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지갱 [899737] · MS 2019 · 쪽지

2019-07-26 16:08:35
조회수 1,419

중망대 반수생 오늘 독서실에서 조녜 의대생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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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서 2시간 정도 편안한 씨에스타(낮잠)을 즐기고 난 뒤임

옆옆 자리에 그냥 사람이 아닌 인형이 앉아 있길래

'오오 세상 사람이 아니로구나 선녀가 적강했나보네'

딱 속으로 이 생각 하고 좀더 자세히 But 몰래 쳐다봤더니

공부하는 눈빛이 사람 눈빛이 아니라 

그 이쁜 눈동자 굴리면서도 호크아이인거임


고3전교1등? 의대준비 재수녀?

궁금한 마당에

스스로 화장실 갈려는 핑계 삼아 걸어 나왔더니

라틴어 영어 섞여 있는 뇌 구조도 같은 걸 펴놓고 공부하는거임


오오...


범접할 수 없겠다.


반수든 뭐로든 ㅈㄴ 성공해야겠다고 다짐하고

낮잠를 청한 내 인생을 자아비판하는 하루가 됨


하... 조녜 인싸 의대녀

그녀 땜시 집중 못하는 하루가 아니라

덕분에 집중할 동기가 조금 생기고

난 내 책과 샤프심이 마찰되어 사각대는 소리에 집중해야지


그녀와 비슷할지도 모를 누군가를 스치듯이라도 

사람대사람으로 만날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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