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같은 독서실 민폐끼치는 분들 대응'글 관련 상황 설명,사과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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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이 글을 접하게 됬는데...아니 정확히는 쪽지로 이 글이 본인 맞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계셔서 글 써보겠습니다 ㅠㅠ
먼저 정확한 상황 설명부터 해드릴게요... 그 때 일은 지금 8월까지 러셀에서 학교 방과후에 자습하는 중에 몇 안되는 기억에 남는 일이고 오래되진 않아서 정확히 기억이 나네요
제가 1달 전쯤에 '러셀 같은 독서실에서 민폐끼치는 분들 대응하는 법' 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는데..
그 당시에 제 뒷자리에 새로 앉으신 분이 거의 10분 단위로 자습 중에 큰 한숨을 계속 쉬었어요
아마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았거나 뭔가 안 좋은 일이 있겠지 하고 바로 앞자리인 저는 꽤 신경 쓰였지만 당연히 그 때 하루정도만 그러다 말겠지 싶었는데..
그런데 하루가 아니라 일주일정도를 한숨을 습관적으로 쉬더라구요
하루종일 10분마다 한숨 쉬고 그런건 아니지만 평일에 두교시중에(6:40~8:10, 8:30~10:00) 중에 한교시는 1시간내내 쉬시더라구요..
심지어는 너무 크게 쉬어서 주변 분들이 곁눈질로 쳐다보기까지 했는데도 그렇게 계속 한숨을 쉬셔서..
제가 바로 앞자리에 앉았기에 내가 뭔가 해결을 하지 않으면 안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러셀 담임쌤께 말씀드리면 되는 일인데 그 때 담임쌤이 조금 일이 많으셔서 소통이 잘 되는 형편도 아니였고 그 땐 그 생각을 하진 못했어요..
결국 쪽지로 한숨 그만 쉬어 달라는 내용으로 그 N수생분 자리에 놓고 가는 방법을 고심 끝에.. 생각해냈어요
그런데 제가 그 때.. 순간 일주일 동안 시달려온게 너무 속상해서
굳이 안 붙여도 되는 말인 "그렇게 계속 한숨쉬면 나중에 그 자리 또 앉아요" 란 말을 덧붙이게 되었어요..
그 다음날 마침 메인글에 누군가 독서실에서 민폐끼치는 분들 때문에 힘들다는 글이 있길래 저는 제가 대처했던 사연을 글로 올렸어요
그런데 그 때 댓글로 여러 n수생 분들이
이런 댓글을 남겨주셨어요
몇몇 거친(?) 워딩이 있긴 하지만 그 덕분에 제가 실수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내가 너무 내 감정에 휘둘려서 그런 저주를 한 사실이 그 N수생 분께 너무 죄송했고
같은 수험생인데도 불구하고 N수생들이 얼마나 절박한지, 그 입장을 생각 못한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늦었지만 쪽지로
그 때 한숨 그만쉬어 달라고 쪽지 붙였던 수험생인데
그 때 제가 너무 심한 말을 해서 죄송하다고,
같은 수험생으로써 해선 안 될 말을 한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또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올해 꼭 원하는 대학 붙으시길 기원하고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하다고.. 쪽지에 쓴 뒤에
그 다음날 러셀에서 밤 12시 넘게 까지 자습한 뒤에 대부분 나갔을 때 몰래 사과쪽지와 제가 좋아하는 하리보 젤리 한 팩과 함께 그 한숨쉬던 분 책상 위에 올려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어쩌면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처음부터 쪽지를 버리셨을 수도(?) 있지만 (가끔 제 책상에 포스티잇 붙여놨는데 그 다음날 없어진 적이 있어서 ㅠㅠ..)
혹시 보셨을 수도 있기에.. 사과쪽지를 붙였어요
지금은 그 n수생분이 그만두셨지만(다른 분이 앉아계시더라구요) 아직도 너무 심한 말을 한게 미안해서 가끔 생각나요..
어쨌든 그 글을 썼던 사람은 제가 맞아요 ㅠㅠㅠㅠㅠ..
제가 정말 재수 삼수를 해봐야 정신차리는 건지.. 너무 생각없이 글을 썼어요
혹시 그 글을 보신 n수생분들 중에 기분나쁘셨던 분들이 있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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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도 있지 ㅋㅋ 너무 별것도 아닌거를 뭐라하는거 아닌가
수험생이시면 이런걸로 감정소모하지마세요 ㅠ
그분도 사과쪽지 보셨다면 용서해주셨을거에요 ㅎㅎ

작성글 본인입니다. 요즘 한 달간 날도 덥고 예민하다보니 수험생 이거 여러번은 못 하겠다. 이런자주 생각 들던 도중 우연히 도리화님 저 글을 보게됬는데 내용을 보니 일단 처음 든 생각은 화가 났습니다. 1년 더라는 뉘앙스 자체가 n수생들한텐 농담이라도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거든요. 비용,시간,병역이나 기타 사정등등.. 꼬이는게 많아서..물론 도리화님도 저 분으로 인해 충분히 화가 날법하고 저 분 잘못도 있으니 저런 글을 쓰시고 하는게 이해는 됩니다. 당시에 같이 힘든 1년을 보내는 사이끼리 너무 가혹한 멘트라 생각해서 좋은 시선으로 보지는 못 했네요..
그러던 와중에 메인글에 칼럼으로 26하신걸 보고 순간 저 글이 생각나서 저격글을 썼네요. 생각해보면 저도 경솔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 당시에 글 내용 때문에 좀 그랬지특별히 악감정이란건 없었다는건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말실수한게 제일 우선 잘못이에요.. 죄송하실 필요 없어요 ㅠㅠ 앞으로도 말조심하겠습니다..사과 받아주셔서 감사해요..
훈훈하구만
좋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