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고 치사해서 진짜..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235658
재수생입니다..
재수생 마음은 재수생이 아시죠??
한번 떨어졌을 떄의 충격과 재수하는 내내 얼마나 피말리고 비참하고 힘든 싸움인지..
특히 저는 특목고를 나와서 주변 친구들이 모두 서울대연고대최상위과 가는 상황속에서 정말 절실해질수 밖에 없더라구요..
못갔다 하더라도 서강대 성대 경영이상 아니면 이대정도..이런 상황 속에서 재수하게 되니 칼을 갈면서 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재수할동안 친구들과 연락 모두 끊었습니다.. 핸드폰 없애구요.. 싸이도 접구요.. 제가 좋아하는 것은 모두 포기했습니다..
6평끝나고 친구들이 재수학원앞으로 와서 1시간동안 밥먹은게 친구들 만난 것의 전부네요..
매일 새벽 5시30분에 학원가서 밤 10시까지 한눈 안팔고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저도 피끓는? 20대인지라 저를 좋아한다는 같은반 남자애에 잠깐 흔들리기도 했지만
마음만 잠시 흔들린게 전부이고, 일부러 매정하게 대하고 그런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어찌어찌하다보니 1년이 금방 흘러갔네요..
정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이번 입시도 만족스럽지 못하네요..
언어는 풀다가 이건 망했구나 직감했는데 결과는 2등급..
가채점했을 때는 93점이었는데 실채점 나온거 보니깐 마킹실수를 했는지 91점 백분위 93%..
망했구나 그딴생각 안하고 차라리 집중해서 3점짜리 한 문제만 더 맞혔다면 그래도 어찌어찌 1등급은 나왔을텐데 안타까워 미치겠네요..휴 이것때문에 대학이 확 낮아지네요..
수리도 하나틀려버렸고..ㅠㅠ이것도 풀수있었을듯했는데 답이 39인데 36이라고 했더니 틀려버렸네요
작년에 외국어를 망쳐 재수한 케이스라 외국어를 되게 열심히 해서 학원월례모의고사에서도 한두번빼고 만점이 나왔는데
올해 시험이 개쉬워지는 바람에 백점맞아도 아무 도움이 안되네요..
사탐도 집중과목인 한지 사문모두 만점맞아서 좋아했는데 한지 표점은.. 망친 정치 성적이랑 비슷하네요...ㅡㅡ
에휴..사실 언어는 열심히 하긴했지만 제가 마인드 컨트롤도 제대로 못하고 제가 약점을 간과했다는 점에서 점수 인정할 순 있지만..
사탐은 제가 평소에도 자신있던 한지가 쉽게 나와 무려 6만명이라는 만점자를 배출하고..
외국어도 엄청난 숫자의 만점자 속출..
근데 이건 솔직히 괜찮아요..
제가 완벽하게 공부 못한 탓이지 뭐.. 이런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정말 미치겠는건 주변 사람들의 실망..
아빠는 성적표 나온 날 저를 쳐다보지도 않았고..
엄마는 가채점때 (메가기준) 93점 1등급 나왔다고 했을 때까지는 별말없으시더니
실채점에서 2등급 나오니까 갑자기 저를 박대하기 시작...ㅠㅠ진짜 서럽습니다..
제가 친구들이랑 매일 만나는 것도 아니거든요?? 어쩌다가 만나는건데..
지난번에 대학생친구들과 놀다가 11시 넘겨서 들어온 적있었는데 뭘 잘했길래 나돌아다니냐고뭐라뭐라하고
친구들은 친구들대로 매일 12시넘겨 다니던데 제가 그것가지고 그렇게 욕을 먹어야 하나 싶고..
9시에 일어나니 왜 이렇게 늦게까지 쳐자냐고 갈구고...
어제는 저녁 6시에 친구만난다음에 9시반에 들어왔더니 토요일인데 왜이렇게 늦게다니냐.. 니가 뭘잘했다고 돌아다니냐..
공부도 지지리도 못하는게 말대꾸하는게 넌 이미 틀렸다..
이런식으로 저를 갈구는데 정말 못살겠어요..
그냥 제가 숨쉬고 있다는게 맘에 안드는것같아요
제가 그렇게 잘못했나요?? 저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재수했고 그 정도 했으면 됐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이렇게 결과에 따라 평가받아야 하나 싶습니다..
뭐 모두 제 책임이고 제 잘못이지만 진짜 서러워서 이렇게 푸념해봅니다...ㅠㅠ서러워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팔로워 팔로잉이 같음 맞팔인 비율도 은근 높음
-
그냥 장난으로 당시 램쥐썬더 레어 뺏은거 뿐인데.. 다시 안가져갔어..
-
쿼터 문과입니다 1
내 안에는 문과의 피가 흐르고 잇음
-
꽃잎이 번지면 1
당신께도 새로운 봄이 오겠죠 시간이 걸려도 그대 반드시 행복해지세요
-
덕코주세요 2
응애
-
이런사람을 보고 천재라고 하는거겠죠
-
밤샘이지뭐 게임오바
-
인문과목 개극혐하고 중학교땐 올림피아드공부/영재고준비 하면서 문과애들 수드라...
