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꿈틀이 [898382] · MS 2019 · 쪽지

2019-07-25 23: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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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촌에서 현역의대 간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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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5개넘게 박혔으니 감사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당ㅎㅎ


제가 고2고3때 수기같은걸 참 많이 읽었어요ㅋㅋㅋ  저같은 경우 수기들 읽고 자극도 많이 받았고, 배워가는것도 많았거든요. 공부 방법이라던지, 실패를 겪으신 분들같은 경우에는 어떤 부분에서 실패를 겪었는지 그런거요(아 처음에 오르비도 수기 찾아읽다가 들어옴!) 


물론 제가 많은 수기에 나오는 분들처럼 드라마틱한 성적상승이 있지도 않았고, 그런 스토리도 없었으며,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도 아니지만 한분이라도 제 이야기를 듣고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 써볼게요! 


내가 살던 동네는 제목처럼 완전히 깡촌은 아니었지만 상대적으로 교육열이 떨어지고, 경제적으로 그렇게 부유한 동네는 아니었다. 그러니까 오르비언 대부분이 사는 강남이나 여타 공부 잘하는 동네와는 차원이 달랐다. 공부 분위기나, 학원들의 수준이나 그런 것들이. 심지어 애들의 의식까지...


중학교때 얘기부터 하겠다. 중학교 1학년 때 학교 모습은 진짜 정글같았다. 힘 외모 인맥 딱 세개로 학교 내에서의 서열이 쭉쭉 매겨졌다. 공부는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저 세가지가 모두 바닥이면 학교 내에서는 벌레 그 자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헛웃음만 나오지만, 그땐 그랬다. 


학기초에 선배들이 수시로 허세를 부리려고 우리 교실에 찾아왔고, 어떻게 그 선배들과 아는지 '잘나가던' 남자 아이들은 교실 뒤 사물함에 어꺠를 기대어 으쓱거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하지만 그떈 그게 참 멋져 보였다. 


3월 14일 점심 시간에 내 책상 위에는 놀던 애 중 한명이 놓고 간 커다랑 사탕과 편지가 있었다. 그렇다. 고백으로 나를 혼낸 것이었다. 다른 반 놀던 애들까지 와서 호응을 했고 나는 받아들였다. 그렇게 내 중학교 생활의 방향이 정해졌다.


내가 동경하던 세계에 발을 들인다는게 어찌 그리 설렜던지. 그렇게 사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걔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화장은 진해졌고 치마는 짧아졌다. 그 친구와는 반년을 사귀고 헤어지게 되었지만, 나는 그런 무리들과 계속 놀았다.


그러다 중3때 사귄 고1 오빠가 있었는데 그놈은 사귄지 얼마 안돼서도 자꾸 과한 스킨쉽을 요구했다. 부담스러웠던 나는 헤어지자고 했고, 이후 그놈은 페북에 저격글을 쓰고 소문으로 날 바람핀 ㄱㄹ년으로 만들어버렸다.


참 ㄱㅅㄲ지만 지금 생각하면 이놈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이후로 튕겨서 만날 친구도 없어짐ㅋㅋㅋ) 저 일을 겪은 중3 겨울방학때 불타오른 난 다니던 수학학원(중1때부터 전남친 따라댕겼는데 덕분에 수학은 열심히했음,,)을 매일 가 그곳에서 무작정 영단어와 수학문제를 풀었다.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이 한명도 없다며 한숨 쉬시던 원장님께서는 시간이 남을 때마다 날 가르쳐주셨고, 공부할 공간을 주셨으며 남는 문제집들을 주셨다. 이런 지원 덕분에 난 고등학교에 올라가기 전까지 수학1과 2, 미적분 1까지 개념을 잡을 수 있었다.


노베이스라는 학생들에게 조언해 주자면, 개념원리든 바이블이든 정석이든 딱 2번씩만 보라고 하고싶다. 개념을 읽고 예제의 풀이를 보고 한번씩 써 본 뒤, 유제를 풀면 된다. 안풀리는 문제가 있으면 표시를 해두고 다음날 다시 본다. 문제를 보자마자 풀이가 떠오른다면 그땐 넘어가도 된다. 개념서 한권만 제대로 마스터해도 3점짜리 문제까지는, 아니 쉬운 4점문제까지는 풀수 있다고 장담한다.


중학교 얘기를 하니 그때의 감성으로 돌아가버리고 너무 감정이입을 해버려 글이 두서가 없네용.. 이런 글 처음써봐서 ㅠㅠㅠ 중간에 글 한번 날아가버리고 뭐 하고오느라 오래걸렸어요 흑흑 2편부터 고등학교때 이야기니까 공부얘기도 제대로 써볼게요!


관리자님 뱃지달아주세요!! 도움되는글 많이쓸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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