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쌤 [420950] · MS 2012 (수정됨) · 쪽지

2019-06-23 19:26:33
조회수 24,771

괴물 같았던 학생들 얘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3284460


10년도 넘게 전 


처음 질문 조교 시작 할 적 얘기




요즘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한창 의치한 붐이 피크를 찍을 때라



조기졸업으로 의대를 가려는 과학고 학생들이 


1~2학년 때 무더기로 자퇴하던 시기가 있었음





같이 공부했던 형 소개로



조그만 소규모 종합반 


정확하게 말하면 



과학고 자퇴생들 수능학원에서 


질문 조교 첫 학원 일을 시작




한 반에 8~9명 씩 


고작 3개 반 있던 조그만 학원인데  




학원 자체가 하루 종일 수학 모의 보고


질문 받아주는게 다였어서 




나는 역할은 


은행 창구 마냥 질문 방에 앉아서 


번호대로 들어오는 애들 질문 받는게 일 이었음




하루 수학 모의 4개 씩 풀면서 



학생들 이나 나나 


이집트 노예 같았던 시절 




지금도 기억나는 학생 몇명




1. 


잠 안자는 애 


고1 짜리 여학생인데 



하루에 세 시간 자고 


학원 x 독서실에서 생활



초등학교 때부터 그랬다고..




간혹 잠 안자고 버티는 애들이야 


꽤 있었는데





얘는 재능러 였던게



쉬는 시간 시작하면 


바로 안대 쓰고 뒤로 누워 딥 수면




10분 사이 


코 골 기세로 자는데다가



매 끼니 식사 때도


5분 만에 흡입 하고 



55분 풀 수면





쉬는 시간 다 합치면 


총 3~4시간 더 자니까 



새벽 늦게까지 공부하다가 



컴컴한 새벽에 다시 와도 


제일 쌩쌩했음






10년 가까이 수험가 있으면서


공부 관련 재능러 한 명 뽑으라면 



얘 꼽을 듯




머리 좋고 


공부 잘하는애들이야 많았지만



쉬는 시간 재충전 효율 


삶을 사는 시간 자체가 일반인이랑 달랐음





2. 

수학 볼펜으로 푸는 애



학원 하면서 


종종 볼 수 있는 타입 



계산 과정 안 씀



중간 풀이는 


책 들고 지긋이 암산



단계 별 답 만 


한 두개 씩 적으면서



조립해서 마지막 답 체크



초등학교 때 부터 


기출 수십번을 푼건지 



왠만한건 


중간 계산 과정을 조각별로 다 외워서 풀이




이번 6평 20번


(x-t)f(t) 적 처럼 자주 나오는 거 부터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거 까지




나도  이때 얘 랑 같이 공부하면서 


신기한 것들 많이 한듯





3.


시계 거꾸로 보는 애




일종의 두뇌 개발 강박 이었는데  



'늘 익숙하지 않은 것 들을 부딛쳐야'


머리가 좋아진다고 하는 것에 강하게 꽂혀있었음 




오른손 잡이인데


젓가락질. 필기 다 양손으로 하고



양손잡이 아니고 


중학교 때 부터 훈련한거 ㄷ




필기는 단어 중간중간 


거꾸로 섞어 씀 '육군 -> 곤뇽' 




시계도 거꾸로 볼려고


뒤집어서 차고다님





그 외 


7개 국어 했던 애


눈 감고 공부하는 애 


암산왕 


하루 종일 자는 애


의자왕 (백제 그분 말고 Chair) 등..  





