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사자 [892859]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19-11-15 12:41:19
조회수 7,944

피램,김상훈,전형태,거북이,김승리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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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4) 아 1등급 떠버렸네ㅋ

+ 12/8) 아ㅠ 1등급 떠서 다시 써야겠다 너무 대충 썼어

           혹시 2020 국어 후기글 보러 오셨다면 

           제대로 된 글은 최신글에 있습니다






이 글은 재수를 하면서 느꼈던 부분들을 

다 토해내고 싶어 쓴 글입니다


한 분 한 분에게 다 쪽지를 드리고 싶지만

그건 조금 어색해서ㅎㅎ;;


이제 수험 생활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그간의 감정을 잊을 것 같아

좀 개인적인 경험들을 곁들입니다


아, 성적은

2019 수능 4등급

2020 6월  2등급

2020 9월  2등급

2020 수능 2등급


(인증은 안 해듀 되죠?? 굳이 2등급이 할 필요는..)


목차

1. 국어에 도움을 주셨던 분들

1 - 1. 피램

1 - 2. 김상훈

1 - 3. 전형태

1 - 4. 거북이

1 - 5. 김승리


2. 수능 국어 후기




1. 국어에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오르비 덕분에 이런 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오르비의 순기능이죠.

결국 같은 과목을 담당하시는 분들이라 

강조하는 점들이 비슷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강점을 살린 교재, 인강을 통해 

제가 얻을 수 있는 점이 많았습니다.



1 - 1. 피램 비문학

비문학을 사서 풀었습니다.

다 푼 건 아니고, 구조 보며 기출 연습을 했습니다.

기출에 구조가 있다는 건 이때 처음으로 알아서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동안 마닳 깔짝거리며 개썅마이웨이로 풀었거든요.

문제집이 무거워서 내팽겨둔 적도 많지만

어찌저찌 해서 한 달 안에 다 풀었습니다.


이 이후로 비문학도 잘만 하면 

맞을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쉬운 설명으로 비문학에 대한 자신감을 주신 피램에게

감사의 인사를.



1 -2. 김상훈 문학

요즘 욕 먹고 계시는데 

사실 듄탁해로 공부하면서 가졌던 의문들이

이제 풀리는구나 싶습니다.


전 오르비를 알게 된 이후로

무슨 문제집이나 인강을 보려고 할 때

여러 후기들을 검색해서 살피는 편입니다.

뭘 또 귀찮게 따지냐 싶지만

사람들의 반응이 좋은 게 좋은 거다, 

라는 단순한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ebs 공부로 추천을 많이 하는 게 듄탁해였고

그래서 6평이 끝난 뒤부터 듄탁해 회독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슬금슬금 공부하던 도중,

9평 이후 수완 듄탁해를 보다가 

듄탁해 고전시가 해설이 이상하다는

목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고전시사 전문을 진을 빼며 열심히 독해하던 터라

조금 힘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확인한 부분들이 다른 강사분들과는

다른 지점이 존재했었습니다. 


그때부터, 의심이 시작된 뒤부터, 저는 믿지 않았습니다.

소설은 대충 인물, 줄거리, 주제를 봤고

시는 주제, 상황 등만 살폈습니다.

무슨 어디 인터넷이나 논문에서 따온 건

읽지도 않고 넘겼습니다.

아무도 하지 않는 이야기를, 그것도 혼자서 하는 이야기를

좋아라 믿는 건 아무래도 큰 도박이었거든요.

시간이 부족하긴 했지만

그래서 전형태 쌤 인강으로 고전시가의 불편한 부분들을

해소했습니다.


그럼에도 한 두 번 본 작품들은 

제목만 읽고도 대충 기억이 나는 정도로 하는 데는

듄탁해의 간결함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다른 책으로 공부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보기좋게 작품들을 편집했다는 것부터가

이미 상위 콘텐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엔 이비에스 적중을 노리고 샀지만(사실 믿지는 않음ㅎ;)

나중에는 전체 회독을 중시했던 태도로 임했습니다.


깔끔한 편집과 나름의 중요도로 

빠른 회독을 하도록 도와주신 김상훈 쌤께

감사의 인사를.



1 - 3. 전형태 문학, 문법

듄탁해의 고전시가로 고민을 하던 와중에

19패스 마이맥을 뒀다 뭐하나 싶어

얼른 전형태 문학 인강 중 

고전시가 부분을  골라 들었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왜 단순히 책만 주구장창 봤을까 싶었습니다.

