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 보고 잠깐 진로에 희망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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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일 천주교 군종교구장 주교님. 나랑 처지가 비슷하신데...
본인은 모태 개신교+(외가만 천주교)+부모님 성당 반대+성당 챙겨주는 사람 없음+중앙대+여전히 수능 공부 중+몸에 병 악재
주교님은 불교 무속 집안+서울대+직장생활+성당 챙겨주는 사람 없음+개신교 선교사 커리+교사 생활
물론 내가 훨씬 더 힘들겠지만 노력파 사제로 살아가신 모습 너무 멋있다. 헛소리 같아도 진짜 대신학교에서 수위일 허드렛일 해도 좋으니 다른 대학 가서든 복학해서든 조기졸업 아니 중퇴해도 좋으니 갖출 수 있는 조건은 다 꾸려서 단지 신학교 교정 문턱이라도 밟아보고 싶다. 꼭 사제가 아니라 부제나 수사로 살다 죽어도 좋다.
난 왜 이럴까. 이 허황되지만 여전한 마음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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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신학을 준비했었고, 문턱 직전까지 가봤던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물론 전 개신교 목사를 목표로 했었기 때문에 다르지만....) 그 길이 고통스러운 걸 알면서도 그 길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은 나이와 성별같은 현실적 기준을 모두 초월했어요. 40대, 50대, 심지어 어르신들까지 수능을 보고 신학대에 와서 면접을 보고, 기도하고, 예배 드리고.... 그랬었습니다. 나이와 성별에 상관 없이 주님께서 주신 소명을 따라 돌고돌아 인생의 새로운 시작점을 찾아낸 것이지요.
다만 한 가지 중요한 건, 신께서 당신께 부여하신 성직자로서의 소명과, 그 길을 나아갈 수 있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점이겠죠. 그 소명이 없거나, 흔들린다면, 진정으로 고민해보시길.. 인간으로서의 결심만으로는 성직자가 되기 힘드니까요. 전 그 소명이 없다고 생각해서 일반 대학에 진학했고, 전 후회하지 않습니다.
신학을 준비하고 주님의 뜻에 따라 살고팠던 잠시동안의 시간이 떠오르네요. 혹여 성직자가 되어도, 혹은 안되어도 주님의 뜻 아래에서 행복해지시길.. 응원할게요. ㅎㅎ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네요.
유수일 주교님께 견진 받았었는데.. 성당을 빛나게 닦았던 기억이 있네요. 그 때 제가 느낀 감정은 우러러보는 감정이 아닌 친근함이었습니다. 아마 군생활 중에 가장 의미 있는 날이 아니었나 싶었네요! 힘든 과정이겠지만 항상 하느님 아래서 은총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분을 직접 뵈었다니 부럽습니다. 님도 항상 은총 가운데 있으시길 바랍니다.
흐 님 보니까 계속 신학교 미련 남아 하시는거 같아 안쓰럽네요ㅠㅠ... ㅎㅎ 성당 이끌어 주는 사람 없으면 힘들죠. 저라도 이끌어 드리고 심정ㅋㅋㅋ
가람님 오랜만이네요!! 반가워요 아직도 저를 좋게 봐주시는 마음 가져주셔서 고맙네요 :) 저도 늘 열심히 살테니 가람님도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