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는나의힘 [878880] · MS 2019 · 쪽지

2019-11-15 02:37:41
조회수 563

지금 이 순간 죽고싶을만큼 괴로운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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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많이 생각해 봤어.  

네 질문의 정답은 뭘까.  
내가 뭐라고 했어야 널 붙잡을 수 있었을까.
수도 없이 그날 밤을 떠올리고 되뇌이면서 오랫동안 헤맸어.  

그리고 이제 대답할 수 있어.  
난, 아직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몰라.  
그건 그 누구도 알 수 없을 거야.  
사람이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기 때문에 사는 게 아니니까.  

소우야.  
삶은 명제를 붙일 수 없는 무한한 가능성이야.  
끊임없는 반전이고 셀 수 없는 희비야.  
모두 그렇게 살아가는 거였어.  

때로는 몸을 웅크리고 때로는 손을 뻗어가면서,  
고독한 섬으로 남고 싶어 하면서 요란한 파도를 기다리기도 하는,  
그런 불완전한 마음으로.  

넌 틀렸어.  
오답을 갖고 세상을 떠났어.  
아름다운 음악을 전주만 듣고 꺼버렸어.  
예쁜 꽃나무를 빗속에서 지나쳤어.  
늘 어둠뿐이라고 단언했던 네 삶은 아직 불이 켜지지 않은 방이었어.  
바뀔 수 있었어. 괜찮아질 수 있었어.  
그래서 넌 틀렸어.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  

이제 봄이 오려고 한다.  
나는, 겨울에 엄마를 잃었고 겨울에 아빠를 잃었고 겨울에 너를 잃었지만,  
그래도 내 세상에 봄이 오려고 눈이 녹고 새싹이 나. 날이 맑고 바람이 좋아.  
그래서 난 지치지 않으려고. 비록 이런 삶일지라도...


-드라마 中 -



참 위로가 되었던 구절이라...

다들 지치지말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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