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 (나)형 문항 오류에 대하여.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5185050
수완 나형 120페이지 10번 문항입니다.
6월달에 이의 제기를 했었고 한 달이나 넘게 기다린 결과 파기가 됐던 문항입니다.
보통 수학적 확률을 계산할 때에 근원사건이 같은 정도로 기대되도록 만드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알고들 계실 겁니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그것을 구별해내기가 힘들기 때문에 강사들은 그냥 다른 것으로 보고 풀라고 알려줍니다.
왜냐? 그게 안전하거든요. 수학을 어느정도 하시는 분들은 같은 것을 포함한 순열으로 전사건의 경우를 세더라도 그 각각의 근원사건이 같은 정도로 기대되는지 아닌지 충분히 구별할 수 있고 따라서 자유롭게 풀 수 있습니다.
위의 문항은 근원사건이 동등하게 기대되지 않도록 잘못 푼 EBS문항입니다. 한 번 풀어보세요 ㅎㅎ
그 당시 이의제기했던 내용 전문을 붙여넣겠습니다. 읽는 것은 본인의 자유.
이의제기 전문.
부분집합 중 중복을 허락하여 두 개의 집합을 뽑을 때에 32H2를 활용하면 같은 두 집합이 뽑힐 때와 서로 다른 두 집합이 뽑힐 때의 근원사건의 기대치가 서로 달라집니다. 이 때문에 근원사건이 같은 정도로 기대되도록 하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중복 조합이 표본공간 내의 모든 근원사건의 개수를 세는 도구로 활용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근원사건의 기대치에 대한 것이 직관적으로 와 닿지 않기에 이 문항에 대한 올바른 접근과 관련 예시를 첨언하도록 하겠습니다.
문항에서 중복을 허락하여 집합 두 개를 뽑으라고 하였는데 편의상 뽑을 집합 두 개에 서로 다른 이름을 붙여 집합 P와 집합 Q라고 하겠습니다. 그럼 전사건의 수는 집합 P와 집합 Q 각각이 32개의 집합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므로 32x32가 됩니다. 이에 동의하시는지요.
그리고 발문에서 요구하는 사건의 근원사건의 개수를 구하겠습니다. 벤다이어그램에 P가 Q의 부분집합인 상황을 그려 1, 2, 3, 4, 5 각 원소를 뿌리면 3의 5승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2를 곱하면 Q가 P의 부분집합인 상황까지 고려됩니다. 하지만 P와 Q가 동일한 집합인 경우가 중복되므로 그 경우를 빼주면 됩니다. P와 Q가 동일한 집합인 경우는 공집합일 때, 원소의 개수가 1개일 때 ... 원소의 개수가 5개일 때로 분류하여 세면 5C0+5C1+5C2+5C3+5C4+5C5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정답은
2x3^5-32를 32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 됩니다.
유명한 예시를 하나 들겠습니다.
같은 사탕 10개를 A, B, C 세 사람에게 임의로 나누어줄 때 C가 5개의 사탕을 받았을 확률은? (단, 나누어 주고 남은 사탕은 없다.)
이 문제가 유명한 이유가 대부분이 전사건의 경우를 3H10으로 세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11분의 1이라는 오답이 나오게 되지요. 하지만 A B C가 10개 0개 0개 받는 경우와 9개 1개 0개 받는 경우는 실제로 근원사건이 같은 정도로 기대되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후자가 전자의 10배정도 더 발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따라서 이 문항의 올바른 풀이는 10C5 x 2^5을 3^10으로 나눈 값이 됩니다.
만약에 방금 든 예시의 문항이 사탕 10개를 임의로 뿌렸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결과, 즉 10, 0, 0/ 9, 1, 0/ ...의 총 3H10가지의 결과 중에서 어떤 결과한 가지를 뽑았을 때 ?, ?, 5의 결과가 뽑혔을 확률을 물어봤다면 1/11이 정답이 맞습니다. 하지만 사탕 10개를 임의로뿌리는 상황과는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이미 수학적으로 충분히 유명한 소재의 내용이고 전공자들도 쉽게 직관의 오류에 빠질 수 있는 내용이지만 현명하시고 지혜로우신 EBS 수학과 팀 분들께서는 쉽게 이해하시어 문항의 해설이 정정되거나 문항 자체를 파기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재작년 수능특강 확률과 통계 교재에서도 제가원순열에 대하여 지적하였는데 평가원의 검수를 거쳤다는 답변 등을 주시면서쉽게 인정해주시지 않아 몇번의 주고 받음 끝에 오류를 인정하시어두 문항이 파기된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이의제기 내용에 대하여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앞으로 수능은 다시는 거들떠도 안볼 생각임 ㅅㅂ 난 수능이랑 안맞는것 같음
-
이딴정신력으로..?
-
구직난 심회는. 전부 삼룡인들. 억대연봉 수호 때문. 삼전 직원 1명. 초봉...
