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 대한 이유모를 열망이 있었는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5722161
그냥, 나와 다른 '타인'은 어떤 생각일까 항상 궁금했고 말이죠.
"만약 상대방이 A라는 행동을 취하면 나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의 정답을 찾는 게 항상 어려워 보여서..
...잘 모르겠어요, 사람.
생명을 다루는 직업을 희망하지만, 항상 어려워요.
이과 남자의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남이 나와 다른 상황에 처했을 때 공감하는 게 어려워서.
내가 위로를 해 주면서도
이게 진심에서 나오는 것인가, 아니면 포장된 껍데기인가, 에 대해서.
반대편에서 받아들이는 사람이
나의 일언반구를 노력없는 허울로 착각하지는 않을까, 에 대해서,
항상 고민해요.
의사가 되고 싶은 건 맞지만,
막상 현장에 나갔을 때 다양한 사람을 맞닥뜨려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가 항상 걱정돼요.
가끔씩 꾸는 꿈에서는
제가 맡은 환자분이나, 그 보호자 분들이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고, 거기에 당황하면서 제가 깨어나는
그런 패턴이 반복돼요.
그런 날은 꿈의 기억들이 뇌에서 반복 재생돼서
하루가 힘들어졌던 것 같아요. 집중도 안되고.
아마도 온실 속에서 공부만 하고 있던 사람이라,
다양한 군상을 만나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걱정이 더욱 커지는 것 같아요.
의대에 가면, 아동 심리학이든 임상심리학이든 배워서
소아청소년과로 가려고 했어요.
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할 때부터
아이라는 존재는, 항상 저에게 호기심을 불러왔어요.
저와 매우 다르면서도, 또 어느 면에서는 그렇지도 않고.
긴 삶의 여정에 절여지지 않은, 순수하면서도 직설적이고.
기억할 수는 없지만, 제가 거쳐 왔던 자국과 매우 흡사한.
그런 존재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 행동을 일반화하는 것이 어른의 경우보다 쉬운지,
또 할 수 있다면 어떻게 실험을 진행하고, 어떻게 연구할지.
알고 싶은 게 많아요.
요즘, 네이버 금요웹툰에 연재 중인
이종범 작가의 시리즈를 정주행하면서
심리학에 대한,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저의 생각을
다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 것 같아요.
"심리학"을 배우고 싶다는 흥미가
중학교 시절 를 읽은 후의 여운이
잠재돼 있던 결과일 지도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이번에 의대를 가면 소아청소년과 임상심리/정신과 쪽으로 노려볼 예정이고
(이게 베스트 시나리오)
가지 못하더라도... 관련 학과 복수전공을 하거나,
복수전공이 안되더라도 관련된 강좌는 수강해보지 않을까 싶어요.
20학년도 입시가 어떻게 되든, 힘낼게요 :)
수능 성적은 생각대로 안 나와서 힘들지만,
내년에는 입시를 떠나서, 수능 문제라는 운에 기대지 않고 (망할 생II)
이제 좀 저 자신이랑 얘기도 해보고,
좋아하는 거 찾아서 그쪽으로 노력 열심히 해보려구요.
열심히 하는 건 주특기니깐...
이런 말 의미없는 건 아는데,
언젠가는, 보답을 받겠죠?
0 XDK (+1,000)
-
1,000
-
연애할래 14
난 진짜 손만 잡아
-
옯스타 맞팔 4
안하실분
-
고백하기가 어렵고 걔도 너무바빠서 받아줄지도 모르겠어서 막막함
-
애들아 4
울지마
-
억잠열차
-
내놔
-
수학등급올리는법 6
기하선택
-
여사친 카톡 ㅇㅈ 10
그냥 사귀는거 포기하게 너무 힘들다 나도
-
ㅇㅈ 18
은 술먹고 비번 틀렸던 거라는 거.
-
?
-
입문 n제
-
근데 서울대가기엔 능지가딸림 솔직히 입결상 연대문과탑은 경영인데 커리큘럼이랑...
-
입문: 지(알 지) 인선 수학을 알게 하는, 중급: 지(이를 지) 인선 목표 등급에...
-
하이시발 ㅈ됐네 0
ㅈㄴ 하루종일 잘 거 같은 느낌이..
-
올해 지방 약수에서 의치한 목표로 반수 하려고 합니다 충청 지역인재 해당자라 과탐을...
-
고공 가고싶어요 0
작모 221물3,사문런 내신 그래도 2-1까진 2점대였는데 2학기 때 과탐 좀...
