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오지마라 [337133] · MS 2018 · 쪽지

2019-08-25 12: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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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때 갑과 을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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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진 없고 노잼으로 진지하게 얘기 써줌.





어떤친구가 진지하게 의문을 가지길래 진지하게 써내려감





내가 쓴 글은 B2B 사업에서 흔히 일어나는 상황을 묘사한거임





일단 한가지 알아둬야 할게 정말 순화해서 쓴거임.





실제 현장에서는 엄청나게 잔인한경우도 많다.







자 오르비 친구들에게 예제 하나 주겠다.










님이 모 회사 s전자에 붙었음.




근데 부서가 스마트폰 사업부랑



시스템 반도체 사업부 이렇게 두개 붙었다고 쳐





어디갈거야?



연봉은 똑같음.









오르비식 사고 방식으론





스마트폰은 요즘 지는사업이고





시스템 반도체는 요즘 뜨고있고 유망하다고 기사 빵빵 나오니깐





재용 형님이 시스템 반도체 투자한다고 기사도 빵빵 내주는데 안가겠어?





그래서 시스템 반도체 선택할 친구들이 많을거임.






그런데 실제로는 후자를 선택하면 현실감각 없는거지.











왜냐하면 반도체 사업은 B2B 사업이기에 기본적으로 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


공장들어가서 뺑뺑이 도는 사람들은 해당없는 얘기긴 하지만.


B2B 사업이 뭐냐면 물건 사는쪽이 회사인 사업임


B2C는 일반 사람들이 물건 사는거.







그리고 스마트폰 하는 애들은 기본적으로 임.








그럼 갑과 을은 어떻게 구분하냐?



물건 사는쪽이 갑이고



물건 파는쪽이 을임.










일할때 갑과 을이 몹시 중요함


이게 현장에서 눈앞에 보지 않은이상 감이 안잡힘.









그냥 예제로 들어줌



글쓴 그대로임



님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요즘 유망하다는 인고지능을 전공해서 인공지능 기술을 기업에 파는 회사에 입사했다 쳐



요즘 잘나가고 돈도 짱많이 주는 회사임.



근데 님네 회사에 한 고객사가 찾아왔음. 본인들 기술을 사겠대.








자 그럼 이제 업무 처리가 어떻게 되는지 설명해줌.




님네들 인공지능 기술이 있잖아. 그걸 고객사 제품에다가 심어야 할거 아님?




어떻게 심을래?





본인들 회사 코드를 메일로 보내면 될까?





미친짓이지. 본인들 기술들 다 들통나는데.








sw판매는 보통 라이브러리 파일을 팔아.



라이브러리가 뭐냐면 님들이 작성했던 코드를 이전법으로 바꿔준 형태를 말하는거임.



이 이진법 형태는 역으로 코드를 만드는게 불가능함.



예를들어서 삽질을 시키는 함수가 있다고 쳐



삽질을 해라


삽질을 하시오


삽질해라 노예시키야



다 똑같은 말인데 동작은 똑같으니 역으로 변환이 안됨.









아무튼 이렇게 바이너리 파일을 만들었다쳐.



그러면 일단 본인들 코드는 남들이 절 대 알수가 없음.



그런데 남들이 못알아 들으니깐 고객사에게 던져줘도 쓰지를 못함.



그래서 결국 고객사를 찾아가서 코드를 심어줘야함






여기서 을의 서러움 한가지






근무지가 본인들 회사가 아닌 경우가 많다.






만약 고객사가 어디 인도 이러면 인도가서 자야하는거임. 답없음.














아무튼 고객사에 찾아갔음.



일단 님들은 거기 회사 사람들이 아니기에 보안팀에 걸림



님이 가져온 스마트폰 죄다 유에스비 구멍 막고 카메라 스티커로 가리고



전자제품 그자리에서 다 뺏김.









그리고 들어가면 고객사에서 님한테 사람 한명 붙여줌.




바로 이 사람들이 으로 일하는 사람들이다.






일을 할거면 노트북을 줘야 할거 아님?





근데 보통 갑 회사에서 아주 옛날에 쓰다가 남은 구형 노트북을 줌




졸라 무식하게 큰 노트북 있잖아 무겁고 떼타고




부티하는데만 한 2분 걸리는 노트북을 줌











그리고 근무장소는 기본적으로 외부인이기에 외부인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있지 않음.




그래서 어디 구석진데 사람들 아무도 안쓰는 자리주거나




회의실 같은데 주고.




내가 들었던 썰 중에 젤 충격적이였던건 한 겨울에 독일 자동차 회사 지하 주차장에서 콘센트 꼽고 작업했다는 썰임.




자율주행 자동차 하는 친구임.




졸라 벌벌 떨면서 작업했다고 함.











아무튼 님들이 코드 심어주러 갔어.





갑이 하는일은 보통 이거임. 특정 부분에다가 코드 심어주세요~ 하고 끝




이제 을로온 님들은 그곳에다가 작업해야됨.




아 근데 웃긴게 이게 고객사 코드랑 우리 코드랑 인터페이스가 안맞아.




이게 뭔소리냐면 전원 콘센트가 220V인거 들고갔는데 고객사는 110V라는거




그럼 둘중 하나를 바꿔야 하는데 그게 우리 코드를 바꿔야 됨.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고객사 제품 코드가 규모가 훨씬 커서 바꾸다 부작용 생기면 고객사쪽이 리스크가 더 큼




근데 우리는 바이너리 형태로 가져왔으니깐 을로온 사람은 본사에다가 요청하고 수정된거 올 때 까지 기달려야됨.




