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Vj4fbc9Nw3WdH [755419] · MS 2017 · 쪽지

2019-06-25 13:57:53
조회수 1,369

주관적) 국어의 기본은 언제나 그읽그풀이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3310840

그읽그풀의 전제는 정보를 내가 처리할 수 있다는 것 이다.

그러나 정보를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긴다. 이유가 무엇이든.



글은 여러가지 정보로 한가지 또는 두 가지 정도의 주제 및 핵심내용을 전달한다.


흔히들 미시독해라고 하는 것은 이름이야 번지르르하지만 결국

읽는 '그 순간'을 제대로 활용하자는 것이고


거시독해 및 구조독해라고 하는 것은, 

읽고 나서 어떻게 간추릴지를 효과적으로 학습해보자에 그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내 의견 한가지를 쓰기 위해서인데


국어를 못하는 친구들도 생각보다 구조독해를 잘 한다.

구조 독해를 못한다고 하는 것은, 다시 말해

주제를 관통하는 핵심 내용을 뚫지 못하는 것은 미시독해를 잘 못하기 때문이다.


목적지가 있는데 향하는 도중 계속해서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갔다면 지도를 읽을 줄 알더라도 소용이없다.


거시독해는 지도 읽는 법을 배우는 것 이고

미시독해는 진짜 길을 찾아 나서는 것 이다.


그읽그풀의 핵심은 완벽한 미시독해에 있고

완벽한 미시독해를 통해 거시독해는 자동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

정보를 처리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도구'이다

도구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그 핵심은 '해체와 설계'다.

복잡한 문장을 안긴문장, 안은문장으로 분리시키고 주어 서술어를 구분지어 한단어씩 이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메가스터디 이 모 강사의 '문제해결도식'과 스키마를 통해 정보간의 위계와 필요충분관계,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것도 역시 하나의 도구다.


미시 독해는 기본적으로 그읽그풀을 전제로 쭉쭉 읽어나가야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뚫고 나갈 하나의 도구를 마련하는 것


그것이 국어 공부의 핵심이라고 본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주접 젤리 경계 · 824596 · 19/06/25 13:58 · MS 2018

    ㄹㅇ

  • 조유리즈 센터 · 893280 · 19/06/25 14:07 · MS 2019

    95 ㄱㅁ

  • 우진희처럼 · 887939 · 19/06/25 14:16 · MS 2019

    감동머거쯥니다
  • DSOM · 348584 · 19/06/25 15:58 · MS 2010

    기본적으로는 동감합니다.

    글 전체의 형식적인 구조를 통해서 글의 문장, 혹은 구/절의 의미를 추론하려는 사고작용이 수능에서는 큰 필요가 없어요. 글쓴이의 의도나 관점이 간접적이고 암시적으로만 드러나는 글이 수능에서는 출제되지 않으니까요.

    수능에서 훨씬 중요한 건 개별문장, 혹은 개별문장내의 구절의 의미를 쌓아서 글의 전체 의미를 구성해나가는 사고작용입니다. 이 점을 글쓴이는 잘 지적해 줬습니다.

    다만, 그렇다면 무엇이 그러한 미시적인 수준에서의 독해의 성패를 가를까요?

    정답은 지식요인입니다. 개별문장의 의미를 진정으로 독자가, 텍스트만으로 '재구성'해내려면, 독자는 최소한 해당 텍스트에 사용된 단어들의 지시적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더 나아가 그들은 제시문에서 구체적이고 특수하게 드러난 상황 안에 자리잡고 있는 철학/인문학의 '일반화'된 개념들을 깊이 있게 공부해야지요.

  • DSOM · 348584 · 19/06/25 16:03 · MS 2010

    그런데 이 지점에서 우리는 불편한 진실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정말 작금의 독서교육(그것이 공교육에 한정된 것인지, 사교육에도 확장하여 적용되는 것인지는 별론으로 하고)은 학생들을 능숙한 독자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는가?

    의미의 '재구성'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지식요인들(내용)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글의 껍데기(형식)에 불과한 것을 수업시간에 반복적으로 전달하고 있지는 않은가?

    국어교육과정은 2015에 크게 바뀌었는데, 아직도 공교육/사교육에서 제대로 된 독서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 yVj4fbc9Nw3WdH · 755419 · 19/06/25 17:15 · MS 2017

    공교육 현장에서 국어 교육의 큰 기둥이 문학과 문법이라는 것을 고려해보면
    사실상 (개정교육과정에 대해서는 잘 모르나) 학생들을 '능숙한 독자'로 교육시키는 것은 국어교육과정상의 목적이 아니거나, 최소한 그러한 목적을 달성시키는데에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법은 최소한 문장에 대한 공부를 통해 문장의 형식(글의 형식이 아닌)을 파악하는데에 도움을 줄 수는 있겠으나
    문학은 그것을 언어적 학습 자료로서 제시하는 것으로서도, 예술 작품으로서 제시하는 것으로서도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깊게 공부하자면 시적 언어로서의 약속, 글의 구성과 행간의 배치까지 고려하여 감상을 시도해야하는 문학 작품들을 단순한 암기 자료로 전락시킨 시점에서 그것은 '독해'일수도 '감상'일수도 없지요.

    또 독서 교육이 이러한 문법,문학 수업에 등한시되어 한구석에 밀려나 있는 현재 교육 현장의 모습은 '어떤 목적성을 지니고 있기는 한 것인가?' 라는 생각이듭니다.

    어쨌든 학생들은 형식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도, 혹은 일반화된 개념들을 학습하는 것도 자발적인 학습을 통하지 않고서는 힘들기에 결국 사교육이 더욱 가속화되겠지요.

    그저 교육과 관련된 모든 문제가 사교육이 사라지기만 하면 해결될 것 처럼 말하는 이들이 여태 그래왔듯이 또 목청을 높일거라는게 한 가지 슬픈 일입니다.

  • dr.min_j · 867759 · 19/06/28 14:59 · MS 201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