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NU [844987] · MS 2018 · 쪽지

2019-08-02 19:09:30
조회수 1,810

대치동 현강러 = 금수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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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동욱쌤 썰 댓글보고 좀 착잡해서 글 좀 끄적거려봅니다.

대충 다들 의견이


 ‘ 대치동 현강을 보면 기본적으로 돈이 있는거아니야? ‘

‘ 이 얘기 최소한 여기 현강듣는 애들은 해당 아닌듯 ㅋㅋ ‘

‘ ㅋㅋ 환경 탓이 제일 무능한거다. 노력하면 충분히 가능한데 ‘


이런 늬앙스라서.. 되게 묘하게 기분이 나쁘더군요


본인 집은 그리 잘 사는 편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버님이 아이들 교육 시키겠다는 의지로 대치에 지내고있습니다.


작년부터 가정 재정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돼서 좀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되게 심했을때는 우울증이랑 같이 와서 대학은 자시고 죽고싶다는 생각 뿐이었구요. 매번 교재 시키거나 문제집 산다고 할 때마다 눈치도 보이고, 부모님도 조금 나중에 시키자고 미루기도 하셨구요.대학 못가면 재수 절대 못시킨다고 하셧으니..)


 그런 상황에서 가장 열망적이었던 것은 수업이었습니다. 이 수업을 들으면 1등급이 될거야! 보다는 저한테 정말 잘 맞는 수업이라 생각했었죠. 그런데 그거 하나 가는게 부담스럽고 부모님한테 짐을 얹는거니까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그래도 어느날 부모님이 저한테 말씀하시더군요. 수업 하나 정도는 듣게 해줄 수 있다고. 분명 그게 무리가 가는게 알면서도 거절했지만 계속 가라고 하셔서 학원 하나를 끊고 지금까지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말하고 싶은 요점은 두가지입니다.


대치동 현강러라고 한들 전부 풍족하게 사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공부 하는 것을 환경탓으로 돌리며 노력을 안하는 수도 있지만, 정말 진심으로 가고싶은데 환경 때문에 좌절하기도 하고, 노력하는 사람도 충분히 있다.



그냥 단순하게 현실도피다, 배부른 소리다 라고만 안 받아들여졌음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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