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대 퀸 현 주 해 [876184] · MS 2019 · 쪽지

2019-11-16 01:06:55
조회수 705

4년간의 입시를 마무리하며 (후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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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018학년도 수능이 끝났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움이 남는 입시였습니다.

66655에서 21211 이라는 성적을 만들어내기까지 정말 뼈를 깎는 고통이었거든요. 그런데 결과가 41323 이었으니 사람이란게 참 간사해서 성적표 받고서 "아...한번 더 하고싶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그래서 일단은 저도 힘들었어서 1월 2~5 이렇게 있던 돈 모아서 부산으로 갔습니다. 생각을 좀 정리할겸 해서요. 그러고 집에가서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고... 어머니께선 말씀은 안하셨지만 눈시울이 붉어지신걸 봤고 아버지는 조심스레 저를 밖으로 데리고 니가셨습니다. "나도 많이 아쉽더라, 너 그래도 잘했잖아?" "엄마는 내가 설득할테니까 한번 다시해보자 열심히해라" 라는 말을 들었을 땐 정말 이걸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삼수를 시작했어요. 

다시 감을 되찾아 가면서 공부를 시작하면서 성적을 다시 올려보고 그렇게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6월 모의평가 날이 되었습니다

결과는 국어 95 수학 96 영어 1 탐구 50 47 

참 이게 사람을 또 붕뜨게 만들더군요. 어머님께선 제가 삼수를시작하고서 처음으로 제 앞에서 웃음을 보이셨습니다. 

그러고서 저는 더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를 기쁘게 해야겠다 라는 생각하나로.

 그래서 아무리 힘들어도 부모님께서 걱정하실까 싶어 힘든 내색 하나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재수할 땐 살이 꽤 쪘는데 삼수 때도 물론 찌기야 했지만 막바지로 갈수록 살이 반대로 빠지더군요. 저도 정말 힘들게 공부하며 시간은 9월 평가원 모의거사를 향해 갔습니다. 그러고 대망의 마지막 실전 9월 평가원 

국어 1 수학 1 영어 2 탐구 1 1 이 땐 정말 올해는 드디어 대학을 가는구나 했습니다. 

근데 참 제가 모자란 탓인지 현실은 참 그렇지 못했습니다... 생각보다 수능의 벽은 높더라구요

국어 79 수학 76 영어 78 탐구 41 50

.... 어머니가 우시더군요. 뭐라 드릴 말씀이 없고

그와중에 아 아쉽다...더 하면 될까?? 라는 생각이 드는 제가 원망스러웠어요. 참 쓰레기같고 난 왜 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제가 지금 소속 되어있는 대학에 입학하게 됩니다.

(2부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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