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루| [828987]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9-06-08 00:18:17
조회수 4,066

속발음은, 숨쉬기 같은 것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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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발음은, 숨쉬기 같은 거예요.


"글 읽을 때 필수적인 요소이다" 라는 뜻이 아닙니다.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씀을 잘 들어 보세요.


어린 시절 언젠가 과학 시간에,


우리가 직접 제어할 수 있는 운동이다.

즉, 기본적으로는 불수의적 운동이지만

수의적으로 바뀔수 있다.>


라는 내용을 접한 적이 있을 겁니다.


이걸 증명하기 위해 의식하며 숨을 쉬면서

언제 '불수의적'으로 바뀌는지를

따져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내가 숨쉬기를 언제 조절할 수 없는지' 를 따지려고 하면

숨쉬기 한번 한번이 매우 신경쓰이게 됩니다.


"내가 언제 잠에 드는지"를 증명할 때도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걸 신경쓰게 되면, 뒤척뒤척거리다 시간 낭비만 하고,

포기할 때 즈음 나도 모르게 지쳐 잠에 들게 되죠.


속발음도 마찬가지예요.


사람마다 속발음의 정도 차이는 있습니다.

조용조용하게 읽어내려가서 자각을 못하는 사람도 있고,

평소에도 안에서 크게크게 읽는 사람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속발음"이란 개념을 의식하게 되면,

내가 속에서 어떻게 읽는지 계속 신경쓰이게 되고,

결국 작품의 내용은 제대로 이해 못한 채 끝나게 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속발음이 나는지 안 나는지, 신경 쓰지 말라는 거예요.

지금까지 자신에게 맞는 정도로

글을 읽어왔을 겁니다.


속발음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

결국에는 내가 글을 이해하는 정도가 중요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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