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닝 [364445] · MS 2018 · 쪽지

2011-12-06 01:52:53
조회수 18,621

설대 의예과 지균면접후기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247668

 오전 1조 2번입니다

 우선 이거 파X안달~~에도 올렸고 다른내용 없으니 읽어보신분은 패스하셔도 되요 ^


작년이랑 재작년 면접 후기같은걸 찾아보려해도 기껏해야 한두개정도였습니다.


 재작년엔 30명 작년에는 40명이 면접대상자였으니, 수가 적으니까 그런가보다 하지만

 올해는 약 100명 가량이 면접을 봤는데 , 어떻게 이렇게나후기를 올리지 않는거죠? 

 

 혹시나 2013지균의예과 면접보신분들도 후기로 꼭 올려주세요  그리고 꼭 여러 입시사이트에 뿌려주세요 


 사교육쪽에 제공한거보다 더 자세하게 올리니까  읽어보시고 도움되면 좋겠습니다. 

  그 쪽만 컨텐츠를 독점해서 파이를 불려주는 짓은 하기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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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서대문에서 버스(750B)가 더 빠름에도 불구하고


 버스는 왠지 밀리고 자리가 없을거란 생각에 2호선타고 뺑뺑 돌아서 감 


여덟시 반까지란 말에 여유있게 출발했는데 배가 아파서


화장실 갔다가 어쩌고 하느라 진짜로 여덟시 반에 도착했습니다.




자과대 입구에서 왼쪽에는 빨간 과잠 오른쪽에는 검은 과잠 두 팀이


“오늘 면접보러 오셨어요?”라 하길래 빨간쪽으로 갔더니


“무슨과세요?”


“의예과요” 여자 얼굴이 썩음... 이런


옆에 검은 과잠입은 형들이


“여기로 오세요~~” 그러길래 얼릉 갔더니 몽쉘하나주고 시험잘보래ㅋ


“면접 어디서 봐요?”


“위에 3층 L311로 가시면되요~”


엘리베이터있는줄 알고 계속 찾았는데 없네? ;; 그래서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학부모는 뭐가 이리 많고 평면도는 왜 이리 복잡한지 어딘지 알 수가 있어야죠;;;


막 불평하면서 중얼대는데 옆에서 어떤 학부형께서


“ 무슨과 시험보러 왔어요?” 하길래 의예과라 그랬죠


갑자기 “ 학생 저기야. 늦었으니까 빨리 들어가~” 어이쿠 감사합니다.zz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어리벙벙하고 있다가 앉았는데 앞에 있는 진행요원이


내 이름을 안불러주시네요?


그래서 "제 이름 안부르셨는데요?" 했더니


' 자네 3조인가?'


앞에 보니까 칠판에 조별로 수험번호가 써있었음


' 어,.... 아뇨 1조입니다.'


' 1조는 저기 앉아있게 '  주변 애들이 막 나를 비웃는거같은 느낌 ㅋㅋㅎㅎㅋㅋㅎㅎㅎㅋㅎㅋㅎ아아


아놔.... 알고보니 조별로 따로 앉아있었고 3조자리에 앉아있던거였습니다.


그러고 대기타다가 면접번호가 적힌 쪽지를 받아서 가슴에 달았습니다.


내가 면접 2번째여서 대기실에서 바로 나와서 면접실 옆에서 기다렸습니다.


첫 번째로 면접 본 친구가 있었는데 분위기가 조금 그렇다고요 


그래서 속으로 “아싸!!희망이 있어!” 위안을 삼았죠 ㅎㅎ


조교가 -들어가세용~~ 하길래 노크 두 번하기로 했는데 세 번 하고 들어갔습니다.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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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거기 앉게나. 혼자 왔나?


-네 혼자 올라왔습니다.


★그럼 잠은 어디서 잤나?


친척집에서 자고 왔습니다.


 ★음 아주 독립적이구만


-감사합니다 ㅎ


★부모님이 올라올 때 뭐라 하시던가?


-붙어서 내려오라고 하셨습니다.


★ 꼭 그러길 바라겠네 ㅎㅎ


이제 의예과가 뭐하는 데인지 설명할 수 있겠나?


- 네 우선 의과대학에 입학하기 전에 기초적인 소양을 쌓는 곳입니다.


