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Coco [802910] · MS 2018 · 쪽지

2019-03-23 00:34:35
조회수 532

21세기 사람들은 어디서 위로를 받을까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2008142

가족과의 대화는 꽤나 단절된지 오래라고 봅니다. 과거의 우리는 적어도 집에 들어오면 안부 인사정도는 했던 것 같은데, 저에게는 너무나도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남아있어 흐릿하네요. 식탁에서의 가족들은 오늘 자신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휴대폰 속을 바라보고 있고..


젊은이들의 대화에는 술과 이성에 관한 이야기 뿐이고, 쉽사리 무거운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운 것 같아요. 안그래도 팍팍한 삶에 일상을 잊을만한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아마 내면의 이야기들은 또 다른 짐을 얹는 기분일겁니다.


대화는 더 이상이 우리를 위로해주지 않을겁니다.

가족과의 대화는 이미 종식되었고, 타인과의 대화는 이미 노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일종의 관계형성과 유지의 연장선으로 봅니다.


수백년간 우리를 위로를 해주었던 글은 어떨까요.

글은 글 자체에 힘이 있습니다.

인간의 마음을 고취시켜주기 가장 효과적이죠.

우리를 억압하지 않는 존재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글을 읽지 않습니다.

긴 글을 읽는 것조차도 힘든 사회.

짤막한 제목과 댓글로 사견을 단정 지어버리는 사회.


이제는 일방적인 전달이 우리 시대의 새로운 소통이 될까요.

대화는 힘이 들고, 텍스트는 어지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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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뻘글안쓸게요 · 882084 · 19/03/23 00:35 · MS 2019

    "오르비"가 있습니다
  • Team Coco · 802910 · 19/03/23 00:37 · MS 2018

    오르비도 좋은 소통 수단이죠
  • 잔 나 비 · 709046 · 19/03/23 00:36 · MS 2016

    그래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많이 하는 거 같아요 에스엔에스나

  • Team Coco · 802910 · 19/03/23 00:38 · MS 2018

    동감합니다. 미디어가 많이 변한 것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요.

  • 울샴푸 · 736295 · 19/03/23 00:46 · MS 2017

    가면 갈수록 심적인 여유가 없어지는 사회, 그 동시에 그 초조함을 손바닥만한 쇳덩어리로 푸는세상.
    어떤것이든 현실에서의 허들은 점점 더 높아져, 친구한명 부르기도 어려워지는 세상.
    누구든지 심적인 여유를 갖게하는것이 현인류의 과제이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 Team Coco · 802910 · 19/03/23 00:50 · MS 2018

    현인류의 과제! 한국의 모습을 그려낸 피로사회를 읽고 독일 사람들이 열광한걸 보면 단순히 우리 주변만의 문제는 아닌가봅니다
  • 울샴푸 · 736295 · 19/03/23 00:53 · MS 2017

    과학, 철학, 인문학, 심리학, 수학, 의학, 전자+기계, 우주공학 전부다 한층 더 발전할수있는 시기에 머물러있기도 한 만큼
    50년 안으로 이 과도기에서 벗어날수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