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Economics [894011]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19-09-23 13:31:58
조회수 1,127

내가 그들에 의한 군대를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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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 중에 한 명이 군대를 갔나보다. 그들은 군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병역 의무자이면서 의무를 아직 다하지 않은 사람은 오직 나뿐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를 전제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군대를 쉽게 가려는 남자는 남자도 아니다.”

“군대는 좋은 경험이 될 거다.”

“OO아, 너도 꼭 군대 가라!”


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들의 세뇌가 나로하여금 인지부조화를 일으켰기 때문이었으리라. 시대는 우리에게 자유라는 이념을, 그리고 성공을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가르쳐 왔다. 이러한 시대의 요구는 기성세대의 바람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 내가 자유를 박탈하고 사회 발전에 따라가지 못하게 하는 군대를 ‘그들에 의해’ 인정할 수 있겠는가.


현재 대한민국 20대 남성에게 군대란 무엇일까. 이들의 군대 염증은 고된 육체 노동에 있을 수도 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주된 원인은 자유의 박탈과 상대적 뒤쳐짐에 있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시대의 요구와 역행되는 군대는 때로는 애국심과 남성성으로 포장되어 정당화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정당화 요인에서 진리가 도출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해야 한다. 우리가 군대를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육체적으로 나약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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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meless · 680453 · 19/09/23 13:34 · MS 2016

    군대가기싫어요를 너무 장황하게 말하시네

  • 에크만수송중 · 909569 · 19/09/23 13:47 · MS 2019

    그니깐 ㅋㅋㅋㅋ

  • 마지막처럼 · 535945 · 19/09/23 13:50 · MS 2019

    근데 ㅈ같긴함
    최대한 피하고 최대한 편한곳 가는게 ㄹㅇ답인듯
    요새는 안갔다고 해서
    꼭 안좋은 시선으로 보는것만은 아니니..

  • 6022a3a1d9d8768e20aa · 891884 · 19/09/23 14:02 · M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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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크만수송중 · 909569 · 19/09/23 14:00 · MS 2019

    공익으로 갈 수 있으면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음

  • 전국수석 · 337577 · 19/09/23 14:08 · MS 2010

    자유의 박탈과 상대적 뒤처짐이라..

    이세상에는 군대를 다녀온자. 다녀오지않은자.

    군대는 다녀온자만 알고 논할 수 있다.

    억압받아본자만이 자유를 알지.

    자유만 누린자가 진정한 자유를 알까?

    그냥 생각말고 다녀오세요.

    다 큰자산이 될것입니다.

  • Korea Economics · 894011 · 19/09/23 14:11 · MS 2019

    에타 펌이에요.. ㅜ 출처를 안 남겼네요.

  • 육군이병 · 898418 · 19/09/23 18:29 · MS 2019

    그렇게 말할 거면 왜 퍼왔습니까

  • 노을빛언덕 · 832894 · 19/09/23 15:27 · MS 2018

    진정한 자유 알자고 억압 받으러 들어가봐야 한다는 논리는 말도 안되는데요 진정한 자유가 그리 궁금하지도 않고 지금도 자유롭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밖에서 지내는 대로 살고 싶을 뿐인데 왜?

  • 전국수석 · 337577 · 19/09/23 15:53 · MS 2010

    진정한 자유를 알고자 억압을 받아야한다가 아니라

    군대가는걸 자유박탈이라고 표현하니 그렇게 이야기한것일뿐 더도말고 없네요. 당연히 군대가 ㅈ같긴함. 근데도 가보면 ㅈ같긴해도 다 얻는것이 있어서 상대적 뒤처짐도 말이 안됨.

  • 태우진 · 898005 · 19/09/23 15:37 · MS 2019

    틀니 압수한다?

  • 전국수석 · 337577 · 19/09/23 15:45 · MS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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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잠이안와 · 898480 · 19/09/23 17:10 · MS 2019

    저한테 한대 맞으시면 앞으로의 위험을 피하는데 큰 자산이 되실 것 같네요. 한대 맞아 보실래요?

  • 전국수석 · 337577 · 19/09/23 17:39 · MS 201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전국수석 · 337577 · 19/09/23 17:45 · MS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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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잠이안와 · 898480 · 19/09/23 17:52 · MS 2019

    의무적 관점에서 접근하신거라면 아무 말씀 안드리겠습니다만, '이것이 너에게 도움이 된다'라고 정당화시키는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입금체불 당해서 하소연하는 사람한테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해라"
    라고 이야기하는 거랑 뭐가 다르죠?

  • 전국수석 · 337577 · 19/09/23 17:56 · MS 201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전국수석 · 337577 · 19/09/23 17:59 · MS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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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국이었다 · 845480 · 19/09/23 22:07 · MS 2018

    같은 가치의 말 : 보증서는 것도 경험이니 해 볼 가치가 있다

  • 설국이었다 · 845480 · 19/09/23 22:07 · MS 2018

    수험생 꿀팁 : 이상한 소리를 하는 사람을 만나면 반박하지 말고 무시하자

  • 별꽃낙화 · 884878 · 19/09/23 15:19 · MS 2019

    군대 누구는 가고 싶어서 갑니까..? 뉴스에서 부잣집 도련님들 알게모르게 다 빠지고 부조리에 비리까지 있는걸보면 확실히 갈만한 곳은 못됩니다. 그런데 군대의 선악을 논하기에 앞서 원래 의무란게 누군가의 희생과 피땀으로 이루어는거고 그걸 굳이 내가 해야할 이유가 없는거처럼 내가 굳이 하면 안될 이유도 없어요. 그리고 자유에 대해 잘못 생각하는게 있는데 단순히 군대 가기 싫어서 안가는게 자유의 정의는 아닙니다. 현대 철학계의 거목인 비트겐슈타인은 전쟁영웅이었고, 마이클 샌델을 포함한 수많은 공동체주의자들이 시민의 국방의 의무를 옹호합니다. 만약 당신이 윗사람들의 의견에 동의한다면 군대에 가는것만이 자유가 됩니다. 왜냐하면 자유란 이성으로 나타나는 것이지 (군대는 당연히 시간 낭비 돈 낭비가 맞지만 해야하는 일이므로 군대에 가겠어처럼) 자신의 사리사욕(편안해지고 싶은 욕구, 남들보다 앞서가고 싶은 욕구 등)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유를 논하기에 앞서 당신의 철학을 먼저 말해야 하는 것이지(ex양심적 병역거부) 무턱대고 "선택의 자유를 달라!" 이러면 안되는 겁니다.

  • 화쉥원원 · 814815 · 19/09/23 15:24 · MS 2018

    소설을쓰네

  • 세숱밥 · 772692 · 19/09/23 19:05 · MS 2017

    저도 미필입니다만 이제 체념할때가 된듯합니다. 정신건강을 위해서 차라리 좋은경험이 된다고 생각하는게 위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