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수능 국어 고난도 지문과 문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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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무아카데미입니다. 지난 글에서 2020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이 어떻게 출제되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보았는데요.
이번 수능이 지난 해 수능과 올해 9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되었다고는 하지만, 또 독서 지문이 짧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독서에서 고난도 문제가 있었죠?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한 지문과 문제를 살펴보려 합니다.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한 지문은 단연 37~42번에 해당하는 '국제적 기준의 규범성'이라는 화제에 대해 법학·경제학적 설명을 연계한 융합 지문일텐데요.
오답률 1위인 문제도 역시 이 지문에 해당하는 문제인 40번 문제입니다.
40번의 오답률은 무려 75.7%(정답률 24.3%)로 확인되고 있습니다.(11월 15일 오후 3시 기준, 출처: EBS)
그럼 지문 분석과 함께 독해 포인트를 살펴 볼까요?
★독해 포인트★
우선 1단락에서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할 것은 '(국제법에서의) 조약'과 '국제 관습법'의 차이점입니다. 그리고 경제 관련 국제기구에서 결정한 사항은 '조약'이 아니기 때문에 구속력은 없고 권고적 효력만 있다는 것을 기억해둬야 합니다.
또한 경제 관련 국제기구인 '바젤위원회'가 결정한 사항이 구속력을 가지는 이유는 '신뢰'라는 것을 파악해야 합니다.
★독해 포인트★
2단락에서는 1단락에서 나온 'BIS 비율'의 개념, 계산식, 계산식에 반영되는 수치의 의미를 파악해야 합니다. 2단락에서 '단기후순위 채무', '위험가중자산' 등 생소한 경제 용어가 나오는데, 이러한 단어가 나오면 단어의 뜻이 뭘까 고민하느라 시간을 끌면 안 됩니다. '단기후순위 채무'는 'BIS 비율 계산식에 반영되는 수치에 포함되는 것'이라는 점만 파악하고 다음 단락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또한 '바젤Ⅰ'협약을 통해 뒷부분에 '바젤Ⅱ'협약이 나올 수도 있음을 추측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독해 포인트★
3단락에서는 '바젤Ⅰ'협약의 한계로 인해 수정되어 등장한 '바젤Ⅱ'협약의 내용을 신용 위험의 측정 방식인 표준 모형과 내부 모형을 바탕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또한 OECD 국가의 국채와 회사채는 신용도가 높을수록 낮게 부과한다는 내용에서 신용도와 위험가중치가 반비례 관계임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독해 포인트★
4단락에서는 '바젤Ⅰ, Ⅱ'협약에 이어 '바젤Ⅲ' 협약이 등장하는데, 2단락에서 생소하게 생각했던 '단기후순위 채무'라는 단어가 또 등장하네요. 이 단락에서도 역시 단어의 의미를 고민하지말고 단순히 '바젤Ⅲ'협약의 자기자본에는 단기후순위 채무가 제외되었다는 사실만 파악하고 넘어가야합니다. 또한 '바젤Ⅲ'협약은 자기자본의 손실 복원력을 강화하였다는 문장에 밑줄을 치며 '바젤Ⅲ'협약의 특징을 정리해야 합니다.
★독해 포인트★
5~6단락에서 파악해야 할 것은 바젤 협약이 법적 구속력이 없을지라도 재무 건전성에 대한 신뢰를 국제 금융 시장에 보여 주어야 할 필요성 때문에 국가에서 바젤 협약을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우리나라도 마찬가지)
또한 이렇게 형식적으로 구속을 받지 않는 국가에서도 자발적으로 받아들여 시행하는 모습을 '말랑말랑한 법의 모습'이라고 하며, 반대로 조약이나 국제관습법은 '딱딱한 법'이라고 일컫는 것을 정리해야 합니다.
지문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나요? 그럼 이를 바탕으로 40번 문제를 함께 살펴 보겠습니다.
이 문제의 답은 ⑤인데 선지를 순서대로 살펴보도록 할게요.
① 갑 은행이 공시한 BIS 비율이 바젤위원회가 제시한 규제 비율인 8% 이상인지를 물어보는 문제로 이 경우에는 지문에 주어진 공식에 그대로 숫자를 대입하면 됩니다.
이 식에 갑 은행의 자기자본과 위험가중자산을 대입하면 다음 식이 됩니다.
BIS 비율 = (50+20+40)억 / (300+300+400)억 X 100
= 110억 / 1000억 X 100
= 11%
따라서 갑 은행의 BIS 비율은 바젤위원회가 제시한 규제 비율인 8%보다 높은 11%이기 때문에 ①은 적절한 선지가 됩니다.
② 3단락의 '실제 보유한 회사채가 100억 원인데 신용 위험 가중치가 20%라면 위험가중자산에서 그 회사채는 20억원으로 계산된다.'를 통해 신용 위험 가중치가 낮을수록 위험가중자산에서 회사채가 줄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험가중자산 = 회사채의 실제 규모 X 위험 가중치)
에 따르면 갑 은행의 위험 가중치는 50%인데, 갑 은행이 보유 중인 회사채의 위험 가중치가 20%였다면, 그만큼 회사채가 300억원에서 줄어드는 것이 됩니다.
따라서 BIS 비율을 계산식에서 분모에 들어가는 위험가중자산(회사채)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BIS 비율은 공시된 비율보다 높게 나올 것입니다.
③ 선지 ②와도 연관되는 내용으로, 신용 위험 가중치가 낮을수록 실제 보유한 자산보다 낮게 위험가중자산(국채, 회사채)가 계산됩니다.
(위험가중자산 = 회사채의 실제 규모 X 위험 가중치)
에 따르면 갑 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은 국채와 회사채가 모두 300억원입니다. 따라서 만약 갑 은행이 보유 중인 국채의 실제 규모가 회사채의 실제 규모보다 컸다면 위험 가중치는 국채가 회사채보다 낮게 나타났을 것입니다.
④ 는 '바젤Ⅱ' 협약에 따라 공시한 표입니다. 선지 ②, ③에서도 언급했듯이, 위험가중자산은 회사채의 실제 규모에 위험 가중치를 곱한 값입니다.
위험가중자산 = 회사채의 실제 규모 X 위험 가중치(%)
따라서 갑 은행의 위험가중자산(회사채)과 위험 가중치를 식에 대입하면
300억 = 회사채의 실제 규모 X 50% 이기 때문에, 회사채의 실제 규모는 600억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젤Ⅰ' 협약에 따르면 회사채의 위험 가중치는 100%가 획일적으로 부여되기 때문에, '바젤Ⅰ' 협약을 기준으로 위험가중자산을 계산하면 600억원(600억 X 100%)임을 알 수 있습니다.
⑤ 마지막으로 이 문제의 정답인 선지(적절하지 않은 선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바젤Ⅲ' 협약을 언급하고 있는 4단락에 따르면 '바젤Ⅲ' 협약에서는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기본자본(보완자본이 아님!!)의 비율이 최소 6%가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갑 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은 변동 없이 1000억원이고, 기본자본은 50억원이므로, 이를 '바젤Ⅱ' 협약에서의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기본자본의 비율로 계산하면, 50/1000 X 100 = 5%가 됩니다. 따라서 비율이 6%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보완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선지 ⑤의 내용은 적절하지 않은 내용이 됩니다. 선지에서는 보완자본을 10억원 증액했다고 나와있는데, 여기서 보완자본은 '바젤Ⅲ' 협약의 보완된 기준의 충족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상관이 없음!)는 것을 파악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가장 어려웠던 지문과 문제를 살펴 보았는데요.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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