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곰 [833613] · MS 2018 · 쪽지

2019-07-08 23:23:12
조회수 9,021

시대재종 모의고사 운영 상태(시대 재종 관계자분들 읽어주세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3516227

시대인재 카이로스 S반 재원생 외에는 과격한 글 때문에 소중한 시간에 감정소모가 될 수 있으므로 뒤로가기 눌러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시대인재 카이로스 S반 재원생입니다. 현재 ‘카이로스 S반’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학 서바이벌 모의고사반의 진행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고 느끼기에 이와 같이 글을 씁니다. 현재 ‘카이로스 S반’에서 진행되는 수학 모의고사반의 진행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시입니다.

1. 7월 8일 월요일 1교시에 수학 서바이벌 2회를 응시한다.

2. 7월 8일 월요일 3교시에 저번 주에 시험 본 수학 서바이벌 1회에 대한 해설강의를 듣고, 1회에 대한 해설지 또한 8일에 제공받는다.

3. 7월 15일 월요일 3교시에 수학 서바이벌 2회에 대한 해설강의를 듣고, 2회에 대한 해설지 또한 15일에 제공받는다.


재작년과 작년 들었던 시대인재 모의고사 단과, 작년에 들은 클** 모의고사 반, 그리고 당연하게도 현재 대치동에서 진행되는 그 어떤 과목의 모의고사 반에서도 당일 시험 본 것에 대한 “해설 강의 및 해설지”를 다음 주에 제공받는 상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미 문제점을 느끼셨을 거라 생각하지만, 왜 문제인지 더 적어보겠습니다.

1.

S반에서 현재 스케줄로 모의고사 피드백을 한다면, 보통 아래와 같이 합니다.

1교시에 2회 시험을 봅니다. 빠른 정답 하나로 채점을 합니다. 2교시에 부엉이에서 해설지 없이 혼자 꾸역꾸역 오답 피드백을 합니다. 3교시에는 갑자기 저번 주 1회에 대한 해설강의를 듣습니다. 내가 어떻게 풀었는지는 물론, 어떤 문제인지조차 희미하고 선생님의 수업도 흡수가 느립니다. 이제야 1회 해설지를 받고 위로 올라가 내가 어떻게 풀었는지를 강사님과 비교하며 1회에 대한 피드백을 “다시” 정리합니다.

원래는 어떻게 되어야 정상일까요?

1교시에 2회 시험을 치고, 2교시엔 2회 해설지로 피드백, 3교시에 2회 해설 강의를 들을 땐, 내가 어떻게 풀었는지를 생생하게 떠올리며 강사님의 풀이와 비교한다.

어떤 모의고사 단과든, 재종 수업이든 들어보신 분은 후자가 아마 익숙하실 겁니다. 이게 ‘정상’이거든요.

2. 

수학 실전 모의고사반의 목적은 “시험을 응시하게 해준다”가 절대 끝이 아닙니다. 당일 치룬 시험에 대해 해설강의와 해설지를 통해 “효율적으로” 피드백하기 위함입니다. 재종의 특성 상 당일 해설강의가 어렵다면, 최소 2,3일, 불가피하다면, 그 주 내에 해설강의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 다음 주에 진행되는 현장 모의 해설강의에 대해서 저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네요.

3. 

2교시 때 저번 주 모의고사를 다시 풀어보면 되지 않냐고요? 한 주 늦게라도 해설강의는 들으면된 것 아니냐고요? 애초에 그것은 “모의고사 반”의 목적이 아닙니다. 피드백은 누구나 시간을 들으면 해설지를 보며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효율적인 공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험을 본 직후 강사님과 함께 생각을 점검하면서 피드백할 수 있는 모의고사반을 수강하는 것입니다. 괜히 쓸데없는 트집 잡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적어도 제가 생각하는 상식입니다.


이야기를 나눠본 친구들 또한, 매우 비슷한 지점들에서 문제를 느끼고 있었고, 이야기를 나누며 대략적으로 생각해본 대안입니다.

대안 1) S반 모의고사를 한 주 쉬어서 한 주 느린 반수반과 진도를 맞춘다

대안 2) 2회 모고를 반수반도 보고 한번 S반 반수반 합반 수업을 통해 진도를 맞춘다

대안 3) S반 해설강의를 한 주 느린 반수반보다 한 주 빠르게 제공한다

학원 사정 상 불가능하신가요? 가능한 대안을 만들어주세요.


이 문제는 그동안 시대인재 학원에 제기된 여러 가지 중요한 문제들만큼이나, 혹은 더욱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동안은 학습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하는지가 문제가 된 것이라면, 지금은 “어떤”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지에 대한 문제제기입니다. 학원 측에서는 절대 이 사안을 쉽게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무슨 노이로제처럼, 학원 측의 익숙한 대답이 떠오르네요. “학원 시스템, 사정 상 불가피하다”

조정과 합의의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고, 논의를 차단하려는 속성이 매우 강한, 한마디로 “배 째라”는 말처럼 편협한 말입니다.

큰 오해를 하시는 것 같은데, 무보수로 봉사활동을 하시는 것이 아니라, 장사를 하시는 겁니다. 당연히 제공하셔야 할 서비스에 대해서 학생이 항상 호의를 베풀어달라는 입장에서 말하는 것 같아 매우 불쾌합니다. 학원 사정 상 불가피하다고요?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시는 건데 그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 못할 사정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죠? 

이 문제는 대형 학원 내에서 소통이 안 되어 발생할 수 있는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문제에 대해서 인지를 하셨으면, 신속하게 대응하셔야 합니다. 대응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이며 프로의식의 부재입니다. 어리고 바쁜 학생들 상대로 사업을 하신다고, 불가피하다는 배타적인 단어로 어물쩍 넘어가지 말아주세요. 조속한 처리 부탁드리겠습니다.

+) 오르비에 글 쓰지 말라고 하시지 말고, 명확한 소통창구를 마련해서 전체 공지해주세요. 타 재종 다닐 때는 담임 선생님 등 명확한 소통 창구가 있었는데, 여기는 오르비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오르비에서 점점 학원 이미지 망가지는 게 눈에 보입니다.

학원에 대해 정도 많이 들었고, 데스크나 매니저 쌤들도 매우 친절하신데, 항상 구조 상 문제들이 누군가 공론화하기 전엔 개선되지 않는 점이 매우 아쉽네요. 글이 너무 세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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