듄탁해에 배신감을 느꼈다기보다

전형태 쌤의 풍부한 표정연기로 고전시가의 설명을 들으니

훨씬 이해가 쉬웠고 머리에도 더 오래 남았습니다.

그때 어렵게 공부해야 머리에도 오래 남는다는 생각이

상황에 따라 다름을 깨닫게 되었죠.

특히 어려운 부분이나 중요한 부분을 설명하니

고전시가 전체를 관통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큰 힘을 받았던 건 문법이었습니다.

오르비언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기에

믿고 들었는데 

역시나 문법이라는 건물을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느낌

항상 애매했던 문법이 고민이었는데 

굉장히 쉽게 설명해 주셔서 암기도 더 잘 되었어요.


친절한 설명으로 고전시가와 문법의 이해를 도와주신 전형태 쌤께

감사의 인사를.



아 쓰기 졸라 힘드네

이 글 아무도 안 보면 어카지ㅠ


1 - 4. 거북이 문법

재수 초반 친구에게 추천받고 인강을 들었었는데

몇 주 뒤 포기했습니다.

인강 보다 잠들 뻔ㅋ

또 사건도 터지고 해서 

잘가요, 하고 말았는데


중간에 배송비 무료 개꿀

하다가 

요즘 문법이 너무 난해하다, 싶어서

(사실 전형태 문법 한 번 보고 말음, 이건내가 공부 안 한 탓)

사실 인강 쇼핑으로 5일 문법으로 총정리 하자 했는데

와우 중요한 핵심만 콕콕 짚어주니

막힌 문법이 좀 해소 됐음


확실히 인강이 짧다 보니 문법 공부하기도 적당했음


문법의 총정리를 도와준 거북이에게

양상추 하나를



1 - 5. 김승리 화작

솔직히 이분도 워낙 평판이 있어서 

인강쇼핑러로서 비문학 강의를 듣고 싶었지만

ㄹㅇ 시간이 없었음

그래서 대성 홈페이지에 들어갈 때마다 

얼굴 사진을 보는 걸로 아쉬움을 달랬는데


수능 하루 전에 흠 이제 뭐 하지 하며

대성 메가 국어쌤 공지사항 정독하던 중에

승리 쌤이 마지막 강의 올린 거 발견


윽 수능 하루 전에 인강은 좀 오바 아니냐 ㅋㅋㅋㅋ

하면서 자료 출력하러 도서관 갔다 옴


전체적으로 수능장에서의 태도에 대한 얘기를 하니

내가 수능장에서 어떤 태도로 문제를 읽어야 할지 감이 잡혔음

화작문 비문학 문학이 있었는데 

아오 이놈의 유튜브 때문에 비문학 절반까지만 듣고 자버림


특히 화작에서 침착하게 읽어라, 날려읽지 말아라, 라는 경고를

계속해서 말씀해주시니 고개 끄덕이며 

아 1번부터 3번은 이런 식으로 나오겠구나,

4번부터 7번이 좀 어려울 수도 있겠구나,

8번부터 10 자료 보기가 어렵다고 빨리 읽으면 나가리 될 수 있겠구나,

하는 등의 경고와 태도를 정리하게 돼서 실제로 다음날

스무스허게 화작 넘김



수능 하루 전에 화작 태도를 정리해준 승리 쌤께

감사의 인사를.



저기 다들 읽고 있나?





2. 수능 국어 후기

전날에 출력한 김동욱 국어예열자료랑 

승리 쌤 들고 문학 문제 들고

집에서 출발


아빠 차 타고 가면서 듄탁해 현대 시랑 고전시가 읽음

관동별곡 빠르게 훑고 다음으로 월선 그거 보는데

잉 해석이 안 되네? 

내가 기록한 회독수 보니까 1이 큼지막하게 써져있음

ㅇㅇ 한 번밖에 안 봤었음 그것도 1주 전에 전형태 강의로

강의가 워낙 깔끔했어서 대충 내용 정도 확인하고

현대시 고전시가 중요한거 훑어봄


생각보다 수능장에 일찍 도착해서 2차 당황;;