★ 좀 더 구체적으로 무슨 소양을 쌓는 곳인가?


-의과대학에선 전문적인 의학지식을 배우고, 의예과에서는 그 기초가 되는 생물학이라던지 수학을 배우기도 하고 인문적 소양을 

다지는 철학 윤리 같은 과목을 배웁니다.


★ 음... (별로 표정 안 좋음ㅜㅜ)


자기소개서 보면 수학과 관련된 활동이 많았는데 수리통계학과로 가지 여기는 왜 지원했나?


- 네 저는 수학을 좋아하지만 제가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서 의예과에 지원했습니다( 여기서지원 동기를 말했어야 하는데 ㅜㅜ)


★ 자네 의예과에서는 무엇을 공부하고 싶나?


- 네 이제 의과대학에서 공부할 때 필요한 기본적인 생물이나 화학과목과, 제가 좋아하는 수학과목도 배우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철학도 배우고 싶은데, 제가 좋아하지만 고등학교내에서는 공부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철학도 배우고 싶습니다.( 미친거 아닌가요?ㅋㅋ 이거 수학과 아님)


★ 자네 질병과 제약산업에 관련된 책을 읽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줄수 있겠나?


- 네 아마 그 책의 이름이 ‘질병판매학‘이란 책이었는데, 미국의 제약회사들이 커미션을 통해 의사들을 이용해서 논문이나 자료 조작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그런 것들도 있고 심리적으로 생긴 질병을 니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접근해서 약으로 치료하려는 모습들을 고발한 책입니다.


 ★ 다른 의학과 관련된 책은 없었나?


- 우리는 왜 아플까? 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의 작가가 정신분석학자입니다. 사람의 질병의 원인을 흔히 세균이나 바이러스, 유전, 혹은 스트레스로만 말합니다. 하지만 이 작가는 개개인의 사적인 경험과 정신적인 부분이 병이 생기는 데 영향을 준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현대의학에 심리학적인 요소를 첨가해야 한다는 책입니다.


 ★ 지금까지 읽은 책들이 현대의학을 비판하는 책들이 대부분인데 현대의학의 지식을 얻기 위한 책을 읽은 적은 없나?


- 지금까지는 전공과 관련된 책을 읽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대학에 진학을 해서 더 심도있게 공부하려고 합니다. ( 완전 망 ㅋㅋ)


 ★ 안락사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안락사라는 것이 환자가 받는 고통이 극도로 심할 때 삶을 유지하는 것보다 죽음을 택함으로써 존엄성을 지키는 그런 제도입니다. 만약 안락사를 요청하는 환자가 있다면 죽은 생명은 다시 돌아올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설득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끝없는 설득에도 불구하고 너무 고통스러워한다면 최후의 수단으로써 안락사를 허용할 것입니다.


 ★ 현재 법에는 안락사를 금지하고 있잖아. 현재 의사라면 어떻게 할텐가

( 이미 멘탈 붕괴함ㅋ) - 위에서 한말 거의 그대로 반복 후 - 하지만 법체계상 할 수 없다면 개인적으로 실행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끝났네

  -벌써요? (이미 개념 상실함..)

  ★ 나가게나(짜증스럽다는듯;;)

 -네;; 안녕히계십쇼~


 봉사활동같은 부분이라던지 자소서 관련해서는 거의 안물어보시더군요 ㅜ 완전 대비 잘한부분인데


 마지막으로 하고싶은말 있다고 하면서 뭔가 임팩트를 팍 남겨야 했는데 그게 제일 후회되요ㅠㅠ

 

면접준비하면서 책에 대해서 좀더 세부적으로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면접관이 말하려는데 끼어들어서 내말만 했던점도 아쉽구요


 어쨌든 의대생으로써 한번쯤은 생각해봄직한 것들위주로 정리하면 될거같습니다.


 이런 인성면접관련 자료들은 구하기도 쉽고 굳이 구하지 않아도 스스로 생각해보면 될 물제일거 같아요


 대신 평소에 관심이 많고 그분야에 생각을 확실하게 해봤어야 할거 같네요.




 많이 시간이 지난 후라 머리속에서 각색한 부분도 있습니다.. ㅋㅋ 저렇게 말을 잘하지 않았어요 ㅠㅠ

 허접한 후기 마칩니다. ㅎㅎ


 

P.S. 합불은 나중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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