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무서운 건 시간, 사람 ....(5년 전 서울대 성적표가 지금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4346141
5년 전에 수능 수학 30번에는 지수로그 함수가 나온다
2011 ~ 2015수능 모두 30번은 지수로그함수....
격자점세기와 정수 a,b 순서쌍 갯수 등
그 시절 그 수능 수학 30번을 맞고서 서울대로 간 친구들이 2016 수능 기출을 못 봤다면,
그들은 아직도 수능 30번쯤이야 지수로그 할 줄 알면 다 푸는거 아닌가요? 라고 되물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은 야속하다...
2020 수능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그래프 해석과 유추 추론,
수식의 변형, 합성과 역함수 등의 변형을 통한 최대 최소 문항, 원함수는 이제 보이지도 않는다. 그냥 수식 중간에 f(x) g(x)가 1~2번 나오고 바로 이 함수를 유추하라는 식이다.
그래서 가능한 최대 최소를 또 묻는다.
띄엄 띄엄 그래프를 해석한 상황만 보고 원함수를 다시 복잡하게 변형은 기본이고,
공간벡터의 자취를 추론해 최대 최소를 구하거나
보조선 회전 대칭 등은 기본으로 써서 공간상에 무수하게 복잡히 연결된 점선면과 구 이차곡선 등을 가져다 놓고
움직이는 점이나 벡터들이 3~4개씩 주어지며
그래프를 다양하게 보고 해석한 걸 보며
다시 그 점과 벡터의 자취를 미분방정식으로 추론해 문제의 조건과 맞는 상황을 찾아서 연립한다.
그 결과에 대해 벡터 그 자체를 미적분하라는 의도의 영역의 넓이를 묻는다.
또한 확률과 통계도 종속사건과 이항변수를 복합적으로 섞어서 그것의 모비율과 모표본집단의 신뢰도 등을 통해 종속사건의 비율이 얼마나 되고 이항변수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구해 원래 구하고자 했던 확률의 극한값을 계산한다.
2015 수능에서는 이 같은 일들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그 당시에 서울대에 합격해 가서 연애도 하고,
놀기도 하고,
재미있게 웃고 떠들기도 하던 친구들은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의 사회로 나가 언젠가 직장상사, 등의 사회 주요 인물들이 될것이다.
이렇게 격동하고 바뀌는 교육의 실황따위 아무것도 모른채로....
그렇게 시간만이 10년 20년 흘러갔다.
Kmo를 수상하고 서울대 갔던 3~4년전 알던 사람에게 지금의 수능 킬러를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90퍼센트 아래와 같다.
나도 이제 수능판 떴고, 그 당시의 킬러와는 너무 방향이 달라서 난해하다 나도 잘은 모르겠다... 라고...
그리고 이런건 아무리 그래도 수능에 나오지 않지 않겠냐? 라고 반문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러나 최소 10년 후에는 이런 킬러들조차 14번 문제로 뒤바뀌어있을 것이다.
그리고 못 풀면 병신이라고 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시간....
어느 덧. 그 당시의 최고의 두뇌라 불리던 사람은 5~10년 후 교육따위 아무것도 모른다는 아저씨가 되어
행복한 연애끝에 결혼을 한다.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른다.
이 세상이 돌아가는 그 실황은 현재 이 수험판에 머물러있는 수험생들과 강사 교육업계 종사자들만이 알고 있다.
서울대 졸업하면 킹갓두뇌 아닌가요? 라고 하지만
수험판과 떨어져 살아온 서울대생들에게 수능수학 30번 이상의 난이도의 최신 트렌드의 킬러문제를 물어보면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나는 모른다고....
그러다 10명중 1명 정도가 답을 맞춘다.
시간은 금이다. 그리고 이 시간속에서 무수히 많은 장렬한 수험판의 전투의 역사는 매우 길고도 장엄하다.
나는 그래서 수능이 끝나도
수험판에 계속 남아있을 생각이 크다.
솔직히 대학수학은 그냥 새로운 좀더 복잡한 개념을 배우고 그걸 확인하는 간단 예제들일 뿐
입시 수학처럼 깊이가 있게 문제들을 재해석하고 꼬지 않는다.
때문에 그냥 내신공부하는 기분이다. 대학교 수학은....
좀 더 복잡하게 꼬다보면 다양한 창발적인 사고들이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고, 그것이 현대의 난제의 한가지 단서들이 된다.
그리고 나는 그것들이 필요하였다.
때문에 어렵다라고 말만 하면 무조건 다 찾아가 보고 공부하는 인간이 바로 나인데...
수능시험에만 맞추지 않고 남들이 어렵다고 하는 건 다 하고 싶어한다.
시간의 무서움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야속한 세월...
그 속에서 다 나이든 할망구 영감탱이가 되어서도 젊을 적 청춘남녀의 이야기만 늘어놓는다....
서울대 출신의 할망구 영감탱이... 그건 내가 원하는 인생행로가 아니라고 생각들기 시작했다.
...... 오르비는 좋은 사이트인건, 꽤 참고할만한 새로운 시도들이 많이 보인다. 때문에 지박령처럼 숨어서 다양한 활동도 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
은자는 이렇게도 말했다.
"그 사람은 앞과 뒤가 다르고, 겉과 속이 다르며,
타락과 욕망으로 가득차 있다고..."
그런 일그러진 욕망과 타락을 통해 생존을 하고
성행위를 통해 생명을 존속해온 생물체의 하나로서,
사실 이 모든건 거짓으로 만들 수 있다.