-
전한길... 2
투표 ㄱㄱ
-
수능에서도 유리한 정도인가요 물리 화학기준
-
난 지금 무엇을 하는겅가
-
수잘싶 2
ㄹㅇ
-
투과목하는 척 하는 사람
-
수학 4 5 노벤데 16
경제하는 사람
-
24 수능 88점 25 6모 70점인데 이거 뭐임???? 2
아니 그래도 기출 돌리면서 단 한번도 84점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거든? 특히나...
-
새르비도 하고 뻘글도 써야겟다
-
막 무슨 혐오식품 이런거만 아니면 안먹는 몇개 있긴 한데 ㄹㅇ 그거빼곤 다잘먹음...
-
ㅋ 그러나 굳이 돌아갈 필요는 없다는 것이 핵심.
-
서바전국이랑 작년 5모빼고는 시간 다 널널하게 시간남았었음 이제야 경제 들어간...
-
주위에있으면 뭐라하진못하고.. 그냥내가최대한빨리자리를뜸
-
남자들은 여자 볼때 12
외모 / 키 / 성격 / 예체능(노래, 춤, 악기 등등) / 지적능력? 이렇게...
-
새르빈데도 이러네
-
안 자도 일단은 죽진 않는거 같은데
-
개강연습)야 ㅋㅋ 내가 6모성적이면 여길 오겠냐 ㅋㅋ 0
지거국도못가.
-
악 서버 1
으
-
물화는 시간이 안남아서 항상 쫓기듯이 해서 뭔가 상상이 안가 시간이 남는다는게
-
생각ㅇ이많아짐 사문풀때도 시간때문에 허덕이는데..... 수학에 한바가지...
-
소원이없겠다진짜
-
ㅇㅇ
-
핑크핑크
-
상대학교로 가는 케이스도 있나 진짜??
-
그때 우리 동아리 출신 충남대 수의대 선배가 왔음 근데 우리 동아리 나름 공부 잘...
-
전문의 병원급 연봉이 3~4억이라고 보건복지부가 그러는데 사실일까? 흠. 케바케지만 쉽지 않을텐데
-
하..
-
5->3 변경 32
1/5면 너무 암울하니까 1/3으로 바꾸겠음 (규칙) 밑에 댓 하나씩 달면 3명...
-
인지도 어느정도임?
-
뒤지겠네 ㅅㅂ 나랑 말동무 좀 해줘
-
자꾸 한명이 삐짐
-
너를위해공부만을했다면믿어줄래
-
1. 나는 평생동안(초등학생~현재) 연애를 해 본 적이 없다 2. 나는 한 번도...
-
손잡아보고싶구나
-
특히 좋아하는 메뉴 나오면 막 두세번씩 먹음 단체급식 느낌의 약간 B급 요리들...
아니 근데 쓰고 보니까 중구난방이네;;

그래도 나루쟝은 귀엽조 ㅇㅁㅇ
같이 심리학 공부해요! 나도 요즘 전공서적 읽는중인데
그럼그럼정신과의사 나루님
나루님 멋져요
7년간 심리상담가가 되기 위하여 심리학 책을 백 권 가까이 읽고,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140~150명의 내담자분들과 상담을 하고, 상담을 받은 사람들이 아직도 저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또 매일매일 더 나은 이타적인 사람이 되기 위하여 치열하게 고민해도, 저도 아직도 사람이 어렵네요. 매 상담을 할 때마다 정말 발언 하나하나에 신중해도 결과적으로 그 내담자분의 반응이 시큰둥하거나 도움이 안 되었다 라고 말하면 하루종일 기분이 우울해지더라고요.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사람. 순수하신 목표를 가지고 나루님같은 똑똑한 분이 이 쪽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니 정말 멋있네요 ㅎ.ㅎ 세상을 조금이라도 밝혀주시는 의사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남을 위해서 무언가를 한다는 건, 항상 조심스럽고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놓지 못하는 건, 성공했을 때의 보람 때문이겠죠?
같이 힘내요 :) 심리상담이라니, 정말로 멋있는 것 같아요
실패했을 때의 무력감과 그 정신적 고통을 같이 나눈다는 일이 쉬운 결정은 아니죠 ㅠㅠ점점 남의 고통을 느낄수록 그에 무감각해져 기계적으로 남을 상담하게 되는 것이 아닐지 하는 두려움도 있고.. 같이 힘내봐요! 저는 삼수로.. ㅠㅠ
나루쟝 힘내
입금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