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898699]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19-10-08 21:50:05
조회수 21,906

유에서 무로 돌아갑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4898305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경기도의 평범한 일반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고2 학생입니다.

저는 제 스스로 언젠가는 성적이 잘나올거라고, 꼭 1점대를 만들어서 상승곡선을 찍을 것이라고, 원하는 대학에 붙을 것이라고 제 자신을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2학년 1학기 까지 내신 성적이 바닥을 쳐도 유투브나 주변 수험생사이트를 보면 2학년 말에 정말 열심히 해서 성적을 올린 사람의 얘기도 있고 나는 열심히 하니까 언젠가는 꼭 성공할 거야 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에 스스로 괜찮아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정말 상승곡선을 찍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며 그 누구와 비교해도 견줄바 없을 정도로 학교를 갔다와서 바로 독서실에 가며 정말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1점대는커녕 3점대로 바닥을 쳤으며 수행도 깍여서 내신성적은 더 내려갈 일만 남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 공부는 잘 될 놈은 어차피 잘되고 못 될 놈은 어차피 못되는 것이구나라는 것을 말입니다.

저는 도저히 버틸 힘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사람은 변하지도 않고 지금까지의 행적을 보면 미래도 별반 다를바가 없을 거라고 예측되기 떄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고통스럽고 지옥 같은 입시판을 뜨기 위해선 유에서 무로 돌아가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 방법을 실행하려고 합니다.

이제 댓글을 읽지 못하겠지만 분명 입시가 전부가 아니다, 입시를 망쳐도 살 수 있다라는 의견이 분분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도 아시잖아요. 우리나라에선 입시가 전부이며 대부분의 성취는 모두 입시의 성공을 바탕으로 가진다는 것을요

저는 비록 가지만 여러분은 반드시 이 입시판에 살아남아 모두 원하는 결과를 이루기 바랍니다


0 XDK (+10,620)

  1. 10,000

  2. 10

  3. 100

  4. 10

  5. 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