-
개강이다가온다 0
죽을게
-
궁금한 거 있는데
-
고소 먹는건 아니겠죠?
-
맞팔해주세요
-
다 그 내용이 이해가 가는거임? 생명과학 분야 찾는데 솔직히 나만 이해 못하는 기분이야
-
ㅈㄱㄴ
-
ㅇㄷ가 더 끌림? 재수 삼수 연대 중대 삼반
-
시급을 올려야지 이제 경력도 생겼고 컨텐츠팀이랑 조교 스펙도 있으니까 노동 너무 많이 해서 우울해짐
-
어디 인터넷 선이라도 날라갔나 진짜 미치겠네
-
악성곱슬인데 매직 안하고픔 컬 살려서 아래처럼 자르고 싶은데 흠... 지방에서...
-
형들 올해 고3되는 허수 정시파 현여기인데 작년 69수능은 (집모라서 사실...
-
1. (A가 거짓->모순)->(A의 증명있음) 2. (A의 증명없음)->(A가 거짓...
-
아니 왜 유독 수열추론만 어렵냐
-
왜 위에 g랑 아래 g랑 생긴게 다름??
-
운동끝 0
점심 뭐 먹지
-
안녕하세요! 드디어 추가모집이 시작되었습니다 며칠 전 업로드했던 칼럼을 조금...
-
진통제 4
의사조력자살은 비윤리적이라고 보는 것이 통설이긴 한데, 회색지대가 없는 것은...
-
internal incorrect
-
평가원 잘못이지 화1 선택자 잘못이 아닌데 왜 화1 선택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나요? 진짜 모름
-
이와는 별개로 저는 대체 왜 고등학교를 다녀야 하는지 그 이유를 고려대 가고 나서...
-
- 아는 선배 0명 (보통 평균 7명) - 친한 남자동기 = 25학번 남자 100%...
-
안녕 10
-
본능VS기억 2
본능이 강한사람은 기억이 딸리고 기억이 강한사람은 본능이 딸린다 ???
-
'캡틴아메리카' 복장 尹지지자 경찰서 난입시도…현행범 체포 2
유리도 부숴…경찰 구속영장 방침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마블 캐릭터...
-
국영수 국영수탐(과탐) 영수탐(과탐) 영수탐탐(과탐)중 뭐가 나음? 참고로 무휴반입니다ㅠㅠ
-
흐어어어어엉ㅇㅇ 일 줄여야지 진짜 벌여놓은게 너무 많은데 대충 할 줄 모르는...
-
박광일=훈련도감 훈련도감 사면 박광일 배송 오나요?
-
예비고3 수리논술 시작하려고 하는데 여상진쌤 어떤가요?
-
스블부터 해도 괜찮겠죠? 난이도가 어떻게 되나요?
-
수능 미응시자도 정시지원에 불이익이 없어야함 ㅇ
-
지금부터 4시간 동안
-
버스지나간다 1
부지런행
-
대한민국 국민 모든사람이 봐주길.... 내용이 너무 좋네
-
서울대 검정고시 대체서식에 대한 K씨의 주장에 대한 반박 14
https://orbi.kr/00071753767/%5BAgent-K%5D-%EC%8...
-
근데 난 미필인데? 가려면 6년남았는데 이게뭐지 음
-
수학 인강 추천 0
일단 지금 대성패스 밖에 없긴한데 대성에서 정 괜찮은 선생님 못고르면 메가도 할...
-
그래도 이번주면 끝 3월부턴 3개만 해야지
-
대가리 깨져도 경제
-
첫과외시급 5
국영수 자신잇음/ 과탐 별로.. 지거국의대 수시 지방에서 첫과외 구하는중 시급 얼마나받아야될까요?
-
흠
-
다 어디 갔음 3
살아있는 사람 손
-
아 ㅁㅊ 오늘 과외였네 12
요일착각함 세시간 뒤에 나가야되는데 그냥 프리스타일로 풀어줘야되나
-
뿌웅뿡 15
뿌지지지직
-
콜드부르 ㅃㄹ 오라고 ㅅㅂ
-
T-27
-
사회봉사 때문인가요?
마담 행님 갓....
그럼 저 문항은 파기 된 건가요 ???
본문 다 읽어봤는데 시험장에서는 본문내용처럼 저 혼자 판단 도저히 못할 것 같은데
그냥 몰라도 되겠져,,,,,
아 그리고 진짜 대단하시네요,..
네 파기됐습니다ㅎㅎㅎ
그저 갓.....수험생들이 현실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은 아니겠지요?
같은 정도로 기대되는 것을 구별할 필요는 없겠지만 수학적 확률을 구할 때 같은 것도 다른 것으로 볼 줄 알아야합니다
헉 저도 저 문제 보고 마담님 처럼 이거 오류같은데? 알수있나 했는데 파기됐었군요 ㄷㄷ
실제 정답은 있습니다. EBS 원래 답이 아닐 뿐이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