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입학본부 [847406] · MS 2018 · 쪽지

2019-09-17 02: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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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와 여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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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고기와 여친 사랑 >


우리집 왈왈이는 사랑스럽다.

녀석을 바라보면 온갖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몇 년 전 왈왈이와 함께 산책에 나갔던 나는

차에 치여 교통사고로 죽을 뻔했으나 왈왈이가 빠르게 줄을 끌어준 덕분에 가까스로 겨우겨우 찰과상에 그쳤다.


그렇게 내 생명도 지켜주었던 왈왈이지만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들어온 이후 이녀석은 그다지 별볼일이 없어져버렸다.




왜냐하면 나는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녀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외과의사가 목표라던 그녀는 죽은 이후의 동물의 사체를

해부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녀는 교수의 수업도 선후배와의 관계도 그럭저럭 좋았으나

어디선가 하루하루 따분하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다만 해부학 시간은 달랐다.

해부 연습을 시작할 때 그녀의 눈빛은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수려하고도 아름다운 외모에 반해 그녀에게 고백을 하게 되었으나,


그녀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이내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듯 사라져버렸다.

나는 그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좋은 방법을 찾던 중

왈왈이가 눈에 들어오게 된다.




서울대 의대생 : 왈왈아~ 너는 오래 살았자너.

너는 나를 위해 존재하도록 태어난 생명이니,

 나를 위해 죽을 수도 있어야 되겠지...? ㅎㅎㅎㅎ


칼... 덥석 휙 ~(칼을 왈왈이를 향해 내리 찍었고 뒷다리에 박힌다.)


왈왈이 : 끼에에에엑... ㅠㅠㅠㅠ


서울대 의대생 : ㅎㅎ 왈왈아 해부 당하자 그냥...


칼을 들고 다른 한손으로는 왈왈이의 몸을 집자 왈왈이가 이빨로 나를 덥석 물었다.


나는 분노했다.


서울대 의대생 : ㅅㅂ 감히 왈왈이 개갞기가 ㅅㅂㅅㅂㅅㅂ


칼로 나는 기어코 왈왈이의 심장을 내리 꽃았다.

피가 콸콸 솟아 틔었고 온 사방이 핏자국으로 뒤덮였다.


왈왈이 : 깽 끼에에 낑낑 깡깡까아악끼에에....


서울대 의대생 : ㅎㅎ 고놈 참 질기구마잉

아 인제 뒤졌네...




서울대 의대의 그녀 : 어... 어머? 이거 뭐야?


서울대 의대생 : 해부해보고 싶다면서 ㅎㅎ 내가 동네 개 한마리 잡아왔다. 해부 연습 해보자.


해부 연습 자주하면 우리도 해부 실기에서 높은 점수 딸 수 있다니까는 ㅋㅋㅋㅋ


서울대 의대의 그녀 : 오!! 해보자 ㅎㅎ


서울대 의대생 : 일단 배부터 째자...챠아~


으히이이~ 간 쓸개 콩팥 소장 대장 다 나오네 ㅎㅎ

심장은 이 정도 크기구나... ㅎㅎ


서울대 의대의 그녀 : ㅎㅎ 이거 사진도 찍고 일지도 쓰자 ㅎ

와... 해부 실기 ㄹㅇ 잘 점수 딸 수 있을 듯 ㅋㅋㅋㅋ


서울대 의대생 : 우리가 점수 다 따자 ㅎㅎ

교수도 우리 인정해 줄 듯 ㅋㅋ




해부가 끝났고, 그녀도 기분좋게 웃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수줍게 사귀어도 좋다고 말하였다.


나는 너무나도 기뻤다.


그리고 그녀가 말한다.

이거 그냥 버리면 의심받고 욕먹을 거고...


개고기 파티나 할래?


서울대 의대생은 기뻐하며 냄비와갖은 채소와 양념까지 준비해온다...


4 년 전 그 서울대 의대생의 생명을 구해주었던 왈왈이는

냄비 한그릇 속에서 오들오들한 개고기가 되어

서울대 의대생들의 배를 채우고 사라져갔다.


이후 그들은 서울대 의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결혼하고 돈 많이 벌고 행복하게 살았다 끝~




....

.......

............


이딴 결말 나는 인정 못 한다 ㄹㅇ


예수가 이런 말을 했다.

인간이 바로 악마이며, 식욕, 성욕, 무지, 분노 등은 악의 근원이라고...


이 글에서 잘 찾아보면 그런 요소들이 정말 잘 녹여져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실시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때...

나는 다른 길을 추구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진정으로 무언가

이것과는 다른 행로(연애 결혼 ㄴㄴ 그리고 그간 내가 쓴글들과 비슷한 생각들)를 떠올리신 분들은 쪽지 바란다.


나와 함께 가자.

이런 더러운 세상 속에 같이 살다가, 그들과 같이 엮여서 같이 죽으면 나는 존나 불행해질 거 같아서 다른 길을 추구하게 되었다. 연락 바란다.

ㅡ> 단, 단순 동물 애호가라서 나와 공감하는 건 그다지 안 와닿는다.

동물도 예수가 말한 성욕 식욕 등등 다 갖추고 있고

그에 맞는 결말을 맞은 것이다.


사실 단순해보여도 깊이 파보면, 인간들은 참 돌이킬 수 없는 죄들을 짓고도 자신은 천국가서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건 있을 수 없다.

먹을 게 없어진 사람들은 이윽고 자기 옆에 있는 다른 사람들조차 잡아먹고 인육고기가 비싼값에 팔려나갈 테니까....


때문에 나는 다른 길을 추구하고

나만의 독자적인 깊이있는 수학 과학 연구를 추구한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만 오시기를... ㅇ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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