-
작년 생활 3
매일 밤마다 잠안와서 밤샘공부하면서 오늘은 안자고 수면패턴정상화해야지 ㅋㅋ 하다가...
-
아잠만이랑 야부키인지 이부키인지..
-
개미털기 왜 안 됨?
-
뭐가 더 레어함?
-
컨텐트관리자님 레어 환불 시스템은 언제쯤??
-
요즘 수면패턴 4
없음 패턴이 없는 여자 패없녀
-
나도 자야겠다 1
새터를 위한 옷을 사기위해서 일찍 자야함뇨
-
요즘생활->새벽4시에 자고 다음날 오후 2시에 깸 살려줘요
-
까불지않겠습니더
-
자기양맞춰 먹는게 중요한거같음... 저는 평소에하나도 안먹어서 카라멜마끼야또 한잔만...
-
앞으로도 사랑한다 아우 팀 06은 항상 사랑한다 유리 오래가자 옮만추는 하기싫어 내...
-
연대가 이름이 예쁨 뭔소리나면 연전전 고전전 연기계 고기계 연경 고경 연의. 고의...
-
민주당 김문수 의원, 인터넷 명예훼손 처벌 강화 법안 발의 1
(순천=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유튜브 등 개인 방송이나 인터넷상의 명예훼손에...
-
3점대도 공부한 거라네요..
-
D-263 1
영어단어 영단어장-40단어/40단어 복습 수특영단어-2강 수특영단어 암기를 시작했다...
-
아! ㅛㅣ발! 벌허 4시네 사란한다 오르비 사랑한다 오르비언 8
사랑한다 무브링 사랑한다 수학 사실 수학은 사랑하지낭ㅍ아요 사랑한다 문학 사랑란다...
-
이나경이 좋다 5
너무 예쁘다
-
빨리개발해주세요
-
비밀! 본걔느느 알려줄수았은제~
-
진정한 오타쿠는 2
보컬로이드를 파는거임
-
N티켓 시즌1 끝나면 둘중 뭐가 더 좋을까요? 4의규칙 평이 좋아서 해보려고합니다.
-
내이름 4
별로 안 흔한 성에 희귀한 이름이라 본명 들키면 걍 특정각임…
-
재미있는거 없나 8
흠
-
애니는 딱히 보지 않지만 비스크돌이나 최애의아이같이 예쁜 거있으면 피규어도 사고...
-
흔한 성에 희귀한 이름 조합이 굉장히 이상적이라 생각함
-
삼각함수 0
-
삼반수 0
해볼까 고민중인데 학고반수는 수강신청을 안 하는걸 의미하는건가요? 아니면 하고...
-
빨리 익숙해져서 편안한 오르비 하고싶다
-
슬슬졸리네 1
원래 1시 전에는 자는편인데 답글 안 달고 자러갑니다
-
언젠가는 꼬옥 바꿀거엥ㅅ!!!
-
열등감이라는건 7
그 해석방법에따라 족쇄가될수도있고 부스터가될수도있다고 생각해요...
-
먹을게 없네 2
배달도 다 끝났는데
-
맛잇는고 먹을 때 계속 먹고 싶어...
-
메타버스~~ 마블~~
-
갭모에개쩌네ㅠㅠㅠㅠㅠㅠㅠ
-
초반부 오지훈 개념,기출하고 아폴로 주간지 병행 중반부 시즌2부터 이신혁 합류 or...
-
고약은 세종캠에잇던데
-
ㄹㅇ
-
고1때 수2까지 한바퀴 돌린 이후로 손도 안댐 작수 확통 5등급 나왔고 올해는 3이...
-
제가 항상 사랑하고 응원해여~~!!
-
인천 사람이라 그런 것도 있음 근데 송도 진짜 퀄도 좋고 바다도 있고 다 좋은데 ㅠㅠ
-
이거 괜히 했네 1
내가ㅜ너무 착해서 시비걸 껀덕지가 없어
ㅠㅠ 힘내세요....
감사합니다ㅠㅠ
ㅠㅠ진짜수능한방인정시ㅠㅠ...
견뎌내세요...노력한만큼나오지않았겠지만
그게다피가되고살이됩니다. 대학가서부터가 진짜 싸움이에요. 꼭 성공하셔서 그런 서러움들 따위
돌이켜보면 쓴웃음 지을수 있는 추억으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ㅠㅠ 어느정도 동감이 되네요..
힘내시고 포기하지 마시길 바래요^^
수험기간동안 애 많이 쓰신 것 같습니다.
부모님의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지, 부모님께서 조금 심하신 면도 있네요..
부모님과 얘기는 많이 하는 편입니까??
터 놓고 이야기 좀 해야될 것 같네요.. 그러면 부모님께서도 수고했다고 인정해 주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