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일 Team [775800] · MS 2017 · 쪽지

2019-04-06 21:17:17
조회수 2,461

킬러 문제와 시간 부족으로 골치아픈 수험생에게 (화학1)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2222355

안녕하세요! 탐정일 팀입니다.


아래 과탐 공부할때 필요한 자료도 무엇인지 투표해주시면 감사할게요!

https://orbi.kr/00022182492


수험생들이 과학 탐구를 공부하면서 세 가지 난관에 봉착합니다. 화학 과목을 대표적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난관은 개념 익히기. 일단 뭐라도 알아야지. 그래도 첫 번째 난관은 대부분 잘 극복하고 2점 문제는 얼추 다 맞출 수 있고, 3점 문제도 건드려 볼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갑니다.(물론 개념 익힌후엔 극한효율로 공부하는게 최고죠!) 이 부분은 혼자하기 조금 힘들더라도, 주변에 설명해줄 사람도 많고 인터넷만 봐도 친절하게 설명된 글이나 암기법도 많이 공개되어 있는 편이라 도움받기 편하니까.


다음으로 마주치는 두 번째 난관은 역시나 킬러 문제, 바로 원소 분석과 이상한 농도/부피 계산 문제들입니다. 이 부류들은 일단 시작부터 지옥이죠. 어디부터 시작해야하고, 뭐부터 구해야할지 모르는 것도 문제인데 문제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도 한 나절이 걸립니다. 그래도 어떻게 해설집도 보고,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풀어나갈 수 있게 될 거예요. 어쨌든 공부를 하다보면 계산 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것입니다.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릴 뿐.


마지막 난관은 바로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푸는 것이죠. 30분에 20문제니까 한 문제당 1분 30초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쉬운 문제를 빨리 풀고 지켜낸 시간을 어려운 문제로 넘긴다하더라도, 사실 30분은 정말 짧은 시간입니다. 두 번째 난관까지 헤치고 온 학생들은 여기서 복장이 터져요. 분명 집에서 혼자 풀어보면 맞출 수 있는 문제들인데 시간제한에 걸려버리기 때문이죠. ‘시간이 없어서’ 못 풀었다? 억울할 수도 있지만, ‘빠르게 푸는 것도 실력’입니다.


서론이 길었지만 이 글은 마지막 난관에서 헤매고 있는 수험생들을 위한 글입니다. 그런데 두 번째 난관에 봉착한 수험생들에게도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난관을 헤쳐 나갈 열쇠는 ‘그림그리기’입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정석대로 풀이하지 말아도 괜찮다'는 뜻이 되겠네요. 시판되는 해설에도 종종 그림이 그려져 있긴 하지만, 정작 해설에는 방정식으로 된 풀이만 가득하죠. 누구든 농도 계산 문제를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답답한 방정식을 적어놓고 풀어줄 것이고요. 그 분들은 빠르게 식을 세우고 정확하게 계산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에요. 그 분들은 그렇게 풀어도 괜찮다고요. 하지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아직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직 실력이 미흡할 수 있어요. 그러면 현실적으로 계산 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게 힘드니, 그림을 그려보면 어떨까 하는 거죠.


예를 들어, ‘산소 기체 x몰과 수소 기체 3몰이 강철 용기에서 충분히 반응하여 물 2몰을 생성하는 상황’을 생각해봐요. 내가 할 일은 산소와 수소 기체의 반응 비를 구하고, 누가 한계 반응물인지, 몇 몰씩 반응하고 어떤 기체가 얼마나 남는 지까지 구해야해요. 물론 이 과정을 골치 아픈 방정식으로. 그럼 그림으로 풀면? 먼저 산소와 수소 기체의 반응비가 1:2인 것을 알고 있으니, 기체 1몰을 도형 2개라고 가정해보죠. 산소는 ○, 수소는 ●, 물은 □. 강철 용기를 두 개 큰 직사각형으로 그리고 왼쪽에는 수소가 3몰이니까 ● 6개, 오른쪽에는 물이 2몰이니까 □ 4개를 그려요. □ 2개 당 필요한 ○와 ●가 각각 1개, 2개이므로 왼쪽 용기에는 ○ 2개와 ● 4개가 필요하죠. 이미 왼쪽 용기에는 ●가 6개 있으므로 ○만 2개 그려주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 2개는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른쪽 용기에 ● 2개를 그려주면 끝. 정리하면 반응 전인 왼쪽 용기에 ○ 2개(산소 1몰), ● 6개(수소 3몰)가 있고, 반응 후인 오른쪽 용기에는 □ 4개(물 2몰), ● 2개(수소 1몰)이 남아있죠. 이렇게 하면, 머리 아픈 방정식 없이도 문제에서 요구하는 숫자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왜 기체 1몰을 도형 2개라고 가정했는가?’, ‘모든 계산 문제에 적용이 가능한가?’ 등의 의문을 가질 수 있어요. 이 의문들에 대해서는 스스로 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스스로 이 방법을 문제에 적용하여 풀어보고, 반복을 통해 경험을 쌓으면 자연스레 해소될 의문들이에요. 반복하여 풀어보면, 1몰 당 도형을 몇 개로 해야 편할지, 그려야할 도형의 수가 많을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극한효율 (Sinc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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