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청의미 [447559] · MS 2013 · 쪽지

2019-06-15 18: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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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베껴쓰기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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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험 끝난 사람입니다만 이제 원내생이란 것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인생이 없고 방학도 없습니다만, 최대한 그래도 조금이나마 소통하고싶어요.


예전에 교과서 베껴쓰기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물어봐주셔서.. 그에 대한 생각을 조금 정리했습니다.


먼저, 저는 그 승동님? 하여튼 그분의 공부법을 어느정도 지지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무작정으로 오해하시는 분이 계실까 하여 글을 씁니다. 아래의 것은 거의 제 경험담입니다.



거의 노베이스 학생에게 필요한 공부법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 교과서 베껴쓰기 자체로는 교과서 개념의 흐름 이해, 그리고 목차 이해 정도의 것이며,


이것을 한다고 해서 비약적으로 실력이 바로 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문제풀이에서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겠지요.



제가 느끼는 바로는, 모든 공부에 있어서 질문하는 습관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문제풀이에서, 왜 이걸 봤어야하는가. 왜 이렇게 풀 수 밖에 없는가. 왜 이 개념을 써야하는가.


이런것들을 우리는 필연성이라 하며, 필연성이 중요한 이유는 정말정말정말 명백합니다. 이건 필기하고 밑줄치세요.





어떻게 공부를 하시던 상관 없습니다만, 적어도 안정적 1등급, 혹은 안정적인 등급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반복적으로 재생산이 가능한 지식을 습득하셔서 공부하셔야합니다.


그것 중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교과개념이기에 강조를 하는 것이며,


반복재생산이 가능한 어떠한 방법도 충분히 좋습니다.



이 반복 재생산은, 결국 그 원리를 이해하고 직접 써보고 익숙해지는 과정에서 훌륭하게 실현할 수 있습니다.


문제풀이에서 훌륭한 재생산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우리는 질문하고 계속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그것들이 공부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의문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잘못한 부분을 잘 캐치해서 보완해서 다시 해보는 것.


그것이 결국 본질입니다. 즉, 제가 강조하고싶은 것은 생각과 고민, 그리고 질문입니다.



교과서 베껴쓰기 자체의 이유는 이해합니다. 일단 목차를 알고, 흐름을 알고, 개념의 쓰임을 아는 것.


즉, 일단 뭐던간에 알아야하는 것입니다. 


만약 본인이 노베이스라면, 제가 권해드릴 최적의 조언은 목차부터 외우시라는 것입니다.


목차부터 외우신다면, 적어도 간단한 문제를 볼 때 무엇을 쓸지의 선택지정도는 머릿속에서 떠오릅니다. 그걸 굳이 택할 수준까지는 아니어도요.


특히, 노베이스의 경우, 목차와 도입부분에 중점을 두어서 학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베껴쓰기를 실제로 하신다면, 다른건 아니더라도 목차와 도입부분은 더욱 신경써서 알아가려고 해보십시오.



어느정도의 학습을 한 학생이라면, 교과서에서 권하고 있는 의문들과 질문들을 어떻게든 뽑아보시길 바랍니다.


왜 두 점을 이어야 직선인데 접선은 한점만으로 만들 수 있을까?


왜 무게중심은 중선을 2:1로 내분할까?


왜 단면화를 해야할까? 


등등, 질문들을 뽑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면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면서(보통은 예전 개념과 연결지어서..) 학습하시면 좋습니다.



이 교과서 베껴쓰기를 제안하신 분이 정확하게 누군지는 모릅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여유있게 4번의 필사를 권하신 것 같습니다만.. 


저는 2~3번의 필사와, 그 이후의 주기적인 백지복습으로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공부법의 효과는, 문제풀이에서 개념이 떠오르는 것까지입니다. 결국 그로인해 문제풀이를 수월하게 하는 것은 연습이 필요하지요.


그러나, 개념의 이유를 파고드는 것처럼 문제풀이의 이유또한 고민하며 공부한다면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가 공부할 때에는, 개인적으로는 제가 궁금했던 의문들을 여기저기 적어놓았습니다.


기출이던 교과서던 다 적으면서 계속 생각했던 것 같아요. 또한 백지복습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만약 합성함수의 미분이나 몫함수의 미분, 그리고 미분공식 등을 헷갈릴 때


저는 도함수로 유도를 2번정도 계속 했었습니다. 당연히 기억 안날 수가 없더라구요.



개념을 몰라서 막혔다면, 항상 백지복습을 다시했었습니다.


혹은 문제 풀이가 엄청 길고 방대하면, 그 한줄한줄마다 그 이유를 계속 써가면서 풀이했습니다.


그러니까 거의 번역을 한거죠. 이 단락에서 저 단락으로 넘어갈 때, 왜 넘어갈 수 있는가. 그 흐름은 무엇인가..


뭐 이런 것들.. 실전모의고사에서 했었습니다. 그때 무료실모 배포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결국, 기본적인 개념과 목차의 암기. 그리고 왜? 라는 질문이 모든 것의 해법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교과서 공부법의 의의는 이정도입니다. 


노베이스라면, 일단 목차와 쓰임은 외우시는게 맞습니다만, 그 이상부터는 아무런 생각과 고민없이는 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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