재빨리 가방들고 응원하는 키 큰 학생들 뚫고 수능장 입실


7시 15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4명 정도 있었음

앉아서 물 한 잔 마시고 바로 김승리쌤이 올려둔

문학 관동별곡, 월선, 또 뭐 문제 풀고나서 보니

8시 10분까지 25분 남음

아이고 예열지문 허겁지겁 풀고 채점하니

비문학이 여전히 이해가 안 됐음

흐음 하다가 감독관 들어오고 올 스톱


뭐 설명하시는 거 들을 땐 별로 안 떨렸는데

ㄹㅇ 8시 30분 되니까 심장이 겁나 떨림

아 안 돼 하고 진정하려해도 심장이 졸라 떨림

좋은 생각했는데 더 떨림

그러다 시험지 주고 미리 검토하는데

문학 자전거 나온 거 보고 현웃 터짐ㅋㅋㅋㅋㅋ

고전소설 보고 음 아주 공평한 시험이군ㅋㅋ

월선 나온거 보고 안심 + 불안 = 불안 되버리고

마지막 윤동주 나온 거 보고 존경하게 됨


그리고 나서




종이 울리고




난 애써 여유로운 척하며 화작을



침착하게



아주 침착하게 풀음. (승리 쌤 ㄱㅅ)



그리고 나서 문법 지문형을 넘기고 남은 3문제

푸는데 2문제 선지 다 봤는데도 안 풀림

야발ㅠ 하고 별표 하고 지문형 봤는데

너무 쉽자너ㅠ 하고 풀음.(전형태 쌤, 거북이 ㄱㅅ)

15번까지 얼추 다 끝내니 약 9시 2, 3분



원래 실모로 비문학 먼저 풀었었는데

그날 무슨 근자감인지 문학이 확신이 들어서

문학부터 풀기로 함.(원래 안 하던 짓 하면 변수가 생기니 주의하세요)




일단 젤 쉬운 윤동주있는 42번부터 풀고나서(김상훈 쌤 ㄱㅅ)

고전시가로 넘어감 

뭔가 문제는 많고 복잡해 보였는데 

애매한 거 하나하나 소거하며 넘어감(전형태 쌤 ㄱㅅ)

뻥 안치고 이때 그 보기 문제 풀다가 순간 전형태 쌤 얼굴 떠오름

나도 1번 3번 헷갈렸는데 

전형태 쌤이 강조했던 미련이 있다, 그리고

그 수필 부문이 아예 딴소리라 확신 갖고 1번.



그뒤 고전소설 

뭐 이건 읽고 풀어야지 하며 침착히 푸니

어 시간이 9시 17분, 18분

순간 당황 바로 현대소설로 넘어감



우리 대망의 자전거 도둑

이걸 풀면서 감사인사를 맘 속으로 전한 건 바로 

나 고딩 때 담임 쌤 

그때 이 소설 속 영화 국어 시간에 봤었음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영화 속 부자의 관계와 소설 속 부자의 관계가 무척 닮았음

그래서 허겁지겁 얼렁뚱땅 읽으며 넘김 거의 안 읽음ㅎ

사실 내용일치 좀 불안했는데 지문 자체로 돌아가면 

오래 걸릴까봐 별표치고 넘김

생각해보니 걍 읽고 풀 걸. 고민하는 시간이 더 많았네



그뒤 시간은 9시 23분 

아흑 문학 20분 걸렸네ㅠㅠ 하며

비문학 봤는데




잘 모르겠음

솔직히 비문학 너무 노답이라 버리고

문학만 주구장창 팠는데

잘못된 선택이었음




받아들이고 하나하나 내용일치하며 

다 푸니 시간은 9시 50분을 넘김

이제 별표 친거 화작부터 확인하며

다 하니 몇 분 남음

아직 안 풀린 건 아까 그 문법 2문제, 비문학 경제 2문제




어쩔 수 없이 



문법 3

비문학 5

찍음.




근데 문법은 울추 3, 4번으로 선지 줄었었고

비문학 그 보기 문제는 읽지도 않음 못 풀 게 당연해서




끝나고 아쉬움 아 3등급 느낌이다 아흑 김상훈 쌤 욕 먹겠네 난 에너지바나 먹어야지 별 생각 하다가

쉬는 시간 날림




수능 끝나고 채점해 보니

찍은 4문제 중 2문제 맞음

근데 다른 비문학 지문에서 4문제나 틀림;;

비문학이 어려워수 놔뒀었는데

역시나 실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수능장


점수 87 

틀림 문법 1 비문학 5




이렇게 다 쓰고 나니 제가 부족했던  게 한 눈에 보이네요

분명 아쉬울 줄 알았는데 끝나고 보니 얼마나 제가 운이 좋았는지

알게 된 건 같아요

분명 문학 아는 거 나오고 찍은 거 2문제 맞춘 게 흔한 건 아니겠죠?



이거 읽느라(과연 몇이나 읽을까) 수고하셨습니다

수능 끝난 기념으로 올린 글이지만

정말로 제가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해서 올리는 글입니다.


도움을 주신 분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 한 해, 진귀한 경험 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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