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시래기 [797078] · MS 2018 · 쪽지

2019-09-09 14: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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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수능 시간표대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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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학번 정시로 합격했던 이제는 뒷방 늙은이입니다.

지금쯤 모의고사는 하도 풀어서 답을 외우고 수시는 수시대로 접수하느라 집중도 안되고 뭘 어떻게 공부하지? 라는 생각이 드실 거예요. 그런데 지금부터가 바로 승부처입니다. 


이제는 수능 시간표대로 사는 것에 집중하셔야 해요.

특히 현역 분들. N수는 수능을 일단 경험해봤기 때문에 수능 시험장이 어떤 분위기인지 알고는 있어요. 그런데 현역은? 알 수가 없죠. 저도 느꼈지만 수능의 중압감은 모의고사에서 느낀 것이나 다른 사람들이 말해준 것과는 차원이 다르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수능 시험이 끝날 때까지 물 한 모금도 못 마셨어요. 그래도 갈증을 못 느끼더라고요.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면 이제는 수능 때 평소와 똑같은 루틴으로 시험을 칠 수 있도록 생활리듬을 만들어야 합니다. 아침부터 국어 수학을 풀고, 점심에 영어를 풀고, 오후에 사탐을 푸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봉투 모의고사를 계속 돌리는 걸 추천해요. (저는 봉투 모의고사에만 30만원 가까이 쓴 것 같아요.) 봉투 모의고사가 시험을 연습하고 그 유형과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데에 매우 유리하거든요. 뭐 그것까지는 무리다 싶으면 과목과 시간만이라도 딱딱 시간표대로 맞춰서 공부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럼 저녁에는 뭘 하냐고요? 자신이 부족했던 부분이나 제2외국어 공부 덜 된 부분, 혹은 수시를 준비하는 데 사용하시면 돼요. 그 부분은 내가 알아서 내 단점을 커버하는 데 쓰면 되는 겁니다. 아, 그리고 커뮤니티나 SNS는 끊으시고요. 저도 사실 고3 여름까지 공기계도 쓰고 했었는데 고3 7월부터 페북 계정 비활하고 공기계도 버리고 지내다가 수능 이후에 처음으로 SNS를 다시 했었어요. 그렇게 휴대폰을 안 쓰니까 수면시간도 보장이 되더라고요. 잠은 수험생활에 있어서 정말 중요합니다. 유일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니까요.


수험생활 하면서 스트레스 정말 많이 받으실 거예요. 저도 고3때 스트레스로 고생 정말 많이 했었어요. 스트레스성 탈모에 과민성 빈뇨, 우울증에 체중 감량까지 왔었거든요. 근데 어쩌겠어요. 특별한 재능이 없으면 공부를 해야죠. (근데 생각해보면 공부도 재능이라..) 남은 두 달동안 체력관리 열심히 하시고 생활리듬도 잘 맞추셔서 수능 때 적어도 후회는 하지 않길 바랄게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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