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서 써보는 재작년 논술 복기(기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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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다시 수능 준비를 하면서 정시외에도 논술도 준비해서 기록하는 겸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수시를 모두 논술에 올인해서 연세대, 경희대, 중앙대, 서강대, 성균관대, 서강대를 썼습니다. 수리논술은 겨울방학 때부터 대치동 논술학원을 다녀서 어느 정도 대비를 하고 있었고 여름방학 때부터 과학논술도 다녔습니다. 거기서 배운 것은 수능에서 잘 다루지 않는 개념이나 유형들을 따로 정리해서 수업하고 유사 문제나 기출 문제를 푸는 것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10월부터 다시 정리해서 자습 때 공부하고 수능을 보러갔습니다. 수능은 표본이 좀 고여서 체감난도에 비해 컷이 생각보다 높아서 불안하기는 했는데 정시로는 경희대는 갈 것 같다고 생각해서(근데 막상 정시시즌 때 확인해보니 간당간당했었음ㅋㅋㅋ) 경희대는 거르고 연대보러갔습니다.
1. 연세대 (불합)
연대는 수리, 과학 점수 배분이 6대4라서 그만큼 과학도 중요해서 과학 논술 다닌 이유도 여기 때문이었죠. 시험은 어느정도 잘 본 것 같은데 예비도 안떴었네요ㅋㅋㅋ
2. 중앙대(불합)
중대는 같은 라인의 대학들보다 최저컷이 좀 높았고 시험문제도 좀 더러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문제를 풀면서 계속 찝찝했고 별로 붙을 거라는 기대도 안했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거는 시험 끝나고 나서 느꼈던 제 감이 대부분 맞았다는 겁니다. 중대는 끝나고 느낌이 안좋았어요
3. 서강대(최초합)
서강대 보러가는 날 비도 오고 날씨도 안좋았습니다. 거기다 연대 끝나고 몇시간 후에 보는 거라서 약간의 피로도 누적되어있었죠. 저는 연대 끝나고 사람들도 너무 많고 집갔다가 오기도 귀찮아서 근처 카페에서 대충 밥먹고 거기서 논술 개념들을 쭉 훑고 시험보러갔습니다. 그 때 공부했던 게 상당히 많이 나왔고 날씨도 별로고 컨디션도 그닥 좋지 않았음에도 시험 종료 후 차 안에서 부모님한테 여기는 붙은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12월 중순 쯤에 최초합인 걸 확인했고 벌써 여기서 2학년도 끝나가고 있네요.
4. 성균관대(최초합)
솔직히 성균관대는 고2 때까지는 이과캠은 수원에 있어서 분교인 줄 알았다가 배치표보고 아 여기도 본교구나 하고 수시 때 바로 썼었습니다. 시험은 올해나 작년과 달리 수원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그 때 처음 갔는데 드는 생각이 생각보다 서울과 멀지 않구나 그리고 삼성도서관이 멋있다 뭐 이런 생각들이었습니다. 거기 갈 때는 다른 학ㄱㅎ와 달리 부모님이 데려다주셔서 잠자면서 편하게 보러갔습니다. 아마 서강대 끝나고 보러가는 거라서 심적으로 편한 상태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튼 공학관에서 시험을 봤었고 성대는 다행히 시험장에서 과탐을 바꿀 수 있어서 과탐 문제들을 보고 가장 쉬워보였던 물리로 바꿔서 시험을 봤습니다. 솔직히 과학논술은 생명과학밖에 준비를 안해서 물리를 선택하는 것은 도박이라도 볼 수 있지만 성대는 1과목이 출제 범위라서 수능 준비만 했어도 풀 수 있는 시험이었습니다. 수학은 그당시에 2문제가 나와서 첫번째는 그냥 쉬워서 기억도 안납니다. 근데 두번째 문제가 확률이 나와서 시험 끝나기 까지 불안했고 시험 종료 후 오르비에 올라온 답들 중에 제가 쓴답이 없어서 이건 틀렸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집가는 지하철에서 느꼈던 감정이 수학는 아마 부분점수는 받을 거고 과학은 다 맞은 것 같으니까 최소 추합은 되겠구나 했고 12월 중순에 사이트에서 확인해보니 최초합이라고 노래 나오면서 동영상봤던 기억이 나네요.
5. 한양대(예비 뜨고 불합)
한양대는 현역 시절에도 논술로 써서 (현역 때는 논술은 한양대, 연대만 썼었음) 학교에 도착했을 때 왠지 친근하고 마치 우리 학교같다는 망상을 했습니다ㅋㅋㅋㅋ 시험볼 때는 최저가 없어서 빡셀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면 어차피 일부 과(의대, 다이아몬드)를 빼면 여기도 붙을 사람이면 그 위의 대학도 붙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다른 대학들하고 별 차이 없겠구나 하고 시험보고 나서 느낀 생각은 여기도 불안하기는 한데 추합은 되지 않을까 였습니다. 그리고 12월에 확인해보니 예비 8번인가 떠서 학교 홈페이지 가서 충원률 보고 바로 마음 접었죠ㅋㅋㅋ
지금까지 논술을 대충 8번 정도 봤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ㅇㅎ했던 거는 일단 자신감과 침착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논술학원에서 논술 개념을 배우는 것도 좋았지만 그 개념이 모든 대학, 모든 시험에서 나오는 건 아니고 결국 수능 개념으로도 커버 가능한 시험이 더 많기 때문에 '수능 공부를 한다 = 논술 대비를 한다' 라는 말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죠. 근데 확실히 대학 별 논술 스타일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기출들은 보고 가는게 훨씬 시험 볼 때 편한 멘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제가 오르비에 있는 논술황들에 비하면 노베에 가까운 스펙이지만 그래도 합격은 한 적있기 때문에, 그리고 올해도 시험을 보기 때문에 기록용으로 좀 길게 글을 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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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혹시 늦었지만 중요한 논술 개념 뭐 이런 게 어떤 게 있는지 말씀 가능하실까요..?
저도 예전에 공부해서 정확하게는 기억 안나는데 평균값 정리, 중간값 정리, 정적분 넓이(부분합의 극한), 수열의 합, 샌드위치 정리 등등이고 수능에서는 주로 등식으로 답이 나오는데 논술은 부등식이 잘 나와서 이와 같은부등식 관련 주제들을 많이 다뤘어요. 그리고 확통하고 기벡은 수능에서 배운 거하고 거의 비슷하고 미적분 위주로 배웠죠. 근데 인문 논술 준비중이신것 같은데 글 잘못 읽으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