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파국♡ [727722]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9-04-09 18: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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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선택 꿀팁: 근본있는 과에 진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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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과는 중요하다. 물론 더 중요한 건 대학이다.

아무튼 과는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과에 진학해야 하는가? 


근본있는 과에 진학해야 한다. 그렇다면 근본있는 과란 무엇인가? 


근본있는 과란 전체 학과 중 근본없는 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를 뜻한다. 그렇다면 근본없는 학과엔 무엇이 있는가?


우선 근본없는 학과의 특징을 알아보자. 근본없는 학과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첫째, 과 이름에 무의미한 수식어가 있다. 기계공학과의 ‘기계’는 빠지면 안 되는 수식어이다. 반면 미래자동차공학과의 ‘미래’는 좃도 의미 없으면서도 오글거린다.


둘째, 과 이름에 영어가 섞여 있다. 주로 쓰이는 영어 단어는 ‘Global’이다. 


셋째, 과 풀네임 발음하는 데 1.2초 이상 걸린다. 


넷째, 대학들이 국가정책에 의해 사라진 과를 대체하기 위해 급조했거나, 노골적으로 고시, 로스쿨, 대기업 아웃풋을 내기 위해 만들었다. 


이렇게 근본없는 과의 특징을 살펴봤다. 이제는 서술한 특징을 적용하여 근본이 있는 과와 없는 과를 판별해 보자.


‘서울대학교 의예과’: 븅신같은 수식어 하나 없이 한글 여덟 글자만으로 근본이 차고 넘친다. 


‘한양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 근본을 찾을 수 없다. ‘미래’는 윤미래의 미래냐? 대체 왜 넣었는지 의문이다. 불필요한 수식어가 발음을 지연시킨다. 게다가 과 개설 목적 역시 근본과는 거리가 멀다.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동대학의 윤미래어쩌구와는 달리 이름부터 근본있다. 불필요한 수식어 없이 간결하여 발음이 편하고, 뭐 하는 과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흠 잡을 데 없다. 


‘성균관대학교 글로벌리더학과’: 근본을 찾을 수 없다. 무의미한 수식어가 무려 영어로 돼 있으며, 고시, 로스쿨 아웃풋을 내기 위해 개설돼 학과의 성격에서도 근본을 찾아볼 수 없다. 근데 혼모노는 따로 있다.


‘성균관대학교 글로벌바이오메디털공학과’: 노근본 끝판왕이다.노근본 수식어가 둘이나 있으며, 노근본 영단어가 셋이나 있다. 근본을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 


이외에도 근본없는 학과에는 서강대아트앤테크놀로지(??), 한양대파이낸스경영, 중앙대창의ICT공과대학 등이 있다. 옯붕이들은 근본 충만한 학과에 진학하여 근본있는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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