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축이(탈모진행중ㅠㅅㅠ) [868099]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19-08-11 12: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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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남자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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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너무 당연하지만 썸, 연애 등등의 경험 전무함. 철없던 시절 고백해서 혼내주려고 한 적은 있지만 그때마다 교무실에 불려가서 내가 혼남. 이제는 2D미소녀가 더 편하게 느껴짐.


1. 편의점 들어가는 순간 여자알바생 표정 썩어들어가기 시작함. 그 표정은 내가 카드 건내줄때 정점에 다다름.


2. 길 걸어갈 때 여자들은 내얼굴보고 불쾌감을 얻어가고 남자들은 자신감을 얻어감.


3. 내가 뭔가를 아무리 잘해도 나보다 그걸 더 잘하는 존잘이 존재함. 사실 굳이 존잘까지 아니어도 대부분 나보다 더 잘생김.(또는 덜못생김) 


사실 잘하는것도 없음


4. 외모에 대한 열등감과 위, 아래의 경험들이 합쳐져 성격에까지 영향을 미침. 매사에 의기소침해있고 세상을 비뚤어진 시각으로 바라봄.


5. 초, 중, 고등학교 친구 전무. 대학와서 말 섞어본 동기 손에 꼽음. 그마저도 대부분이 사무적인 대화임.


6. 처음 만난 사람들이 예의상 잘생겼다고 해주나, 같은사람에게 잘생겼단 말 2번이상 절대 못들음. 왜냐하면 같은 선의의 거짓말을 여러번 해주진 않잖아요.


7. 오르비 메인글 간게 살면서 받아본 가장 큰 관심임.


8. 현실에서 아는 여자애보다 애니 여캐릭터를 더 많이 앎. (죠르노죠바나쟝♡)


9. "축축이는 왜 항상 표정을 찡그리고 있어?" 또는 "축축이 오늘 기분 나쁜 일 있어?" 등의 질문을 자주 받음. 그냥 얼굴이 구겨진거임. 


사실 저런거 물어봐주는 사람도 없음. 아 ㅋㅋ


10. 어제 있었던 일인데

전적대 동기놈들이 고백썰을 계속 물어봄. 평소에 말주변도 없고 어눌해서 어쩔수없이 풀었는데 여자애들이 구역질을 하기 시작함. 이쯤에서 관둬야겠다싶어 먼저 숙소로 들어감.


11. 밖에서는 개찐따지만 집에서 부모님한테는 여포짓함. 부모님께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내 인생에 대한 불만이 더 커서 어쩔 수가 없다고 합리화 함.


12. 황금같은 주말에 자취방 침대에서 배꼽 벅벅 긁으면서 이딴 글이나 쓰고있음.


눈물나고 너무 슬퍼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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