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효율 [775800] · MS 2017 · 쪽지

2019-05-01 17:56:47
조회수 6,419

좋은 대학 vs 원하는 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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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이야기는 좀 이른감이 있는데요.

지금은 공부에 몰두할 시기이지

원서접수를 어떻게 할까 많이 고민할때는 아니거든요.


그런데 5월이 되니 뭔가 시간이

성큼성큼 지나가는것 같고

문득 이 주제가 생각나서 개인적인 의견을 좀 적습니다.

이것이 정답이다 주장하는 것이 아니며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만 읽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고3 원서 쓸때만해도 

무조건 ‘원하는 학과’여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좋은 대학이건 뭐건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 가서

원하는 것을 공부하는게 아니라면

왜 대학에 가야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실제로도 경쟁률 빡센곳 넣지말란

주변의 의견을 무시한채 

제멋대로 넣고 싶은과 다 넣었죠.

정말 다행히도 결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대학을 다니다보니

정반대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원하는 학과여도

좋은 대학, 제대로된 환경이어야만

좋은 사람과 알맞은 기회를 만나고

전공에 대한 깊은 이해도 가능하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에요.


심지어 고3때 그렇게 고집하던 전공이 

정말 내가 앞으로 가야할 길일지

불신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만나는 후배들에게

공부의욕을 돋운답시고 이런얘기를 했죠.


일단 좋은 대학을 목표로 빡세게 공부하는게 맞는것 같다.

지금 진로에 대한 확신이 별로 없는데

고등학생때 내가 잘못 생각했나 싶기도 하다.

근데 좋은 환경이면 뭘 하든 

나한테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것 같다.

이런식으로요.



그리고 최근에 와서야 

이것도 아니란걸 깨달았습니다.


고3때의 선택은 최선이었어요.

만약 원하는 학과를 가지 않았다면

백퍼센트 후회하고 미련이 남았을 겁니다.


다만 ‘그때의 제가 원하는 학과’여서

잘못 고른거죠.

당시엔 제가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도 몰랐고,

실제 그 전공과 일이 뭔지도 잘 몰랐으니까요.

그래서 고3때 생각한 ‘원하는 학과’

실제로 자기가 원하는 게 아닐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학을 다니며

‘좋은 대학’이구나 했던 생각은 좀 안일합니다.

잘 갖춰진 환경이라고

모든 게 잘풀리는 건 아니니까요.


무턱대고 가봤자 이리저리 방황하면서

자기 인생을 잘 살아가는 것같은 주변 사람들을 보며 압박받고,

남들이 좇는 걸 그대로 따라하기 일쑤입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현타가 오죠.. 아 난 왜이러고 있지?

내가 진짜 원하는게 이건가? 하고요.



뭐야ㅅㅂ 하고싶은말이 뭐야? 

이런 생각이 드실텐데요..


네 정답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고,

모든걸 꿰뚫는 명쾌한 해답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현재 가장 원하는 걸 선택하세요. 

‘나중에 가장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한다’고

억대연봉 때려치우는 결정을 한 아마존 CEO처럼요.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다죠.



나는 내가 뭘 하고싶은지

좀더 탐색해보고 싶다 하시면 

최대한 좋은 대학, 잘 갖춰진 환경으로


나는 뭐래도 하고싶은거 할거다,

그러면 원하는 학과를 선택하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저처럼 전공이 안맞다 싶어도

때려치우고 딴거 찾으면 됩니다. 

전공에 쏟은 몇년이 아까울거 같다구요?

글쎄요.. 그 몇년 아까운 것 때문에 

앞으로 몇십년을 참고 희생하며 살아야할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적어도 이길은 아니구나

하는걸 알았으니까 그리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글이 점점 길어지는데, 요점은


생각을 많이 해보고 하고싶은걸 하자!


이거네요. 

지금보니 너무 뻔한 이야기를 길게도 썼습니다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극한효율 (Since 2017)

- 극한효율 과학탐구 기출압축문제집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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