그리고 이 인터페이스 아다리 맞추는게 은근히 시간이 오래걸리고 이슈도 많이 생기고 그래




그럼 지옥같은 야근이 시작되는거야.










근데 이게 갑이랑 을이 한 자리에 있는데 갑이 일좀 도와주면 편해




근데 갑이 그거 도와줄 의무가 없어. 어차피 을이 해야될 일임.




그래서 보통 갑은 하루종일 인터넷 쳐다보거나 뉴스보거나 어디 휴게실가서 잠좀 자다오거나 그래




나는 졸라 일하는데 누구는 쉬러 댕기고 조금 빡치지만 어쩌겠어.




근데 이 갑의 역할중에 하나가 을을 졸라 쪼아대는거임.




칠판에다가 해야할일 리스트 쫙 적으면서




이거 언제까지 해주실거에요?



이거는요?



이거 왜안돼요?



이거 내일까지 되게 하셔야 하는데...



아니 어제까지 해주시기로 했는데 오늘 안되면 어쩌시냐고요.




이렇게 님들 출장 내내 쪼아댈거임.



근데 저건 양반이야





대놓고 썅욕하는 사람들도 있음.








일단 나는 갑으로 일하는데.



난 쫄따구 막내니깐 내 옆에 선배분 한명 붙어서 3명이서 일하는데



진짜 눈앞에서 쪼아대는거 보고 개 살벌하더라



30 중반인 선배분이 애 둘있는 아저씨 쪼아대는거 보고 별생각 다듬.








여기서 을의 서러움 두번째





일하는 내내 개 쪼인트 당함






























자 다음으로




어떻게 어떻게 인터페이스르 맞춰서 고객사 코드에 본인들 인공지능 기술이 돌아가게 만들었다 쳐




아 근데 생각하는 것 만큼 성능이 안나오는거야.




그럼 여기서 2번째 지옥이 시작되는거지.




쪼인트는 끊임없이 당하고. 그러다 결과물이 안좋으면 회사에서 그래도 급 높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조인트를 깜




군대로 치면 이등병이 상병장이랑 일하다가 갑자기 소령급 정도 되는 사람들이 와서 대놓고 쪼아댐











똑같은 패턴으로




이거 왜 안돼요?



이거 다음주까지 해주셔야 하는데 어떻게 할거에요?



이번 프로젝트 성공 못하시면 본인들 회사에서 돈 물어주셔야 할거 같은데요?



내일까지 하세요.





근데 이게 금요일날 들었다고 하자.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까지 기능구현을 마무리 해야함




그럼 님들 선택은?





주말에도 일해야지~









여기서 을의 서러움 세번쨰






주말에도 재수없으면 일한다~






















아 그래서 주말에 일까지 해서 기능구현 다 마무리했어.



이제 집에 돌아갈라 했다.



아 근데 고객사의 연구소장이 갑자기 맘이 바껴서 다른 기능으로 바꿀가 고민중이라는거야



그래서 다른기능으로 바꾸면 어떻게 되는지 테스트 해보라는거임.



근데 보통 이런건 갑의 회사에서 알아봐야 할 일인데



을한테 떠넘김.





을의 네번쨰 서러움




가끔가다 갑한테 일을 짬 맞는다.















자 싀바 이제 할거 다했어.



이제 정말로 집에 갈거야



근데 고객사 연구소장의 마음이 정말로 바껴버렸어



그래서 추가로 더 일하기로 결정남.



어쩔거임?




집에 못감.



출장 신청 더 신청해야 됨.




을의 다섯번째 서러움





집에 원할 때 못감













그리고 기능구현이 계속 안된다?



처음에는 한명만 파견오지만.



그래도 안되면 핵심인재들까지 줄줄이 소환되어서 현장에서 쪼인트 까이면서 일시킴.














이게 일할 때 갑과 을임.












상세 설명까지 그만하고 현실적인 예시를 들겠음.





반도체 연구소로 근무하던 친구 썰에 의하면



고객사가 해외인데 얘네들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밤 10시엔가 출근해서



고객사가 회의 하자고 하면 밤10까지 회사에 있어야됨.







위에 써놓은 자율주행 하던 친구 썰



독일가서 한겨울에 지하주차장에서 벌벌 떨면서 노트북 하나 들고 작업







반도체 친구 한명 더



고객사 문의 대응해야 해서 거의 1년 내내 주말 출근

















여기서 추가로 더 알려주면



SW유망하다 하는데 정작 SW 하는 사람들은 SW 절대 하지 말아라 하잖아.



SW가 기본적으로 을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래








삼성 SDS, LG CNS, SK C&C



요런 SI 회사들 있짢아. 핵무시 당하는 곳



여기가 왜 힘들게 일하냐면 기본적으로 B2B 사업이기 때문에 그럼.



그렇다고 삼성전자, 엘지전자, 하이닉스 이런데 가면 을로 안 일하냐?



사업 구조에따라 다름.








물건을 최종적으로 조립해서 생상하여 일반인들에게 파는곳. 예를들어 가전이나 스마트폰 이런곳은 보통 갑이고



파는 물건이 보통 장비여서 일반인들은 못사고 회사에서 사는곳은 을이야.



반도체, 생신기술원 SI업체 이런곳












그럼 무조건 갑 회사로 가는게 좋냐?




좋은 직장이라는 관점에서는 그럴 수 있겠지.




근데 요즘 내가드는 회의감은.




갑으로 일하면 본인이 일을 안해도 되니깐 실력이 퇴화되는 경우가 많음.




그래서 그냥 남들 똥꼬 빨아서 윗자리로 올라간 꼰머들이 가끔 있다.




세상에 별에별 병신들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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