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냥츄냥 [733215] · MS 2017 · 쪽지

2019-09-21 21: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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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20.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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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 설레는 금요일


금요일만 되면 괜히 설렌다. 전공강의가 없고 교양강의만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흔히들 말하길 대학친구는 진짜 친구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난 내가 다니고 있는 대학에서 정말 마음이 잘맞는 친구를 사귀었고, 금요일은 그 친구랑 같은 수업을 듣는 날이다. 금요일에 그 친구랑 듣는 수업이 세 시에 끝나기 때문에, 세 시 이후로 딱히 급한 일이 없으면 그 친구와 논다.

이 친구는 자주 언급이 될 것 같으니 그냥 임의로 편의상 ‘아현’라고 하겠다.ㅎㅎ


아 맞다 그리고 금요일 1교시에는 필수교양이 있다. 그래서 학교 가면서 정말...힘들었다...사람들한테 밀리고..ㅠㅠ

이렇게 지긋지긋한 통학을 4년 동안 할 걸 생각하니 벌써 아득하다 ㅇ<-< ..

암튼, 이 교양강의는 교수님께서 아주 부지런하셔서 수업 시작 30분 전에 강의실에 들어오셔서 강의 준비를 하시고, 아주 베일 만큼 칼칼칼칼출석을 하시기 때문에 여유롭게 집을 나와서 그런지 강의 시작 10분 전에 강의실에 들어갔다. 아침은 언제나 집에서 어무니께서 해주신 구운 계란 두 개...강제 다이어트다.

어쨌든 이 강의에서 교양팀플이 있었다. 나는 발표자가 아니므로 여유로운 마음으로 들었다. 팀원들이 발표를 하는데 다들 연습한 만큼 자신감이 뿜뿜한 채로 잘했다. 괜히 내가 다 뿌듯했다. 모든 발표가 끝난 이후에는 교수님께서 효과적인 발표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해주셨다. 강의가 끝나니 11:40분.

다음 수업은 12시이므로 바로 다음 강의실로 이동했다. 이동해서 아현이를 만났다. 만나서 안부 주고받고 하다가 목말라서 학교 내에 있는 카페에서 자몽에이드를 사갖고 다시 강의실에 들어왔다. 이 교양강의는 경제와 실용금융에 관한 강의인데, 무언가 앞으로의 내 인생에서 도움이 될 것 같은 강의인 듯하여 신청했다. 이 강의의 특징은 교수님께서 매우 귀여우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귀여우신만큼 목소리도 매우 스윗하셔서 졸았다. 망했다. 그리고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괜히 고등학교에서의 ‘국제경제’라는 과목을 5등급을 맞은 게 아니었구나를 돌이켜보게 되었다. ‘경제’라는 학문이랑 나는 그냥 다른 세계에 사는 것 같다....진짜...어떻게 강의 내용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지 않고 다 내 머리를 튕기기만 하는지ㅠㅋㅋㅌㅌㅋㅋㅌㅋ그래도 교수님께서 쉬운 어휘로 설명해주셔서, 잘 쳐줘서 약 60%...정도...는 이해했다고 본다. 그리고 수업 끝난 후엔 과제도 내주셨다. 하지만 아직 기간이 널널하므로 일단 오늘(9/20)은 띵가띵가 놀기로 한다.


수업이 끝나고 친구랑 뭐하지뭐하지 하다가, 아침과 점심을 못 먹은 나는 너무 배고파서, 친구한테 일단 우리 먹고 시작하자고 해서 학식을 먹었다. 치킨덮밥?이랑 만두 먹었다. 꿀맛 + 가성비 ㅆㅅㅌㅊ. 밥 먹으면서 서로 별 얘기 안했다. 친구가 자기 예전 연애썰을 풀었는데 너무너무너무 흥미로웠다. 밥 먹고 나니 친구가 자기가 아는 카페가 있는데 거기가 빙수가 맛있다고 해서 쫄래쫄래 따라갔다. 초코빙수 먹었는데 양이 엄청 많았다. 근데 얘기하다보니 다 먹긴 먹었다. 이야기의 주제는 서로의 진로나 서로의 가치관이나 서로의 야망과 서로의 흑역사썰이라던지 암튼 다양하다. 이야기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수업은 2 45분에 끝났는데 얘랑 놀다보니 6시가 됐다. 이때 당시 나는 사실 좀 피곤해서 집갈까 생각했는데, 아현이랑 노는 게 너무 재밌고, 그간 과제다 실습이다 뭐다해서 쌓인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하여, 1교시에 잠깰려고 산 커피를 들이켰다. 그랬더니 덕분에 잠이 깨면서 정신이 맑아져서ㅋㅋㅌㅋㅋ더 신나게 놀았다.


이야기하다가 해가 조금 지니까, 자취하는 아현이가 야 그냥 우리 집가서 놀래?이래서 오 콜ㅇㅇ해서 갔다. 친구 자취방은 처음 가보는 지라 엄청 두근두근했다. 가서 자취방 바닥에 서로 누워서 과자 까먹으면서 수다떨었다. 딱히 생산적인 얘기는 없었다. 알바 관둘까 어쩔까에 대해서도 얘기했는데 친구도 내가 힘들면 관두는 게 맞다고 했다. 자기도 왕복 3시간 알바면 진작에 관뒀을 거라고 한다. 자취방에서 서로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시시콜콜 나누다가 친구가 자기 장롱에서 6개월째 잠들고 있는 책이 있는데 나한테 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해서 보니 c언어 코딩 책이었닼ㅋㅋㅋㅋ친구 말로는 자기가 그 공부를 싫어하는 게 아닌데 c언어가 자기를 밀어낸다고 한다ㅋㅋㅋㅋ어쨌든 그렇게 공짜로 전공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을 얻었다. 고마웠다. 덕분에 공부 의지가 다시금 재수때처럼 불타올랐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7시 20분. 서로 뭐 먹을지 이야기하다가 일단 나가보고 결정하자! 해서 나갔다. 친구나 나나 둘다 느끼한 초코빙수를먹어서 얼큰한 게 땡겼다. 그래서 마라탕을 먹기로 했는데 마라탕집이 줄이 너무 길어서, 대신 그 근처 중국집에서 차돌짬뽕과 냉짬뽕을 시켰다. 맛있었다. 밥 먹고 나중에 다시 놀 것을 기약하며 아현이랑 헤어졌다. 1시간 반 동안 집 가면서 커피의 효력이 떨어져서, 집 오자마자 너무 졸려서 기절했다. 아마 11시..?쯤 잔 것 같다. 잠든 시각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월화수목 동안 전공 공부를 내 기대만큼, 내가 원하는 수준만큼 잘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조금은 지친 것 같다. 하지만 다시 일어서서 차근차근 조금씩 뛰어보려 한다. 물론 넘어지기도 할테지만, 그 역시도 성장과정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으니까.



금요일 일기는 이렇게 tmi 대잔치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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