질문 조교부터 시작해서 


종합반. 그리고 작년 단과 시작하기 까지 


별별 학생이 다 있었는데

 




학생들에 


얘기 해주고 싶은 건




그 간 의치한


전국 순위권대 학생들과 


헤메고 부대끼며 




모든 과목 


절대적으로 옳은 공부 방법이란 건 없다.. 임




수학을 


무슨 장기 두듯 


답만 찍어 놓는 애



한번 시험 보면 글씨 개발새발 


온 갖 그림 까지 다 그려서 


시험지를 걸래 짝을 만들면서 푸는 애도




어느 쪽이 더 나은 방식이라고 할 수 없음





국어 


항상 지문에 네모 세모 화살표 이어 


땀 뻘뻘 흘려가며 시간 빠듯하게 걸려서 풀지만


거의 매번 만점 나왔던 학생도 



지문에 손 하나 안대고 


매번 40분 안에 들어올 정도로 속독 하는데


틀리는 갯수는 2~3개 안쪽으로 죽어라 안 줄어드는 학생도  

 



결국 누가 옳은지


결과는 천차 만별이라 알 수 없으며 



나한테 맞는 옷은 


입어봐야 알 수 있음 





늘 그렇듯 수미잡이고 


살아 남는 사람이 강한 거






최근 중국에서는 


전통 무예 실전성이 큰 화두 중 하나 임



한 40대 배나온 MMA 관장 아저씨가


수 천년 내려온 각종 무술 고수들을 도장깨기 하고 다니는데




영상 보면 


영춘권 대가. 태극권. 전설의 점혈 고수 할것 없이 


다 실전 이종격투기 앞에 10초 컷임 



한대 맞고 


코피터지고 울고 난리 







우리도 마찬가지인게



내가 쓰는 무기가 


칼 이든 창. 활 이든



내가 강점이 있는 무기를 중심으로 하되 


폭 넓은 관점. 다양한 무기를 수용하면서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실전에 노출 되어야 함 





21번 30번 


아무리 수백문제 쉽게 풀어내고   


수학적으로 뛰어나도 




78분(검산. 마킹 제외) 안에 


30문제를 전략적으로 배치하며 풀어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서





시간 재고 실전 모의 


100회. 130회. 150회 실전에 노출되고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 길인지 확인.




그 결과를 기준으로 내가 가야 할 방향이 


계속해 수정하며 진행되어야 함






0.


이번 주 6월 29일 토요일 



저녁 7시 부터 9시 반 까지 


강남 오르비 학생 대상으로 



1:1 전과목 커리큘럼 컨설팅 및 


학습 진행 상담 (무료)




한명 당 10~25분 정도 소요 생각하면 


소화 가능 인원이 많지 않을거라서 



빠른 선착순 접수 바람


(예약 순으로 번호 발급. 자습실 대기 하다가 순서대로 상담)




주 상담 내용은 



기존 공부 환경. 진행 상황. 등급 등을 기반으로 


1차 - 9평. 2차 - 수능 까지 



과목 별 해야할 


주차 별 컨텐츠 및 목표량 설정 



자기 통제 생활 및 환경


학습 시스템 구축 



등의 내용이 될 예정 





오르비 복지 차원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라


강남 오르비 재원생 우선이지만 



외부생도 원하는 학생 있으면 


학원으로 문의



(외부생은 접수 후 대기 번호 부여. 


하루 전 가능 여부와 하루 전 상담 시간 안내)




1.


강남 오르비 정규반은 


7월 13일 토요일 개강 


저녁 6시반 - 9시반 



수능 때 까지


1-2등급 하드코어 19. 20. 21 실전 훈련 


계속 반 예정







7월-8월 강좌 컨텐즈 주 소스는 


이제 기존 기출 중심에서 



인문 - 자연 교차 연계 킬러 변형 문항 


EBS 킬러 변형. 자작 등 으로 



잘 안보지만 종종 뜬금포로 연계되는



EBS 구석 시리즈들도 


좋은 문항 변형 선별 위주 다룬 후 



9월 - 실전 파이널로 넘어갈 예정 입니다 





https://forms.gle/PXGECk9RhEGnsFdt6  


7월 13. 20. 27일 토요일 (밤 6시반 - 9시반) 19만


자연계 하드코어 19. 20. 21 문제풀이 3주 특강 신청 링크




https://forms.gle/5Z2jf7dJ5Lo6uCpZA


6월 29일
(밤 7시 - 9시반)


 1:1 커리큘럼 학습 컨설팅 신청 링크 


(강옯 재원생 우선. 외부생 대기번호 안내)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