사실 뭐가 진실인지 그 누가 알겠는가?
모든것이 거짓이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내 욕망만 채울 수 있다면, 거짓도 진실이 될수가 있다.
그것이 진정한 공포인 것이라 생각한다.
시간과 사람... 이질적인 이 2가지의 극단성 또한 수험판의 묘미이다.
때문에 이곳은 장렬한 무대라고 생각도 해보았다.
아무튼 다들 수험생활 화이팅,
그리고 명문대 너무 맹신하지 마셈.
시간지나면 다 거품 빠지고,
진실된 초라함만이 남을테니....
그리고... 이 시간의 야속함을, 사람의 허무하고도 무서움을 표현할 말을 나는 못 찾겠고,
그 사이에서조차도 의미를 가진채로 남아있는 사람따위 나는 지금껏 마찬가지로 단 1명도 못 보았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근데 부작용도 같이 써드릴겁니다.
-
빈칸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단어를 고르시오. The less you eat,...
-
이거 정적분 계산 못하면 심각한거임?
-
2025 이감오프 시즌4~시즌6(끝) 판매합니다. 총 19회차 입니다 관심있으시면 쪽지주세요!
-
6페이지인가 썼음... 그무엇이 나와도 방어할수있게 썼더니 받기도 전에 인정해버림...
-
천만덕 가쥬아
-
ㅈㄱㄴ
-
고양이 개인기 가르쳤다 11
이제 부르면 온다 흐흐흐
-
호우주의보라니 알바끝나고 집 어케가지
-
자퇴하고 수능 공부 하고 있는 고1 입니다. 집에서 모의고사 시간 재고 문제...
-
moderate consumption을 적당한 소비가 아니라 중간의 소비로 해석해서...
-
마지막2강 . 뉴런이 다른 강좌보다 완강이 더 오래걸려서 완강하는 쾌감이 있네 :)
-
스킬적인 것만 하고 있는데 불안하다.. 영어도 정도의 길을 걷고 싶은데 그런 강의 없나요
-
ㄹㅇ 쌀 거 같네요 이번달에 공수 2 끝내고 조져버려야지 키키
-
야자 착석 1
~2235
-
오랜만에본다야
-
윤리러들컴!! 6
기출,수특,수완 딱이거만 회독 돌리고 구평볼건데요 빈틈생길것같음?ㅇ? 사탐에...
-
언매 7개월째 유기중 13
8월에는 해야지
-
본바탕 말고 또 ㅈㄴ어려운거없나요
-
수능 과탐 만점 2
수능 만점 목표로 하면 물 화 생 어떤게 가장 할만함? 지구는 고정
-
딱이게맞다 0030취침하고 0630기상 유지하려면 마감시각을 지키자
-
비전공자가 전기 또는 기계 산업기사 ~ 기사급 문제 풀려면 둘중에 어떤게 더 배우고...
-
담요단 특 3
내신 개잘함
-
아직 개념인강 듣는중인데 절반 밖에 안들었는데 대가리 터질 것 같아요 저번에 듣다가...
-
차영진 정병호훈 배성민 현우진 칸타타 김범준 양승진 김기현 강영찬
-
일부 회차는 학원에서 응시하고 일부 회차는 혼자서 풀 것 같은데
-
1학기 학점 4.2 7개월동안 수능공부 쉰 상태로 본 6모 집모인거 감안 목표는...
-
세계 최고의 국어국문 교수님들한테 배울 수 있음 해볼까..?
-
아이고
-
덥고 습하다 2
덥기만 하면 선풍기 틀었을 때 시원한데 습하면 찝찝함 장마 ㅅㅂ
-
일단 공학자로써 기술개발도 많이 해보고 돈도 많이 벌면 나중에 교사 한번 해보고 싶음
-
원래 생지인데 사문생윤으로 바꾸려고 생윤을 공부해봤는데 도저히 적성에 안맞고 그말이...
-
배불러 0
맛있어요
-
고대랑 좀 떨어져 있어도 괜춘한데 추천해주세욤
-
완벽주의가 너무 심한가
-
이때까지 인강만으로해서 6평92찍고 킬캠 강x도 85~92까지 찍히고 그랬는데...
-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다 이긴다! 나를 아는거도 중요하고 수능에 대해서 아는거도 중요하고
-
작수 한지세지 만점이예요 근데 문제푼지 8달이 다 되어가서 까먹었을지도
-
표본이 너무 빡셈 -방금 2024 9모 풀고 연산실수 3개로 42점 3등급 나온...
-
그냥 동네 독재이구요(브랜드x) 한달 55~60(좌석마다 다름) 식비 제외.(1식...
-
F 받으면 성적 계산에ㅠ안들어가는줄 알고 수업 안갔음 쉬발
-
냉무
-
60분 1틀인데 브릿지<<서킷x 난이도 같네 강대 컨텐츠 풀수록 느끼는건데...
-
근데 주변에서 듣는게 도움 확실히 된다해서 들어보려하는데 강민철...
-
오늘 공부 ㅇㅈ 6
-
4시간 정도면 깨어있는 시간에도 제정신으로 문제 풀 수 있을까요?
-
점심을 안 먹음 살 빠지면 안 되는데...
-
저녁 시간 전에는 오픈석 자리 널널한데 저녁시간전에 추가비용 없이 오픈석 가서 그냥...
아조시 왜 요즘은 뒷세계 이야기 안해요?
나는 rㅏ끔 눙물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