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빛은역사 [813421] · MS 2018 · 쪽지

2019-05-26 17:05:36
조회수 705

2019학년도 수능 '니부어 문항'에 대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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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원래, 많은 수험생들을 곤경에 빠뜨렸었던 니부어 문항에 대해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는 글을 쓰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친절한 설명문을 작성하기에 앞서, 해당 문제(2019학년도 수능 3번 문항)를 딱딱하게 분석해보는 글을 먼저 써보려고 합니다. 그 문항이 원전의 어떤 내용을 가져와서 어떤 식으로 출제됐는지, 여러분들께서 한번 '감상'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친절하게 설명하는 글은, 나중에 시간이 되면 작성하겠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3번 문항의 제시문과 선지의 내용을 각각 원전의 내용과 대응시킨 것입니다. 




<제시문의 내용>


1) 첫 번째 문장: 집단은 개인과 비교할 때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이성과 자기 극복 능력,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욕구를 수용하는 능력이 훨씬 결여되어 있다.


-원전: "모든 인간의 집단은 개인과 비교할 때 충동을 올바르게 인도하고 때에 따라 억제할 수 있는 이성과 자기 극복 능력,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욕구를 수용하는 능력이 훨씬 결여되어 있다." (이한우. (2017).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문예출판사,p.10)



2) 두 번째 문장: 그리하여 개인 간의 관계에 나타나는 것보다 심한 비도덕성이 집단 간의 관계에 나타난다.


-원전: "게다가 집단을 구성하는 개인들이 개인적 관계에서 보여주는 것에 비해 훨씬 심한 이기주의가 모든 집단에서 나타난다." (이한우. (2017).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문예출판사,p.10)



3) 세 번째 문장: 따라서 집단 간의 평등과 사회 정의는 투쟁에 의해 실현될 수 있다.

(▶이 부분은 찾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얼추 비슷한 말을 하는 내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원전: “만일 사회적 투쟁이 사회정의를 실현해 가는 과정의 일부라면, (...) 듀이 교수의 제자들의 생각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수긍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이병섭. (1999). 「道德的 人間과 非道德的 社會」. 대한기독교도서회,p.9~10)


-원전: “만일 이익에 대한 이익의 자기 주장 없이, 그리고 자기 이웃의 권익을 침해하는 사람들의 자기 주장에 대한 제재 없이 평등과 정의가 실현될 수 없다면, 사회는 모름지기 자기 주장과 제재를 인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미 본 바와 같이, 사회는 사회적 투쟁과 폭력까지도 승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병섭. (1999). 「道德的 人間과 非道德的 社會」. 대한기독교도서회,p.276)


-원전: “도덕의 문제가 개인적 차원에서 집단들의 관계로 옮겨가면 갈수록 이기적 충동은 사회적 충동을 누르고 득세하게 된다. 따라서 아무리 강한 내면적 억제도 이기적 충동을 완전히 제어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억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사회적 억제는 사회적 투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이한우. (2017).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문예출판사,p.351)



<선지의 내용>


1) ㄱ. 애국심은 개인의 이타심을 국가 이기주의로 전환시킨다.


-원전: "신랄하고 예리한 분석을 거부하는 애국심에는 윤리적 역설(ethical paradox)이 내재되어 있다. 왜냐하면 애국심은 개인의 희생적인 이타심을 국가의 이기심으로 전환시켜버리기 때문이다. (...) 이리하여 개인의 비이기성은 국가의 이기성으로 전환된다." (이한우. (2017).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문예출판사,p.133) 



2) ㄴ. 개인 간의 도덕적 관계 수립은 설득과 조정으로는 불가능하다.


-원전: “한 집단에 속하는 개인들 간의 관계를 순전히 도덕적이고 합리적인 조정과 설득에 의해 확립하는 일은, 비록 쉽지는 않을지라도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이한우. (2017).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문예출판사,p.23)



3) ㄷ. 최소한의 강제력으로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원전: “앞으로 다가올 세기에 대한 인간 집단의 근본 관심은 강제가 없이 완전한 평화와 정의로 충만된 이상적 사회의 건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정의는 있되 그의 공동 작업이 전적으로 재앙에 빠지지 않도록 강제력이 충분히 비폭력적인 그런 사회의 건설에 있다.” (이한우. (2017).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문예출판사,p.50)


-원전: “갈등과 강제력 사회적 악을 양산해내므로, 현명한 지성이 있는 사회라면 그것들의 무분별한 사용에 대해 찬성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이성이 강제력을 도덕적 이상의 실현 도구로 삼는다면, 이성은 이를 최고의 목적을 위한 봉사에 사용할 뿐만 아니라 사회의 합리적·도덕적 세력에 가장 잘 어울리고 위험성이 가장 적은 형태의 강제력을 선택할 것이다.” (이한우. (2017).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문예출판사,p.321~322)


-원전: “올바른 정치적 도덕성은 인간 사회에서 강제력을 완전히 없에기보다는 최소화함으로써(...) 쓸데없는 갈등의 악순환에 빠져 있는 사회를 구원하고자 할 것이다.” (이한우. (2017).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문예출판사,p.316~317)



4) ㄹ. 개인은 타인의 이익을 존중할 수 있는 도덕성을 갖고 있다


-원전: “개개의 인간은 자신들의 이해 관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이해 관계도 고려하며, 또한 때에 따라서는 행위의 문제를 결정함에 있어 다른 사람들의 이익을 더욱 존중할 수도 있다는 의미에서 도덕적(moral)이다.(이한우. (2017).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문예출판사,p.9)




참고문헌: 

이한우,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문예출판사, 2017년

이병섭, 「道德的 人間과 非道德的 社會」, 대한기독교도서회, 1999년






이상입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저는 앞으로 'ㄱ 선지'를 필두로, 작년 수능 3번 문항의 제시문의과 선지의 내용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설명하는 글을 작성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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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빛은역사 · 813421 · 05/26 17:44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글입니다.

  • 나의빛은역사 · 813421 · 05/26 17:46 · MS 2018

    이 글을 보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으시는 분들은, 댓글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달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야, 설명하는 글을 쓸 때에도 '쉽고 재미있게' 쓸 수가 있습니다.

    1) "제시문에 있는 AA라는 표현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2) "선지에 있는 BB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어요. 예를 들어서 설명해 주세요"
    3) "원전에 있는 CC라는 말, 너무 어려운 것 아닌가요? 쉽게 이야기해 주세요."

    이런 식으로(AA, BB, CC)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지목해 주시면, 제가 글을 통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소보루루 · 849405 · 08/27 22:28 · MS 2018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설을 보면 한번에 딱 이해가 되는데.. 이 문제가 출제되기 전까진 원전 해당 부분을 볼일이 전혀 없었다는게 문제네요ㅠㅠ 물론 지문독해로 추론 가능한 내용이었지만 전 현장에서 너무 단정적인 선지같다며 틀린선지로 해버렸고 이번 수능에도 다른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이렇게 틀릴까봐 생윤 다시 못하겠어서 고민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