,21,22,25틀 8시 10분에 기상해서 그런가 뇌가 안풀려서 초반에...
-
이건 대체 뭐임 이딴 게 실모?
-
하시발
-
이런것도 있네 1
-
오르비의 심연을 보여주는 캡쳐본들이 많네 다 지워야지
-
그 음성테스트에서 설탭 모의 수업 제출 할 때 학생 답이랑 질문은 어떻게 하나요??...
-
세월이 야속하다..
-
계산 많은거 안피하는 성격임
-
미적에서 삼도극 무등비만 존나 잘푼다 공통에서 지로함 그래프 해석 문제, 사인코사인...
-
개수세기 가족 문제 틀리신건가요
-
수학 공부 0
김기현 아이디어랑 현우진의 수분감이랑 같이 듣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설맞이 시즌2 2
이거 풀어보신 분 있나요?? 드릴드2 지인선이랑 비교했을 때 난이도 어느정도인가요?
-
원준아너만믿는다 8
날 국잘남으로 만들어다오
-
김상훈 듄탁해 들을려는데 둘다할까요 하나만할까요
-
무물보 1
ㅇㅅㅇ... 오늘 된장국 끓였는데 잘 끓임
-
100일 안에 ㄱㄴ? 화작 통통 사탐임
-
.
-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내가 수학 컨텐츠를 만들어서 해설 쓸 사람을 구한다면...
-
오르비를 직접탈퇴를 하는게 아니고 오래동안 로그인을 안해도 3
탈퇴한걸로 되나요???
-
최저 반수하려고 하는데 국어는 도저히 못올릴거 같고 수학 1컷이라도 안정적이게...
-
덕코기부해줭 0
-
자꾸 쇼츠 떠서 조각조각 보게 되는데 결말까지 떠버리네 난 이 애니를 본 적이 없는데
-
죽어라 이런거까진 아니어도 쟨 수능 조졋으면 좋겠다 이런거
-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2 학생이며, 내신이 좀 빡센 학군지 주변 여고를 다니고...

좀 읽고 댓글 써요;;
읽엇는뎅 힝그 초성 쓰고싶네요

진짜 금머갈은 따로있음. 나는 흙머갈임이 분명함. 봐야알음.
.....? 형 그러면 저는요? 갑자기 저 때리시네우린 어차피 노예자나...
아 맞다.

빡머갈 모집합니다
이상 금머갈
? 수학 1 수능 가서 못 맞아본 노베따린데요 아 ㅋㅋ그래도 님이 저보다 수학을 잘하는 건 팩트 ㅋㅋ
음 그래서 금머갈 맞네요
않이 왜요;;
반대로 수능때 재미본 과목을 대학가서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음...(본인 이야기)

ㅇㄱㄹㅇ화학 오비탈 관련 그렇게 재미있던게
일반화학 가자마자 와장창

그래도 유기는 할 만해요. 츄라이 츄라이아니다 이 앙마야
그래서 sp4 혼성오비탈은 도형이 어떻게 되더라아!?! 네이놈 자기장의방향을 어서 그리지못할까.

아, 파이 오비탈 그림 그리기 싫다... 고 뜬금없이 생각나네요. 입체감있게 못 그려서 그런가 진짜 힘든...ㅋㅋㅋㄱㅁ
?
내 위로 전부 금머갈들임
난 아님
?
?
이게맞지
ㄱㅁㄱ

나형개고수악바리 근성이 금머갈이죠
여기도 흙머갈... 저기도 흙머갈... 여기에는 기만자들밖에 없다, 이게 내 결론이다.
?
예전에 올리신 칼럼 그때부터 지켜봤고 수학 나형 풀이 올리실때마다 좋게 지켜봐왔습니다
이런 글 감사합니다 진로로 고민하는 누군가에겐 좋은 글 일거 같습니다
금머갈 분들 ㄱㅁ하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