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머는 안가요 [803618] · MS 2018 · 쪽지

2019-04-07 22:17:06
조회수 6,528

과탐 II 과목을 선택하려는 현역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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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대상이라 반말로 쓸게요ㅠㅜ

일단 필자는 작년에 화2를 선택했고

화2때문에 수능 조진 캐이스입니다.



18수능이 끝나고 강현규님 (현역 유일 만점)의 수기를 보았다


실력이 정말 압도적이였다


국어는 15분 남기고

수학이랑 생명과학 역시 엄청난 속도로 푸셨던 것 같다


나랑 똑같은 화2 선택자여서

화2 후기가 궁금했는데,

다른 과목과 다르게 수기가 엄청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운이 좋아서 만점" 이라는 표현이 있었다.


내가 과대해석한 것 일수도 있지만, 

확실히 다른 과목후기와 화2 후기는 뉘앙스가 많이 달랐다.


수능만점자도 어렵게 1등급을 달성하듯

과탐 II과목에 "안정 1등급" 따위는 절대 있을 수 없다.


아래는 엄근진상에서 인용되었던 윤도영쌤의 말씀이다.


"교육부에서 상대평가를 실시할때, 4%를 1등급으로 정했고,

이에 따른 점수 (백분위나 표점)은 과목간 동일하죠.

그런데 여기에는 필수적인 전제가 있습니다.

"표본의 수준이 동일하다." 라는거죠. 이 전제는 한참 틀렸습니다. 투과목 응시자의 수준이 월등히 높습니다." 


이 말씀이 2과목의 어려움을 잘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투과목이 현역에게 특히 어려운 이유는 높은 표본 이외에도

'처음' 이라는 단점도 존재한다.


과탐 1과목의 경우, 대부분 1~2 학년때 내신을 해보고

자신에게 이미 최선인 과목을 선택한다. 또한 본인은 부족하다 느끼겠지만, 이미 내신을 한번 본 것만으로도 상당한 베이스는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과목의 경우,

어느 한과목도 공부해본적이 없기에 순수하게 처음 공부해야한다. 즉 어느 과목이 자신에게 잘 맞을지도 모르고,

설령 잘 맞는다 하더라도 1년동안 더 공부한 재수생에게

문풀+개념 두 영역에서 우위를 점하기란 정말 어렵다.

생각보다 개념에서 많이 막힌다. 

양도 많고, 깊이도 1과목에 비해서는 깊어서 

이해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잇다.


어떤이는 "ㅅㅂ 걍 열심히 해서 1등급 따면 되는거잖?"

이라는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열심히 하는 시간"을 타 과목에 쏟는다면?

장담할 수 있는데, 10월까지 끝까지 불안한과목이 

과탐2 과목이다. 

본인의 경우, 9평기준 11112 (물1 화2) 가 나왓고,

성적에서 보듯 화2가 약점이였기에 수학, 국어 보다도 많은 시간을 파이널때 쏟았던 것 같다. 


결과는? 과목간 밸런스 붕괴.

(이건 어쨋든 내 실수긴함) 즉 시간을 많이 쏟아서 좋은 성적을 얻는건 그렇다 치고, 과목간 밸런스에 상당한 붕괴가 올수 밖에 없다.


본인이 설대 지균 받아서 최저만 맞추면 되는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다들 킹구과학1 물1 조합으로 

의대를 노리도록 하자.


진짜 과탐2 멋 모르고 시작했다가

너무 큰 실패를 맞이하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워서ㅜㅜ 다들 대학 한번만에 가시라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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