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영교 [787589] · MS 2017 · 쪽지

2019-09-09 19:26:26
조회수 406

재수생의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한 성명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4537265

안녕하십니까.
저는 20세 재수생입니다.
조금 전, 조국 장관과 이정옥 장관이 임명되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에 관하여 수험생으로서, 국민으로서 느끼는 박탈감과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글을 남깁니다.

지난 몇주간 조국 법무부 장관과 이정옥 여가부 장관에 관한 쏟아지는 입시 관련 특혜 의혹 기사를 보며
저는 대체 무엇때문에 세상의 무엇보다도 아까운 20대의 1년의 시간을 더 써가며 의대를, 명문대를 가려고 발버둥치고있는지,
이런다고 나아질 게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대체 대한민국의 수험생들은 무엇을 위해 공부하고 잠을 줄여가며 공부하고 또 공부하며 자신을 몰아붙이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것입니까?

수험생은
오로지 자식이 잘 되기만 바라는 마음으로 그 얼마 안되는 벌이를 아끼고 아껴 학원으로 보내시면서도 엄마가, 혹은 아빠가 능력이 없어서 미안하다며 당신 탓을 하시는 부모님들을 원망해야 합니까?
아니면 돈 많은 권력자들에게만 편하게 만들어진 이 사회를 탓해야 할까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누구보다 자유를 외치고 평등을 갈망하고 적폐청산을 외쳤던 진보세력이기에
적폐로 대표되는 전 정권을 끌어내리고 그 위에 올라선 정권이기에
당신들은 분명 전통적으로 기득권을 사수하던, 소위 당신들이 적폐라 치부하던 사람들과는 다를 줄 알았습니다.
저는 문정권을 단 한순간도 지지한 적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적 신념을 가진 사람들의 집권은
세상을 평등하게 만드는데 일조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당신들도 결국 당신들이 그토록 몰아내고자 했던 적폐와 조금도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저는 이제 당신들에게 묻고싶습니다.
이게 당신들이 젊을때부터 목이 터져라 외치고 고수해온 정의고, 평등이고, 자유입니까?

이 사회에 정의가 살아있다면,
당신들이 뜨거운 심장으로 평등을 외칠 때의 그 양심이 살아있다면
공부만을 바라보고 노력해온 학생들을 배신해서는 안됩니다.
그 학생들의 열정과 눈물을 배신해서는 안됩니다.
부디 입시 특혜 의혹을 받는 장관들의 임명을 철회해 주십시오


수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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