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어드 [898906]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19-07-22 00: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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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일 현강 영상 발언 전문 텍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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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 아 자 교재 8쪽 펴고, 수업하기 전에 한… 3분? 정도 간단하게 할 말을 하고 수업을 시작할게요.

일단, 나한테 너무 큰 일이었고, 너무 당혹스러웠고,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상황이 좀 이해가 되니까, 화가 좀 많이 났었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나니까, 너무 원망스럽고, 억울하고, 그러다가... 시간이 조금 더 지나니까 차분해졌어요. 

어쨌든... 이런 일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느냐. 이 대응이, 한 5년이나 10년쯤 지난 뒤에, 내가 후회하는 식으로 떠오르게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이 뭐였냐면, 아무리 나랑 상관이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 회사에서 벌어진 일이니까.

도덕적이든 사회적이든 법적이든 책임을 내가 다 져야한다, 라고 결심을 좀 했어요. 일단 그렇게 좀 하기로 했어요.

이게 좀 쉽지는 않은게, 이런 결심을 하고 나면 대외적으로, 결심한대로만 나는 얘기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그 모든 걸 인정하는 사람이, 학생을 어떻게 봐, 말이 안 되잖아. 내가 다 했다, 라고 하는데. 그런 짓을 해놓고 학생을 보는건 말이 안 돼.

사실 내 책임이라고 하는 순간 수업이든 뭐든 포기했어요. 이유가 뭐냐면, 여러분 수능 준비하는건 꼭 내가 아니라도 된다라는 생각이 있었어.

근데 그 네들에 대한 책임을 내가 안 지면, 지금(직원은?) 살아갈 방법이 없어. 더 내가 필요한 일을 해야지.

이렇게 마음을 먹었었는데, 부모님들이랑 학생들한테 수업을 하지 않겠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아 이거 수업을 해야겠더라고. 대치동에서는 다 모여서 학부형이랑 학생들이랑 대책 회의를 했었데요.

그 얘기를 듣고, 아 회사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만으로 너무 힘든데, 아 또 학생들이 그러면…


내 책임을 지긴 져야겠는데, 내가 나한테 너무한 것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 책임도 내가 나한테 지라고 시킨거잖아.

근데 그 와중에 또 와서 수업을 하라고 시키려고 하는거야. 그래서 그냥 마음 독하게 먹고, 수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하기로 했으니까 열심히 할거예요. 부모님들이 걱정을 하신다고 내가 알고 있어.

어차피 나는 내년에 수업을 안 할거예요. 그리고 수업을 하기도 힘든게 하... 경찰서를 내가 왔다갔다 해야돼. 검찰에도 가야돼. 법원에서 나는 아마 다 인정을 할 거니까.



"내 책임이라고 할거니까."



"난 유죄를 선고 당할거고, 전과자가 될거고."



(학생들 사이에서 숨 죽이며 흐느끼는 소리 들림)



근데 그런 상황에서 학생들을 어떻게 봐. 내년은 수업을 안 할 것 같고, 아마 내후년부터도 학생들을 직접 보면서 수업을 하기는 쉽지는 않을 것 같아. 어떻게 보면 현재 내 입장에선, 지금 네들이 마지막이야. 실재로 보는 학생이.

결코, 대충하지도 않을거고. 아, 뭐 내년에는 안 할건데 뭐…, 이렇게는 못 할 것 같구요. 수업료나 이런 것도 난 일절 받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거든. 그래서 수업료 안 받는다고 그러지, 내년에 수업도 안 한다 그러지, 그러면 대충하지 않을까, 하고 부모님들도 걱정하시고 여러분도 걱정할 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그 부분은 믿고 지켜보면 될 것 같아요.




내 친구가, 친한 친구인데. 그런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고 나서, 걱정이 돼서 날 찾아왔어요. 찾아오고 나서.

"아, 나는 너를 믿는데. 네가 좀 이야기를 정확하게 해다오."

그래가지고 내가 그 친구한테 뭐라고 했냐면,

"그건 믿는게 아니잖아."

라고 했어요.

믿을거면 그냥 믿고,

믿기 싫으면,

믿음이 없으면,

안 믿으면 돼.

그런데 왜 친구인 네가 나한테 그렇게 말하면 어떻게 하냐, 라고 말을 했어요.



이 수업을 진행하고, 끝까지 책임 짓는 부분에 대해서도, 방금 말한 것처럼 그냥 어느 정도 네들이 날 믿으니까 여기 와서 앉아있을 것 아냐. 그 수업 진행하는거는, 오히려 내 생각엔 여느 해보다 열심히 할 것 같아.

왜냐면, 나도 한 15년 이 생활 한거잖아. 이걸 마무리하고 떠나야 하는데. 최대한 잘 해놓고 가야 나도 5년 뒤, 10년 뒤에 이 시절 떠올리면 '힘들기는 했지만… 그렇게 하긴 잘 한 것 같다'고 할 거 아냐.

아마 내 생각에는, 내 성격 상, 오히려 더 잘 마무리하고 갈려고 할 것 같아.



오늘 이후에는, 수업 시간에 이런 류의 이야기는 안 할 거예요. 휴강 들어가기 전,이랑 똑같은 상태로 수업을 할거야. 아 저 사람 그런 일을 겪었으니 영혼이 나가고 멘탈이 없겠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없어요. (웃음) 멘탈은 나갔어. 근데, 이상할 정도로 마음이 차분해. 내가 이제 겪어야 될 일을 생각했을 때, 걱정도 되고 불안도 하고 억울도 하고 화도 나야 하는데, 일절 그러지 않아.

아무튼 머릿속 생각은, 수능엔 뭐가 나올까. 뭘 알려줘야 할까. 이런 걸 좀 가르쳐야겠다. 이런 걸로 가득차있거든? 그래서 아마 여러분 종강까지, 아 10월 마지막 주에 종강을 할 예정인데요, 그 때까지는 나도 그 생각 말고는 별 생각을 않고 살 것 같아.

그러니까 여러분도, 봤을 때 저의 변화가 좀 보이죠. (웃음) 살이 8kg가 빠졌더라고. 그 일이 생기고 지금까지 밥을 10끼를 먹었는데. 10끼 중의 8끼는 수업을 하겠다고 문자를 보내고 먹었어요. 밥을 먹어야 수업을 할 것 아냐. 아마 내 생각에는 그래서 몸은 이 상태 그대로 갈 것 같고, 보이는 비주얼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내용물에만 중시하세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부탁하면, 방금 전에 내가 한 말! 말이 됐든, 글이 됐든, 누구에게도, 어디에게도, 옮기지 말고, 듣고, 잊어버리세요.

부탁합니다.

우리만 아는 얘기로 넘깁시다. 여러분들도 잊고, 나도 잊고, 이것만 신경 쓰자고.

밖에서 이 수업이나 나나 여러분한테 뭐라고 얘기 하는거, 더는 못 듣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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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고도 박광일을 믿으시는 분들이 몇 분 계셔서 첨언하자면

박광일이 설마 진짜로 2천명 중 단 한명도 안말하고 다닐꺼라 생각했을까요?

당연히 퍼질꺼라 예상했을거고 이렇게 떡밥,있어보이게 말해놓으니

온라인 수강생 및 아닌 사람도 혹하게 되는거에요 그걸 노린거고


속아넘어 가주지 맙시다.


증거가 너무나 정확해요.


지디가 대마 모르고 했다 믿으시진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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